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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이강철, 1996년 현대와 KS에서 2승 1세이브…상대 팀 박진만 앞에서 수상
박진만, 10년 뒤인 2006년 삼성 선수로 KS MVP…이강철은 그해 은퇴
KS 미디어데이서 1996년 KS 떠올린 두 사령탑 "2등은 필요 없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선수 시절 프로야구 한국시리즈(KS)에서 최우수선수상을 받았던 kt wiz 이강철 감독과 삼성 라이온즈의 박진만 감독이 KS 양 팀 사령탑으로 지략 대결을 펼친다.
KS MVP 출신 감독이 KS에서 맞붙는 건 KBO리그 태동 이후 처음이다.
kt와 삼성은 3일 수원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리는 2026 KS 1차전을 시작으로 7전4승제의 물러설 수 없는 승부를 펼친다.
이강철 감독은 해태 타이거즈 선수 시절인 1996년 KS에서 MVP를 받았다.
당시 이 감독은 현대 유니콘스와 KS 3차전에서 역대 5번째로 KS 완봉승을 거뒀고, 5차전 3-1로 앞선 9회 2사 2, 3루에서 구원 등판해 공 1개로 세이브를 올렸다.
그리고 6차전에 선발 등판해 5⅓이닝 1실점으로 호투, 해태의 통산 8번째 KS 우승을 이끌었다.
2승 1세이브를 거둔 이강철 감독은 6차전 종료 후 기자단 투표에서 44표 중 41표의 압도적인 지지를 받아 현대 싼타모 승용차를 받았다.
흥미로운 건, 박진만 삼성 감독이 당시 현대 내야수로 뛰었다는 사실이다.
당시 박진만 감독은 더그아웃에서 상대 팀의 우승 장면과 이강철 감독의 MVP 수상 장면을 지켜봤는데, 30년 만에 감독으로 이강철 감독을 KS에서 다시 만나게 됐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박진만 감독은 이강철 감독의 수상 10년 후인 2006년 KS에서 MVP를 받았다.
당시 삼성의 주전 유격수로 나선 박진만 감독은 한화 이글스와 KS에서 승부의 분수령이 된 3차전 연장 12회 결승타점을 올리는 등 25타수 7안타 맹타를 휘둘렀다.
아울러 고비마다 눈부신 수비로 삼성을 구했다.
박진만 감독은 당시 기자단 투표에서 53표 중 36표를 차지해 배영수(17표)를 따돌리고 상금 1천만원을 받았다.
이강철 감독은 박진만 감독이 KS MVP를 받은 2006년에 은퇴했다.
KS MVP가 프로야구 구단 감독에 오른 건 이강철, 박진만, 이승엽(2012년) 등 3명이 전부다.
1996 KS는 이강철 감독과 박진만 감독에게 강렬한 기억으로 남아있다.
두 사령탑은 2일 경기도 수원시 라마다프라자 호텔에서 열린 KS 미디어데이에서 30년 전의 일을 어제 일처럼 떠올렸다.
이강철 감독은 "당시 박진만 감독은 신인이었으나 주전 유격수로 나섰는데 수비력이 매우 좋았다"며 "박진만 감독과 이렇게 다시 만날 줄 몰랐는데, 좋은 경기를 치르겠다"고 말했다.
박진만 감독은 "당시 이강철 감독의 공은 오락실 게임처럼 눈앞에서 사라지는 느낌이었다"며 "이강철 감독이 없었다면 3할 타율을 기록할 수 있었을 것이다"라고 곱씹었다.
이어 "KS의 우승과 준우승은 하늘과 땅 차이"라며 "프로의 세계에선 2등은 필요 없다. 이를 우리 선수단 모두가 잘 느끼고 있다. 잘 준비하겠다"고 다짐했다.
(수원=연합뉴스) 홍기원 기자 = 2일 경기도 수원시 라다마프라자 호텔에서 열린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미디어데이에서 kt wiz 이강철 감독과 삼성 라이온즈 박진만 감독이 트로피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6.11.2 xanadu@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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