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는 경기장에서 끝나지 않는다…신간 '아킬레우스의 제례'
신간 '아킬레우스의 제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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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김동한 기자 = 고대 로마의 검투사 경기부터 현대 스포츠 팬덤까지, 스포츠엔 인간의 욕망과 권력, 시대의 가치관이 얽혀 있다.

시인이자 언론인 출신인 허진석 한국체육대 교수의 신간 '아킬레우스의 제례-스포츠 문화론'은 경기장 안팎에 얽힌 권력과 정치, 미디어의 관계를 살펴본다.

저자는 고대 로마의 콜로세움을 제국의 권력을 과시하고 대중에게 메시지를 전달하는 공간으로 해석한다. 검투사들의 대결이 펼쳐지는 경기장 자체가 하나의 미디어였다는 것이다.

1936년 베를린 올림픽을 통해선 스포츠가 정치적 선전과 민족주의의 도구로 활용된 양상을 짚는다. 올림픽과 국가의 관계, 경기 성적에 투영되는 집단의 열망도 들여다본다.

미디어의 범위를 신문과 방송, 디지털 화면에 한정하지 않는 점도 특징이다. 건축물과 경기장, 선수의 신체와 몸짓까지 메시지를 전달하는 매체로 바라본다.

현대 스포츠에선 텔레비전 중계와 스타의 이미지, 팬덤과 상품 소비의 관계에 주목한다. 미디어가 경기 장면을 선택하고 편집하는 방식, 선수를 영웅으로 만드는 과정을 통해 스포츠가 거대한 문화산업으로 발전하는 과정을 살펴본다.

책은 한 학기 강의에 해당하는 14개 주제로 구성됐다. 고대 그리스 신화에서 중세와 르네상스를 거쳐 현대 대중문화에 이르기까지 스포츠와 신체 활동의 의미를 탐색한다.

'호모 루덴스', '이소룡과 동아병부', '르네상스, 몸짱 시대의 귀환', '스포테이너, 팬덤과 프로슈머' 등 다양한 주제를 이야기하듯 풀어내 읽는 재미를 더한다.

글누림. 32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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