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레인지 돌려도 치명률 20%… 남은 음식, 절대 그냥 먹으면 안 되는 이유
냉장고에 보관한 음식이라도 조건에 따라 식중독 위험에서 자유롭지 않다. 대부분의 식중독균은 4도 이하의 냉장 온도에서 활동이 억제되지만, 리스테리아균은 이 온도 범위에서도 생존하며 서서히 증식할 수 있다.리스테리아균은 흙·물 같은 자연환경에 광범위하게 분포하며, 식육, 어패류, 치즈, 채소 등 다양한 식품에서 검출된다. 가공되지 않은 생우유, 저온살균 치즈, 미리 조리해 냉장 보관한 즉석 섭취 식품 등이 대표적인 오염 경로로 꼽힌다. 오염된 생고기를 조리할 때 사용한 칼이나 도마, 충분히 씻지 않은 손을 통해서도 감염이 발생할 수

냉장고에 보관한 음식이라도 조건에 따라 식중독 위험에서 자유롭지 않다. 대부분의 식중독균은 4도 이하의 냉장 온도에서 활동이 억제되지만, 리스테리아균은 이 온도 범위에서도 생존하며 서서히 증식할 수 있다.

리스테리아균은 흙·물 같은 자연환경에 광범위하게 분포하며, 식육, 어패류, 치즈, 채소 등 다양한 식품에서 검출된다. 가공되지 않은 생우유, 저온살균 치즈, 미리 조리해 냉장 보관한 즉석 섭취 식품 등이 대표적인 오염 경로로 꼽힌다. 오염된 생고기를 조리할 때 사용한 칼이나 도마, 충분히 씻지 않은 손을 통해서도 감염이 발생할 수 있다.

지난 23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2024년 기준 국내 리스테리아 감염증 신고 사례는 6건 수준이다. 신고 건수는 적지만, 보고된 사례 대부분이 입원 치료가 필요한 중증으로 진행됐다. 침습성 감염 환자 기준 치명률은 약 20% 내외로 보고된다.

임신부·면역저하자·고령층, 감염 시 경과 심각

임신부·면역저하자·고령층뿐 아니라 건강한 성인에게도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열, 근육통, 구토, 설사, 두통 등이 초기 증상으로 나타나며, 경련이나 목 경직, 균형 상실로 이어지는 경우도 있다.

면역 기능이 저하된 집단에서는 경과가 훨씬 무겁다. 고령자, 당뇨병·신장병·암 환자, 장기간 스테로이드 치료를 받는 사람이 고위험군에 해당한다. 농촌보다 도시에서, 그리고 여름철에 산발적으로 발생 빈도가 높아지는 경향이 있다.

임신부는 특히 주의가 필요하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임신부의 감염 위험은 일반인보다 약 10배 높은 것으로 보고된다. 임신 중 감염되면 독감과 유사한 증상이 나타나며, 균이 태반을 통해 태아로 전달될 경우 유산, 사산, 조산, 신생아 감염 등으로 이어질 수 있다. 임신 중 원인을 알 수 없는 발열이나 근육통이 반복될 경우, 즉시 의료기관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

리스테리아균 제거, 74도 이상으로 열처리해야

리스테리아균을 없애는 방법 중 하나는 열처리다. 보건당국은 냉장 보관된 음식이나 육가공품을 섭취하기 전, 식품 중심 온도를 74도 이상으로 재가열할 것을 권고한다. 전자레인지를 사용할 경우 안쪽까지 김이 나도록 가열하고, 중간에 한 번 섞어 열이 고르게 전달되도록 해야 한다.

채소는 섭취 직전에 깨끗이 씻거나 조리해서 먹어야 하며, 가공 전 생우유나 저온살균 우유·치즈, 미리 조리돼 보관된 음식은 가급적 피하는 것이 좋다. 생식용 도마와 칼은 조리용과 구분해 사용하고, 조리 전후 손을 충분히 씻어 교차 오염을 차단해야 한다. 또한 남은 음식은 3~5일 이내에 섭취하거나 폐기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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