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똑같은 줄 알았는데…” 컵라면 vs 봉지라면, 맛이 딴판인 이유 있었습니다
라면을 먹을 때마다 누구나 고민에 빠지곤 한다. 뜨거운 물만 부으면 금방 완성되는 컵라면을 선택할 것인지, 조금 번거롭더라도 냄비에 직접 끓이는 봉지라면을 선택할 것인지에 대한 고민이다. 많은 사람이 이 둘의 차이를 그저 담겨 있는 형태 정도로만 생각한다.같은 브랜드 제품이라도 봉지라면과 컵라면은 처음부터 끝까지 전혀 다른 방식으로 만들어진다. 시중에 판매되는 대부분의 라면은 조리 환경에 맞춰 면의 굵기와 성분 배합을 다르게 설계한다.이 차이는 면발의 식감과 국물의 진한 정도로 이어진다. 어떤 날은 컵라면의 얇고 가벼운 면이 당기고

라면을 먹을 때마다 누구나 고민에 빠지곤 한다. 뜨거운 물만 부으면 금방 완성되는 컵라면을 선택할 것인지, 조금 번거롭더라도 냄비에 직접 끓이는 봉지라면을 선택할 것인지에 대한 고민이다. 많은 사람이 이 둘의 차이를 그저 담겨 있는 형태 정도로만 생각한다.

같은 브랜드 제품이라도 봉지라면과 컵라면은 처음부터 끝까지 전혀 다른 방식으로 만들어진다. 시중에 판매되는 대부분의 라면은 조리 환경에 맞춰 면의 굵기와 성분 배합을 다르게 설계한다.

이 차이는 면발의 식감과 국물의 진한 정도로 이어진다. 어떤 날은 컵라면의 얇고 가벼운 면이 당기고, 또 어떤 날은 봉지라면의 굵고 쫄깃한 면이 생각나는 것도 자연스러운 일이다. 냄비로 끓이는 방식과 종이·플라스틱 용기에 물을 부어 먹는 방식은 열이 전달되는 과정부터 다르다.

컵라면 vs 봉지라면, 어떤 차이가 있을까

컵라면과 봉지라면의 가장 눈에 띄는 차이는 면의 생김새다. 컵라면은 펄펄 끓는 물이 아니라 포트기에서 나온 뜨거운 물만으로도 짧은 시간 안에 익어야 한다. 그래서 컵라면 면발은 봉지라면보다 훨씬 얇게 만들어진다. 면이 얇으면 뜨거운 물이 면 안쪽까지 침투하는 시간이 줄어들기 때문이다. 여기에 면을 튀겨서 말리는 과정에서도 차이가 있다. 컵라면 면은 기름에 튀길 때 생기는 미세한 구멍들이 봉지라면보다 더 많고 촘촘하도록 만든다. 이 구멍들 사이로 뜨거운 국물이 빠르게 스며들면서 3분에서 4분이라는 짧은 시간 안에 부드러운 면을 먹을 수 있게 된다.

반대로 봉지라면은 냄비에서 100°C 이상의 물로 계속 끓여지는 상황을 전제로 한다. 만약 봉지라면 면발을 컵라면처럼 얇게 만들었다면, 4분 넘게 끓이는 동안 면은 금방 퍼지고 뚝뚝 끊어졌을 것이다. 그래서 봉지라면은 면을 더 굵고 단단하게 만든다. 끓는 물에서 면이 익으면서 전분이 호화되는 과정을 충분히 견딜 수 있도록 설계한 것이다. 또한 면을 튀기는 시간을 조절해서 면 속에 수분이 일정 부분 남아 있게 만든다. 냄비 안에서 물이 요동치며 면과 섞이는 동안 쫄깃함을 잃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다. 이러한 설계 차이 때문에 컵라면은 가벼우면서도 국물이 잘 배어든 맛을 내고, 봉지라면은 입안을 꽉 채우는 찰진 식감을 내게 된다.

칼로리와 나트륨에서도 차이가 있다

우리는 보통 컵라면이 봉지라면보다 양이 적으니, 몸에도 덜 부담스러울 것이라고 믿는다. 하지만, 실제 수치를 들여다보면 생각과는 다른 사실을 발견하게 된다. 오뚜기에서 나오는 참깨라면을 예로 들어보면, 봉지라면의 무게는 115g이고 컵라면은 이보다 5g 적은 110g이다. 그런데 칼로리는 오히려 컵라면이 520kcal로, 봉지라면의 500kcal 대비 20kcal 더 높다. 농심의 너구리나 짜파게티 역시 상황은 비슷하다. 용기 면의 칼로리가 봉지 면보다 25kcal에서 60kcal 정도 더 높게 책정돼 있다. 이는 짧은 시간 안에 면을 익히고 맛을 내기 위해 면의 배합 성분을 다르게 가져가거나 튀기는 방식을 바꾼 결과다.

나트륨 함량도 눈길을 끈다. 컵라면을 먹을 때 국물이 더 짜게 느껴지는 경우가 많은데, 이는 면에 간이 잘 배도록 스프의 조미 강도를 더 세게 조절했기 때문이다. 컵라면은 냄비처럼 물이 끓으며 섞이지 않기 때문에, 가만히 있는 상태에서도 면에 맛이 충분히 입혀져야 한다. 그래서 혀에 닿는 첫맛은 컵라면이 훨씬 자극적일 수 있다. 하지만 실제 봉지에 적힌 나트륨의 전체 양을 비교해 보면, 컵라면이 봉지라면보다 수치가 낮은 경우가 많다. 참깨라면의 경우 봉지 면은 나트륨이 1750mg 들어있지만, 컵라면은 1090mg으로 37.7%나 적게 들어있다. 스프의 양 자체가 봉지라면보다 적기 때문에 전체적인 염분 섭취량은 컵라면이 더 적을 수 있다는 뜻이다.

라면을 더 건강하게 즐기는 방법

라면 한 그릇에 들어있는 나트륨은 보통 1600mg에서 2000mg 사이다. 이는 성인이 하루 동안 먹어야 할 나트륨 권장량인 2000mg에 육박하는 수준이다. 라면 한 끼로 하루치 소금을 다 먹게 되는 셈이다. 따라서 몸의 영양 상태를 생각한다면 조리할 때 몇 가지 수칙을 지키는 것이 좋다. 가장 쉬운 방법은 국물을 다 마시지 않고 남기는 것이다. 나트륨의 대부분은 면이 아니라 국물에 녹아 있다. 국물만 절반 이상 남겨도 실제 몸으로 들어오는 소금의 양을 크게 줄일 수 있다.

또한 라면에 부족한 단백질과 비타민을 채우기 위해 달걀이나 파, 양파 같은 채소를 듬뿍 넣는 것도 권장된다. 채소에 들어있는 칼륨 성분은 몸속에 쌓인 나트륨을 밖으로 내보내는 데 도움을 준다. 만약 지방 섭취가 걱정된다면 기름에 튀기지 않은 건면 제품을 선택하는 것도 현명한 방법이다. 건면은 열풍으로 면을 말렸기 때문에 유탕면보다 칼로리가 낮고 담백한 맛을 낸다. 컵라면을 먹을 때 물을 표시선보다 조금 더 넣어 염분 농도를 낮추는 습관을 들이면 몸에 가는 부담을 줄일 수 있다. 라면은 일상에서 쉽게 접하는 음식인 만큼, 이런 차이를 이해하고 자신의 몸 상태에 맞게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핫 뉴스

뉴스 vie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