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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차전 헤드샷 심경 고백 "박승규 무사해 다행…최소 7이닝 던질 자신 있었는데"
[촬영 유지호]
(대구=연합뉴스) 유지호 이대호 기자 = "제 야구 인생 전체를 통틀어 그런 일은 정말 처음이었습니다. 제 하루가 그렇게 끝나는 걸 원치 않아 당황스럽고 화도 났지만, 스스로 너무 자책하지 않으려고 합니다. 그저 털어내고 앞으로 나아가야죠."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 에이스 제임스 네일이 플레이오프(PO·5전 3승제) 1차전 헤드샷 퇴장의 아쉬움을 훌훌 털어내고 시리즈 분수령이 될 다음 등판을 정조준하고 있다.
KIA와 삼성 라이온즈는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PO 1, 2차전에서 1승 1패를 주고받으며 균형을 맞췄다.
26일 1차전을 5-1로 잡으며 기선을 제압했던 KIA가 27일 2차전을 내주면서,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로 무대를 옮겨 치르는 3, 4차전의 중요성은 한층 커졌다.
(대구=연합뉴스) 윤관식 기자 = 26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 1차전 KIA 타이거즈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 5회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삼성 박승규의 타석때 KIA 선발투수 네일이 타자의 머리를 맞추는 헤드샷으로 퇴장당하고 있다. 2026.10.26 psik@yna.co.kr
자연스럽게 시선은 1차전에서 단 57개의 공만 던지고 마운드를 내려간 네일의 4차전 선발 등판 여부로 쏠린다.
1차전을 돌아보는 네일의 목소리에는 에이스다운 책임감과 자신감이 묻어났다.
네일은 26일 1차전에서 5회말 1사까지 4⅓이닝 1피안타 1실점으로 순항하다 삼성 박승규의 헬멧을 맞혀 헤드샷 규정에 따라 즉각 퇴장당했다.
당시 네일은 "손에서 공이 빠지며 불운한 상황이 나왔다. 당연히 그를 맞히고 싶지 않았고, 누구의 머리도 맞히고 싶지 않았다"며 "박승규 선수가 괜찮아서 정말 다행"이라고 안도했다.
이어 "최소 7이닝까지는 갈 수 있을 거라 생각하고 있었기에 그런 식으로 등판이 끝나는 걸 원치 않았다. 꽤 특별한 경기가 될 수 있었다"고 진한 아쉬움을 삼킨 뒤 "모두가 놀랄 수밖에 없던 어려운 상황에 올라와서 너무나 잘 던져준 우리 불펜진에 큰 공을 돌리고 싶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대구=연합뉴스) 윤동진 기자 = 26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6 KBO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 삼성 라이온즈 대 KIA 타이거즈 1차전. 5회 말 KIA 선발투수 제임스 네일이 역투하고 있다. 2026.10.26 mon@yna.co.kr
만약 네일이 30일 열리는 PO 4차전에 선발 등판한다면 사흘 휴식 후 마운드에 오르게 된다.
평소 선발 로테이션보다 휴식일은 하루 짧지만, 1차전 투구 수가 57개에 불과해 체력적인 부담은 덜 한 편이다.
벤치는 네일의 등판 간격을 두고 고심을 거듭하고 있다.
이범호 KIA 감독은 2차전에 앞서 네일의 조기 투입 가능성에 대해 "투구 수는 60개가 안 됐지만, 5이닝째 마운드에 올라가 공을 던졌으니 5이닝을 던진 것으로 봐야 한다"며 신중한 입장을 보이면서도 "경기 결과를 지켜본 뒤 로테이션에 변화를 줄지 결정하겠다"며 가능성을 열어뒀다.
2차전 패배로 시리즈가 원점이 되면서 에이스 조기 투입 카드는 더욱 가능성 높은 선택지가 됐다.
(대구=연합뉴스) 윤동진 기자 = 26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6 KBO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 삼성 라이온즈 대 KIA 타이거즈 1차전. 1회 말 KIA 선발투수 제임스 네일이 역투하고 있다. 2026.10.26 mon@yna.co.kr
KIA가 4차전을 2승 1패로 앞선 채 맞이하든, 1승 2패로 뒤처지든 가장 중요한 경기가 될 수밖에 없다.
5회를 채우지 못했으나 삼성 타선을 압도했던 투구 내용은 네일에게 확신을 심어줬다.
네일은 "삼성 타자들이 주 무기인 스위퍼에 헛스윙하거나 속지 않고 잘 대처해 다른 구종을 섞어 던져야 했다"면서도 "무엇보다 패스트볼 구속이 좋았고 몸쪽 공 제구가 잘 이루어졌다"고 자평했다.
가을 무대에서 직접 마주한 삼성 타선을 향한 경계심도 잊지 않았다.
네일은 "삼성은 결코 얕봐서는 안 되는 팀이다. 언제든 타구가 담장 밖으로 넘어갈 수 있기 때문에 주자를 모아두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며 "핵심은 볼넷을 줄이고 볼카운트 싸움에서 앞서가는 것이다. 타자들이 공을 치게 만들면 대량 실점은 막고 우리 팀에 이길 기회를 줄 수 있다"고 말했다.
4b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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