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팩트
구본준 LX그룹 회장 "미래 과학 주역들 성장에 아낌없는 지원"

헬스코어데일리
식사 후 속이 꽉 막힌 듯 답답하거나 더부룩함을 자주 느낀다면, 음식 종류보다 식사의 시작에 무엇을 먼저 먹는지 살펴볼 필요가 있다. 식사 전, 루꼴라를 한 줌 정도 씹어 먹으면 소화가 한층 수월해진다.
이런 이유는 루꼴라의 쓴맛에서 찾을 수 있다. 루꼴라에는 글루코시놀레이트라는 식물성 화합물이 들어 있으며, 씹는 과정에서 이소티오시아네이트로 바뀐다. 이 물질은 장내 유익균의 증식을 돕고, 좋지 않은 균의 증가를 억제하는 데 도움을 준다.
쓴맛은 미각을 자극하는 성질도 있다. 음식을 삼키기 전 혀가 쓴맛을 느끼면, 뇌는 소화를 준비하라는 신호를 보낸다. 이 과정에서 침이 분비되고, 위에서는 위산과 소화 효소가 나오기 시작한다. 음식이 위장에 도달하기 전부터 준비가 이뤄지는 셈이다. 소화는 입에서부터 시작되며, 맛과 향을 느끼는 단계만으로도 분해 준비가 진행된다. 이 과정이 잘 이뤄지면 식사 후 복부 팽만감이나 부담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
쓴맛이 오히려 좋은 채소 '루꼴라'
루꼴라는 배추, 양배추, 브로콜리와 같은 십자화과 채소에 속한다. 이들 채소는 장 점막을 보호하고 체내 염증 반응을 낮추는 성분을 공통적으로 지니고 있다. 식사 초반에 이런 쓴맛 나는 식품을 먼저 먹으면 포만감을 더 빨리 느끼게 되고, 전반적인 대사 과정에도 도움이 된다.
루꼴라는 로켓이나 아루굴라라는 이름으로도 불리는데, 이탈리아어에서 유래한 명칭 '루꼴라'가 가장 널리 쓰인다. 아시아와 아프리카, 유럽 등 여러 지역에서 자라는 잎채소로 전 세계 식탁에서 사랑받고 있다. 잎 모양을 보면 길쭉하게 생긴 상추와 비슷하지만, 맛은 완전히 다르다. 잎을 씹으면 처음에는 고소한 맛이 입안에 퍼지다가 뒤이어 쌉싸름한 맛이 올라오고, 마지막에는 톡 쏘는 매운 향이 남는다.
루꼴라는 키우는 과정이 꽤 까다로운 편에 속한다. 토양에서 영양분을 흡수하며 자라기 때문에 비료의 양을 세밀하게 조절해야 한다. 성장 과정에서 영양 공급이 충분하지 않으면 고유의 향은 줄어들고 풀 냄새와 거친 쓴맛이 두드러질 수 있다.
잎뿐만 아니라 꽃·씨앗까지 먹는 루꼴라
요리할 때 루꼴라는 쓰임새가 무궁무진하다. 샐러드에 넣어 아삭한 식감을 즐기기도 하고, 고기 요리나 파스타 위에 얹어 느끼함을 잡기도 한다. 이탈리아에서는 갓 구운 피자 토핑으로 루꼴라를 듬뿍 올려 먹는 모습이 일상적이다. 잎뿐만 아니라 꽃도 먹을 수 있으며, 씨앗은 기름을 짜서 활용하기도 한다.
루꼴라를 구입했다면, 보관에 신경을 써야 한다. 수분이 금방 빠져나가고 쉽게 시드는 성질이 있어서, 냉장고에 며칠만 넣어둬도 초록색 잎이 노랗게 변해버린다. 이렇게 색이 바랜 잎은 신선도가 떨어진 것이니 가급적 먹을 만큼만 사서 빠르게 소비하는 것이 좋다.
채소를 먼저 먹는 습관은 소화에 도움이 되지만 이것만으로 모든 문제를 해결하기는 어렵다. 음식을 천천히 씹어 삼키고 물을 충분히 마시는 기본적인 습관이 함께 갖춰져야 한다. 매 끼니 식사 전에 루꼴라 한 줌을 먹는 것은 일상에서 실천하기 쉬운 방법이다. 쓴맛을 피하기보다 위장을 깨우는 신호로 받아들이는 것이 좋다. 작은 식습관의 차이가 식사 후의 편안함을 좌우한다.

관심 없음
{카테고리}에 관심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