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포장지로 생각했다면 오산입니다… 애호박에 비닐을 씌우는 뜻밖의 이유
마트 채소 코너에 가면 몸에 밀착된 투명 비닐을 입고 있는 애호박을 자주 보게 된다.많은 사람이 이를 단순한 포장으로 생각하지만, 이 비닐은 일반적인 포장재와는 성격이 다르다. 애호박이 자라기 시작하는 단계부터 사용되는 것으로, 재배 과정에서 쓰이는 도구에 가깝다. ‘인큐베이터’에서 이름을 따 ‘인큐 비닐’이라고 불린다.농촌진흥청이 운영하는 농사로 자료에 따르면, 비닐을 씌워 재배한 애호박은 그렇지 않은 경우보다 보관 기간이 약 1.5배 길다. 수확 후 10일이 지난 시점에서 무게 감소를 비교했을 때, 비닐을 사용한 경우는 감소 폭

마트 채소 코너에 가면 몸에 밀착된 투명 비닐을 입고 있는 애호박을 자주 보게 된다.

많은 사람이 이를 단순한 포장으로 생각하지만, 이 비닐은 일반적인 포장재와는 성격이 다르다. 애호박이 자라기 시작하는 단계부터 사용되는 것으로, 재배 과정에서 쓰이는 도구에 가깝다. ‘인큐베이터’에서 이름을 따 ‘인큐 비닐’이라고 불린다.

농촌진흥청이 운영하는 농사로 자료에 따르면, 비닐을 씌워 재배한 애호박은 그렇지 않은 경우보다 보관 기간이 약 1.5배 길다. 수확 후 10일이 지난 시점에서 무게 감소를 비교했을 때, 비닐을 사용한 경우는 감소 폭이 5% 미만이었다. 반면 비닐 없이 자란 애호박은 같은 기간 동안 무게가 5% 이상 줄었고, 단단함도 떨어져 상품성이 낮아지는 경향을 보였다.

애호박에 비닐을 씌우는 이유

인큐 비닐을 사용하는 가장 큰 목적 중 하나는 모양을 반듯하게 잡기 위해서다. 애호박은 넝쿨을 뻗으며 자라는 성질이 있어, 그대로 두면 땅에 닿거나 줄기에 걸려 모양이 쉽게 굽어버린다. 이렇게 휘어진 애호박은 보기에 좋지 않을 뿐만 아니라 요리할 때 일정한 크기로 썰기 불편해서 소비자들의 선택을 받기 어렵다. 이때 어린 애호박에 미리 비닐을 씌워두면, 비닐의 모양대로 곧게 자라게 된다.

또한 비닐은 외부 환경으로부터 애호박을 보호하는 역할도 한다. 농사를 지을 때 뿌리는 농약이 호박 껍질에 직접 닿는 것을 막아주고, 잿빛곰팡이병 같은 질병이 발생하는 것도 억제한다. 가끔 비닐 때문에 숨을 못 쉬어 맛이 떨어지지 않을까 걱정하는 경우도 있지만, 맛이나 영양분에는 차이가 없다.

애호박·주키니, 비슷하지만 다른 품종

마트에서 애호박 옆에 나란히 놓여 혼동을 주는 채소가 바로 주키니다. 겉모습은 비슷해 보여도 두 채소는 태생부터 다른 품종이다. 우리가 흔히 아는 애호박은 동양종에 속하며, 껍질이 연한 연두색을 띠고 살이 부드러운 것이 특징이다. 수분이 많아서 국물 요리에 넣으면 금방 익고 입안에서 살살 녹는 식감을 준다. 그래서 찌개나 전, 볶음 요리에 주로 쓰이며 껍질이 얇아 껍질째 먹어도 이질감이 거의 없다.

반면 주키니는 페포종이라는 품종으로, 껍질이 짙은 초록색이고 줄무늬가 선명한 편이다. 애호박보다 크기가 크고 속살이 아주 단단해서 가열해도 모양이 쉽게 흐트러지지 않는다. 이런 특성 때문에 찌개보다는 파스타에 넣거나 그릴에 구워 먹는 요리에 더 잘 어울린다. 만약 부드러운 맛을 원한다면 애호박을, 씹는 맛을 살리고 싶다면 주키니를 선택하는 것이 요리의 완성도를 높이는 데 도움이 된다.

실패 없는 신선한 애호박 고르는 법

신선한 애호박을 고르고 싶다면, 우선 껍질의 색깔을 살펴야 한다. 연두색이 전체적으로 고르게 퍼져 있고, 윤기가 흐르는 것이 좋다. 손으로 들어봤을 때 크기에 비해 묵직한 느낌이 들어야 속이 알차고 수분이 가득 차 있는 상태다. 비닐에 싸여 있을 경우에는 겉면을 직접 만지기 어렵기 때문에 꼭지 부분을 확인해야 한다. 꼭지의 단면이 마르지 않고 선명한 초록색을 유지하고 있는지 살펴보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비닐 안쪽을 유심히 살펴서 물방울이 너무 많이 맺혀 있지는 않은지 확인해야 한다. 물기가 많으면 그만큼 빨리 무를 수 있기 때문이다. 모양이 조금 휘어지거나 비닐 없이 자란 애호박이라도 껍질이 탄탄하고 묵직하다면, 맛에는 큰 차이가 없으므로 저렴한 가격에 나온 제품을 고르는 것도 합리적인 소비 방법이다. 다만, 너무 굵은 애호박은 안쪽에 씨가 단단하게 생겨서 식감이 거칠 수 있으니 적당한 크기를 선택하는 것이 좋다.

집에 가져온 애호박은 되도록 빨리 먹는 것이 좋지만, 보관해야 한다면 물기를 잘 닦아 신문지나 키친타월에 싸서 냉장고 신선칸에 넣어두면 된다. 이미 썰고 남은 호박은 단면에 랩을 씌워 공기 접촉을 막아야 변색을 늦출 수 있다. 만약 장기 보관이 필요하다면 먹기 좋은 크기로 썰어 살짝 데친 뒤, 냉동실에 넣어두면 나중에 찌개용으로 요긴하게 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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