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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코어데일리
오랜 시간 자연스럽게 함께 먹어온 음식 조합이 있다. 두 식품의 영양성분이 만났을 때 체내 흡수율을 높이거나 서로의 효능을 끌어올리기 때문이다. 이런 조합을 두고 궁합이 맞는 음식이라고 부른다.
된장과 부추가 대표적이다. 된장의 사포닌 성분은 혈중 콜레스테롤을 낮추는 데 작용하고, 부추의 황화알릴 성분은 된장 속 비타민 B1의 흡수를 돕는다. 따로 먹어도 충분히 건강한 식품이지만, 함께 먹으면 각각의 효과가 더 살아난다.
그런데 반대의 경우도 있다. 맛으로는 잘 어울리는 것 같아도, 두 식품이 몸속에서 만나면 영양소 흡수를 방해하거나 소화에 부담을 주는 조합이다. 아무 의심 없이 매일 함께 먹어온 음식들이 여기에 해당할 수 있다.
1. 멸치와 시금치
성장기 아이를 키우는 집이라면 시금치와 멸치를 자주 챙긴다. 철분과 칼슘을 동시에 보충할 수 있다는 생각에 시금치나물과 멸치볶음을 함께 준비하는 경우가 많다. 그런데 이 두 식품을 같은 끼니에 먹으면 오히려 칼슘을 제대로 흡수하지 못할 수 있다.
시금치에는 수산(옥살산)이라는 유기산 성분이 들어 있다. 수산은 소화 과정에서 체내 칼슘과 결합해 수산칼슘이라는 불용성 물질로 바뀐다. 이 상태가 되면 칼슘이 혈액 속으로 흡수되지 못하고 몸 밖으로 빠져나가 버린다. 멸치에 아무리 칼슘이 많아도, 수산이 그 흡수를 차단하는 것이다.
칼슘을 제대로 흡수하고 싶다면 멸치와 시금치는 따로 먹는 쪽이 낫다. 시금치를 끓는 물에 데쳐 먹으면 수산 함량을 어느 정도 줄일 수 있다. 멸치에서 칼슘을 효과적으로 얻고 싶다면 함께 먹는 채소를 브로콜리나 청경채로 바꾸는 것이 훨씬 효율적이다.
2. 토마토와 설탕
토마토를 그냥 먹기에는 맛이 밋밋하다 보니 설탕을 살짝 뿌려 먹는 습관이 있다. 달큰하게 맛이 살아나고 먹기도 편해지지만, 영양적으로는 꽤 아쉬운 선택이다.
토마토는 라이코펜, 비타민 C, 비타민 B군, 각종 무기질이 고루 들어 있는 식품이다. 문제는 설탕을 첨가하는 순간 비타민 B가 설탕을 분해하는 데 소모된다는 점이다. 원래라면 몸에 흡수돼 에너지 대사와 신경 기능을 돕는 데 쓰여야 할 영양소가, 설탕을 처리하느라 먼저 소진돼 버리는 것이다.
토마토 특유의 풍미를 살리면서 영양 손실 없이 먹으려면 소금 한 꼬집을 살짝 뿌리는 방법이 가장 낫다. 소금은 토마토의 단맛을 끌어올리는 효과가 있어 설탕 없이도 충분히 맛있게 먹을 수 있다. 라이코펜은 생으로 먹는 것보다 살짝 가열했을 때 체내 흡수율이 오른다. 올리브오일을 두르고 살짝 볶거나 끓는 물에 가볍게 데쳐 먹으면 같은 양의 토마토에서 훨씬 많은 라이코펜을 흡수할 수 있다.
3. 빵과 주스
빵만 먹으면 퍽퍽하기도 하고, 식사로 먹기엔 영양이 부족한 것 같아 과일주스를 함께 마시는 경우가 많다. 간편한 아침 식사로 빵과 오렌지 주스를 세트처럼 먹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그런데 이 조합이 소화 기관에는 상당한 부담을 준다.
빵은 전분이 주재료다. 전분이 소화되려면 침 속에 있는 프티알린이라는 녹말분해효소가 먼저 작동해야 한다. 입안에서 빵을 씹는 순간부터 프티알린이 전분을 분해하기 시작하는데, 과일주스의 산성 성분이 이 효소의 활성을 떨어뜨린다. 프티알린이 제대로 작동하지 못하면 빵의 소화 속도가 느려지고, 그 상태에서 위장까지 내려간 음식은 소화 부담이 커진다. 속이 더부룩하고 불편한 느낌이 드는 이유가 여기 있다.
빵을 먹을 때 음료가 필요하다면 따뜻한 물이나 녹차처럼 산성이 낮은 음료가 적합하다. 과일은 빵을 다 먹은 뒤 30분 정도 간격을 두고 먹으면 소화 과정이 서로 겹치지 않아 훨씬 편하다.
4. 초콜릿과 우유
초콜릿을 먹을 때 우유를 곁들이는 건 워낙 흔한 습관이다. 달콤한 초콜릿 한 조각에 차가운 우유 한 잔, 맛으로는 흠잡을 데가 없다. 그런데 이 조합이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에는 반갑지 않은 결과를 낳을 수 있다.
밀크초콜릿과 화이트초콜릿은 유지방 함량이 상당히 높다. 우유 역시 동물성 포화지방을 함유하고 있다. 두 식품을 함께 먹으면 한 번의 간식에서 포화지방을 과도하게 섭취하게 된다. 포화지방이 혈액 속에 쌓이면 나쁜 콜레스테롤인 LDL 수치가 올라가고, 이것이 혈관 건강에 부담을 준다.
카카오 함량이 70% 이상인 다크초콜릿은 유지방 비율이 낮고 플라보노이드 함량이 높아 상대적으로 덜 부담스럽다. 우유에 단맛을 더하고 싶다면 딸기를 갈아 넣고 꿀을 조금 섞는 방법이 영양 균형에 훨씬 맞는다. 딸기의 비타민 C와 우유의 칼슘은 함께 먹을 이유가 충분한 조합이다.
좋은 식재료를 골라도 조합이 어긋나면 몸이 받아들이는 영양은 기대보다 훨씬 적다. 매일 반복되는 작은 식습관 하나를 바꾸는 것, 그게 생각보다 큰 차이를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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