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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코어데일리
국내에서 수입과 유통, 섭취가 모두 금지된 1급 발암물질 빈랑이 서울과 경기 일대 중국 식품점에서 버젓이 판매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 27일 조선일보 단독 보도에 따르면, 경기 용인의 한 대학 인근 중국 식품점 진열대에 '허청톈샤빈랑(和成天下檳榔)'이라고 적힌 제품이 여러 개 올라와 있었다. 해당 제품에는 빈랑 열매 20여 개가 담겨 있었다.
서울 영등포구 대림동과 구로구 가리봉동 일대 중국 식품점에서도 동일한 제품이 판매되고 있었으며, 가격은 가공 방식에 따라 1만 1000원에서 2만 5000원 사이로 전해졌다.
조선일보는 중국인들이 주로 이용하는 소셜미디어(SNS) 등에서 2년 전부터 한국 내 배달 앱을 통해 빈랑이 불법 유통되고 있는 정황도 확인됐다. 국내에 거주하는 중국인 등을 중심으로 소비가 이뤄질 것으로 추정했다.
빈랑, 중국 규제 강화 이후 주변국으로 유입
빈랑이 국내에서 유통되는 배경에는 중국의 규제 강화가 자리하고 있다. 중국은 2021년 빈랑 관련 광고를 전면 금지했고, 2022년부터는 판매도 차단한 뒤 시중 유통 제품을 수거하고 있다. 다만, 빈랑 최대 생산지인 허난성의 경제적 부담을 고려해 재배 자체는 금지하지 않았다. 판로를 잃은 재고가 인근 국가로 밀수출되고 있다는 관측이 나오는 이유다.
일본에서도 상황은 비슷하다. 조선일보에 따르면 중국인 유학생들이 일본인들에게 빈랑을 소개하면서 일본 청년층 사이에서 섭취가 확산되고 있고, 도쿄와 오사카 등 주요 도시의 중국 식품점에서도 판매가 이뤄지고 있다.
구강암 위험 최대 30배 치솟는 '빈랑'
빈랑은 빈랑나무의 열매로, 동남아시아와 인도, 중국 일부 지역에서 오랫동안 씹어 먹는 방식으로 섭취돼 왔다. 손가락 두 마디 길이의 짙은 갈색 열매로, 처음 씹으면 민트처럼 상쾌한 느낌이 나지만 곧이어 강한 쓴맛과 함께 혀가 마비되는 증상이 나타난다. 신경계를 자극해 심박수를 높이고 각성·흥분 상태를 유발하며, 중독성도 강하다. 전 세계 인구 10%에 가까운 7억 명이 빈랑을 섭취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2003년 빈랑을 1급 발암물질로 지정했다. 열매 속 아레콜린이라는 알칼로이드 성분이 체내에서 니트로사민으로 전환돼 DNA에 직접 손상을 입히고, 씹는 과정에서 활성산소가 증가해 산화적 손상도 함께 발생한다. 장기간 섭취하면 구강 점막이 섬유화되는 '구강 점막하 섬유화' 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고, 이 상태에서 구강 편평세포암으로 진행하는 사례도 보고된다.
2019년 국제 의학 전문지 '랜싯'이 발간한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 후난성에 거주하는 구강암 환자 8222명 중 90%가 빈랑을 섭취한 것으로 나타났다. 구강암 발생 위험은 단독 섭취 시 비사용자 대비 약 3~10배 높아지고, 흡연이나 음주와 함께 섭취할 경우 10~30배 이상까지 올라간다. 씹는담배보다도 위험성이 높고, 빈랑이 구강에 가하는 손상은 비가역적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편, 빈랑의 씨앗을 가공한 빈랑자(檳榔子)와 덜 익은 열매껍질을 말린 대복피(大腹皮)는 한약재로 지정돼 있어 빈랑 열매 자체와는 구별된다. 빈랑 열매는 중국산을 포함해 국내 유통이 전면 금지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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