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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삼성 선발 라인업 대부분이 좌타자…kt 좌완 불펜은 전용주뿐
좌완 선발 로건·오원석, 불펜으로 이동할까…이강철 감독은 '함구'
(수원=연합뉴스) 홍기원 기자 = 2일 경기도 수원시 라다마프라자 호텔에서 열린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미디어데이에서 kt wiz 이강철 감독과 삼성 라이온즈 박진만 감독이 인사하고 있다. 2026.11.2 xanadu@yna.co.kr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왼손 불펜 투수'는 프로야구 포스트시즌에서 중요한 역할을 맡는다.
좌완 불펜은 주로 경기 승부처에 등판해 상대 팀 좌타자를 막는 임무를 수행한다.
단기전에서는 이들의 활약 여부에 따라 시리즈 판도가 뒤바뀌기도 한다.
올해에도 그랬다.
삼성 라이온즈는 좌완 불펜 이승민이 KIA 타이거즈와 플레이오프(PO·5전3승제) 5경기에 모두 등판해 홀드 2개를 기록하며 한국시리즈(KS·7전4승제) 진출에 힘을 보탰다.
삼성 박진만 감독은 PO를 마치고 '마음속의 시리즈 최우수선수상(MVP)'으로 이승민을 꼽기도 했다.
KIA 역시 좌완 불펜 곽도규가 LG 트윈스와 준플레이오프(준PO) 2경기, 삼성과 PO 4경기에 등판해 핵심 역할을 했다.
좌완 불펜이 부족한 팀은 가을야구에서 임시로 좌완 선발을 불펜으로 활용하기도 한다.
지난해 KS에선 LG 트윈스가 선발 자원 송승기를 불펜으로 돌려 통합우승의 발판을 마련했다.
2026 정규시즌 우승팀 kt wiz는 오래전부터 좌완 불펜에 관한 갈증을 느껴온 팀이다.
선발과 마무리, 우완 불펜은 탄탄한 전력을 갖췄으나 마땅한 좌완 불펜 투수를 영입하거나 육성하는 데 어려움을 겪으면서 이 부분이 늘 약점으로 꼽혔다.
kt는 2022년 KIA와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외국인 선발 투수였던 좌완 웨스 벤자민(현 두산 베어스)을 불펜으로 쓰기도 했다.
올해도 좌완 불펜 기근에 시달린 kt는 KS를 앞두고 왼손 불펜 운용을 놓고 고민을 거듭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강철 kt 감독은 2일 KS 미디어데이에서 '깜짝 불펜을 준비했나'라는 질문에 "경기에서 보여드리겠다"며 구체적인 전략 공개를 꺼렸다.
kt의 좌완 불펜 운용안은 KS의 최대 화두다.
상대 팀 삼성은 김지찬, 구자욱, 르윈 디아즈, 최형우, 김영웅, 류지혁 등 주축 대부분이 좌타자인 만큼, 왼손 투수를 제대로 마련해두지 못하면 사자 군단의 화력을 제대로 막기 어려운 환경이다.
kt는 최대 약점으로 꼽히는 좌완 불펜 문제를 선발 투수로 메울 가능성도 있다.
kt는 KS 엔트리에 13명의 투수를 포함했다.
이중 좌완 투수는 외국인 투수 로건 앨런, 오원석, 전용주 등 단 세 명이며, 이중 전용주만 불펜 요원에 해당한다.
KS는 4명의 선발 투수만 필요하다.
kt는 KS 1차전 선발로 예고된 데이비스 대니엘과 고영표, 소형준, 배제성 등 많은 선발 자원을 갖췄기에 오원석은 불펜으로 이동할 가능성이 커 보인다.
확실한 좌완 불펜을 가동할 계획이라면, 외국인 투수 로건까지 중간에서 던질 가능성도 있다.
kt는 과연 어떤 묘수를 꺼내 삼성의 좌타 라인을 봉쇄할까. 이번 KS의 주요 관전 포인트다.
cycl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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