
더게이트
“테슬라에 9점 차 승리”…기아 EV6 GT, 독일 고출력 전기차 비교 평가 1위

연합뉴스
이범호 KIA 감독, 네일 퇴장 변수에도 냉정한 판단으로 승리 지켜
박진만 삼성 감독은 '김재윤 부상' 변수 대처할 카드로 원태인 낙점
[연합뉴스 자료사진]
(대구=연합뉴스) 이대호 기자 = 공 50개도 안 던지고 호투를 이어가던 에이스가 갑자기 타자 머리를 맞히고 퇴장당할 것을 미리 준비하는 프로야구 감독은 세상에 없다.
다만 비슷한 상황을 가정하고 여러 대안을 준비하는 감독은 있다.
미리 준비만 해서는 안 된다. 상황이 닥쳤을 때 대안들 가운데 정답을 골라내는 냉정함도 갖춰야 한다.
(대구=연합뉴스) 윤관식 기자 = 26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 1차전 KIA 타이거즈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 KIA 이범호 감독이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2026.10.26 psik@yna.co.kr
이범호 KIA 타이거즈 감독은 삼성 라이온즈와 플레이오프(PO·5전 3승제) 1차전에서 이런 모습을 보여줬다.
KIA는 26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과 PO 1차전에서 5-1로 승리하고 기선을 제압했다.
승부처는 5회말이었다. 5회 1사까지 12타자 연속 범타 행진을 이어가던 제임스 네일이 박승규의 헬멧을 맞혀 헤드샷 퇴장당한 것이다.
네일이 워낙 잘 던지고 있어서 텅 비어 있던 불펜은 갑작스럽게 비상이 걸렸다.
정해영이 급하게 몸을 풀고 올라와 1실점으로 위기를 넘겼고, 이후 KIA는 이의리∼조상우∼곽도규∼전상현으로 6회부터 9회까지 무실점으로 틀어막고 승리를 지켰다.
(대구=연합뉴스) 윤관식 기자 = 26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 1차전 KIA 타이거즈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 5회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삼성 박승규의 타석때 KIA 선발투수 네일이 타자의 머리를 맞추는 헤드샷으로 퇴장당하고 있다. 2026.10.26 psik@yna.co.kr
이 감독은 경기 후 "네일이 짧은 이닝을 던지고 내려오면 정해영을 바로 붙이고 그 뒤에 필승조 선수 써야겠다는 계획이 있었다"며 "네일 퇴장이 갑작스럽긴 했지만, 5회부터 어떻게 불펜을 쓰겠다고 준비하고 들어갔다. 덕분에 불펜 선수들이 흔들리지 않고 막았다"고 돌아봤다.
인상적인 장면은 네일의 퇴장 직후에 나왔다.
이 감독은 곧바로 데이터에 눈을 돌렸다. '선발 강판 이후 정해영'까지는 정해져 있어도, 그 이후를 생각해야 해서다.
그는 "데이터를 빨리 봐야 했다. 급박하게 돌아가는 상황이라 내가 실수하면 다 잡은 경기를 놓칠 수 있다고 생각해서 신중하게 생각했다"고 감독의 책임감을 되새겼다.
PO 1차전 승리로 이 감독은 가을야구 통산 전적 8승 1패가 됐다.
2024년 한국시리즈 4승 1패와 올해 준플레이오프 3전 전승, PO 1승을 더한 전적이다.
(대구=연합뉴스) 윤동진 기자 = 26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6 KBO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 삼성 라이온즈 대 KIA 타이거즈 1차전. 6회 말 박진만 삼성 감독이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2026.10.26 mon@yna.co.kr
박진만 삼성 감독도 김재윤 부상이라는 대형 변수에 대처하고자 깊게 고심했다.
선택은 '원태인 불펜' 카드였다.
1차전 '불출장 선수' 명단에서 3차전, 혹은 4차전 선발 요원인 원태인이 빠진 것을 보고 불펜 기용 가능성이 제기됐다.
경기 전 그 소식을 접한 이범호 감독이 "혹시 마무리로 쓰려는 것 아니냐. 아는 것 있으면 알려달라"고 취재진에게 물어보기도 했다.
박 감독은 경기 후 "(1차전에서 팀 승리를 지켜야 할) 상황이 됐다면 나갈 비밀 카드였다"면서 "1차전 안 나왔으니까 2차전에서도 같은 상황이 된다면 등판할 수도 있다"고 공개했다.
원태인이 2차전에 불펜으로 등판하지 않는다면 3차전 선발 투수다.
깊어져 가는 가을야구와 함께 벤치의 수 싸움도 더욱 치열해져 간다.
4bun@yna.co.kr

관심 없음
{카테고리}에 관심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