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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초구 스윙 예상하고 던진 약속된 공…기세 이어 4차전서 끝내겠다"
[촬영 이대호]
(전남광주=연합뉴스) 이대호 기자 = "긴장이 첫 번째였고, 두 번째는 즐기자는 마음으로 던졌습니다. 제 야구 인생에서 거의 첫손에 꼽을 만한 최고의 장면입니다."
단 공 1개로 KBO리그 최고 타자를 잠재우고 팀을 위기에서 구한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 투수 미야모리 사토시가 짜릿했던 세이브 순간을 돌아봤다.
사토시는 30일 전남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릴 2026 신한 SOL KBO리그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PO·5전 3승제) 4차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나 전날 거둔 세이브 상황을 돌아봤다.
사토시는 전날 PO 3차전에서 삼성이 6-4로 쫓기던 9회말 2사 1, 2루 절체절명의 위기에 구원 등판했다.
타석에는 이날 홈런포를 가동했던 KIA 간판타자 김도영이 서 있었다.
홈런 하나면 경기가 뒤집힐 순간이다.
(전남광주=연합뉴스) 민현기 기자 = 29일 전남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6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 3차전 삼성 라이온즈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 삼성 강민호와 시라카와 사토시, 류지혁이 6-4 승리 뒤 기뻐하고 있다. 2026.10.29 mhk0226@yna.co.kr
마운드에 오른 사토시는 초구로 시속 140㎞짜리 몸쪽 낮은 포크볼을 던져 김도영의 땅볼을 유도, 단 공 1개로 경기를 끝내고 한국 무대 첫 포스트시즌 세이브를 수확했다.
사토시는 당시 초구 승부에 대해 "김도영이 초구에 배트를 돌릴 것이라는 점은 예상했고, 포수 강민호와 약속된 공이었다"면서도 "사실 공이 들어간 코스는 위험할 수 있는 곳이어서 결과적으로 운이 좋았다고 생각한다"고 겸손하게 말했다.
정규시즌 맞대결에서 김도영에게 홈런을 허용했던 기억은 사토시의 승리욕을 자극했다.
그는 "이전에 맞았던 기억이 있어서 어떻게든 되갚아주고 싶다는 생각이 강했다"며 "아웃카운트를 잡는 순간 '이번에는 내가 이겼다'는 기분이 들었고, 동료 전원이 기뻐하며 축하해줘서 팀에 좋은 영향을 준 것 같아 뿌듯했다"고 미소를 지었다.
(전남광주=연합뉴스) 한종찬 기자 = 29일 전남광주통합특별시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6 프로야구 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KIA 타이거즈에 승리한 삼성 라이온즈의 배터리 사토시와 강민호가 경기직후 환호하고 있다. 2026.10.29 saba@yna.co.kr
26일 대구 1차전(1이닝 무실점)에 이어 3차전까지 이번 시리즈 2경기에서 단 한 개의 안타도 내주지 않은 사토시는 한국 가을야구를 마음껏 즐긴다.
그는 "세이브 기록 자체보다는 그처럼 중요한 상황에 마운드에 오를 수 있게 믿어주신 박진만 감독님께 감사한 마음이 먼저다. 성공 경험이 쌓이면서 점점 자신감도 커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3차전 승리로 시리즈 전적 2승 1패를 만든 삼성은 이날 4차전을 잡으면 한국시리즈 진출을 확정한다.
사토시는 "등판 기회가 주어지는 것만으로도 영광인 만큼 어떤 상황에서 나가든 무조건 막겠다"며 "기세가 우리 쪽으로 온 만큼 이 흐름 그대로 오늘 시리즈를 끝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4b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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