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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고기 당기는 이유…"장이 음식 속 단백질 부족 알려줘"

헬스코어데일리
몸에서 밤낮없이 일하는 기관이 있다. 바로 혈액 속에 쌓이는 갖가지 노폐물을 걸러내고, 체액의 농도를 조절하는 신장이다. 신장은 한 번 망가지면 원래 상태로 되돌리기 어렵기 때문에 평소 세심하게 관리해야 하는 장기다. 최근 혈당이 기준치보다 높거나 혈압 조절에 어려움을 겪는 이들이 늘어나면서 만성 신장병(CKD)을 겪는 빈도도 함께 올라가는 추세다. 이런 만성적인 기능 저하는 초기에는 별다른 증상이 없다가 말기에 가까워져서야 발견되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평소 식습관으로 미리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신장 기능이 떨어지면 체내 수분, 나트륨, 전해질이 제대로 빠져나가지 못해 몸이 붓거나 혈압이 크게 오를 수 있다. 만성 질환이 있다면 장기에 가해지는 부담이 더 커지기 때문에 식단을 더 세심히 살펴야 한다. 매일 먹는 음식을 조금씩 바꾸는 것만으로도 장기에 쌓이는 피로를 더는 데 도움이 된다. 식이섬유가 많고 염증을 가라앉히는 성분이 든 채소를 골라 식탁에 올리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채소는 대체로 몸에 좋다고 여겨지지만, 신장 기능이 약해졌을 때는 많이 먹는다고 무조건 좋은 것은 아니다. 채소에 든 일부 전해질 성분이 신장에 부담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전해질과 나트륨 함량은 낮고, 항산화 성분이 많아 염증을 줄이는 데 좋은 채소를 골라야 한다. 일상에서 쉽게 구할 수 있고, 신장 관리에 도움이 되는 채소 5가지를 살펴본다.
1. 마늘·양파
음식을 만들 때 소금을 많이 쓰면, 신장에 부담이 갈 수 있다. 소금을 줄이면서 감칠맛을 내고 싶다면, 마늘과 양파를 활용해 보자. 마늘과 양파에는 황화합물 계열의 항염 성분과 항산화 물질이 들어 있어 몸속 염증을 가라앉히는 데 도움이 된다. 국물 요리를 할 때 소금이나 간장 대신 다진 마늘 1큰술과 채 썬 양파를 넉넉히 넣으면, 저염 식단을 더 쉽게 이어갈 수 있다. 볶음, 구이, 소스 등 여러 요리에 두루 쓰기 쉬워 식사 때마다 자연스럽게 섭취량을 늘릴 수 있다.
2. 그린빈
줄기콩 혹은 강낭콩 꼬투리로 불리는 그린빈은 관리 식단에서 빼놓을 수 없는 식재료다. 신장 질환을 앓는 이들은 칼륨을 몸 밖으로 원활하게 내보내지 못해, 혈중 칼륨 농도가 비정상적으로 높아지는 고칼륨혈증에 노출되기 쉽다. 칼륨 수치가 조절되지 않으면, 심장이 불규칙하게 뛰는 부정맥 같은 문제가 생길 수 있다. 그린빈은 다른 녹색 채소보다 칼륨 함량이 낮은 편이면서 식이섬유가 많아 비교적 부담 없이 먹을 수 있다. 끓는 물에 살짝 찌거나 올리브오일 1작은술을 두른 팬에 가볍게 볶으면, 아삭한 식감과 고소한 맛을 함께 즐길 수 있다.
3. 비트
진한 붉은빛이 나는 비트는 혈관과 신장 관리에 좋은 성분을 지닌 채소다. 비트에 많이 든 질산염은 몸속에서 산화질소로 바뀐다. 산화질소는 혈관을 부드럽게 넓혀 혈액이 잘 돌도록 돕고, 혈압을 낮추는 데도 좋다. 비트의 붉은색을 내는 베타레인 성분은 항산화 물질로, 산화 스트레스를 줄이는 데 도움을 준다. 또한 만성 염증을 낮추는 데도 효과적이다. 얇게 썰어 샐러드에 곁들이거나 다른 과일과 함께 갈아 아침 음료로 마시면, 부담 없이 영양소를 챙길 수 있다.
4. 빨간 파프리카
빨간 파프리카에는 비타민C와 비타민A가 많이 들어 있다. 신장에 손상을 줄 수 있는 산화 스트레스를 막는 라이코펜과 베타카로틴도 풍부하다. 반면, 만성 신장병 환자가 주의해야 하는 칼륨과 인 함량은 낮은 편이다. 짠 소스를 넣지 않아도 파프리카 자체의 단맛과 아삭한 식감 덕분에 저염식 요리의 맛을 살리기 좋다. 깨끗이 씻어 생으로 잘라 간식처럼 먹거나 샐러드에 넣으면, 전해질 과다 섭취 부담을 줄이면서 유효 성분을 챙길 수 있다.
5. 브로콜리·양배추
브로콜리, 양배추, 콜리플라워 같은 십자화과 채소는 신장 관리 식단에 자주 오르는 식품이다. 이 채소에는 글루코시놀레이트와 설포라판 같은 항염 성분이 많이 들어 있어 몸속 염증 수치를 낮추는 데 좋다. 특히 흰색 브로콜리로 불리는 콜리플라워는 칼륨 함량이 낮고 식이섬유, 비타민C, 엽산이 풍부해 환자식에도 자주 쓰인다. 신장 질환으로 탄수화물 섭취나 칼륨 조절이 필요하다면, 삶은 감자 대신 콜리플라워를 부드럽게 으깨 올리브오일을 섞어 먹는 방법도 좋다. 브로콜리도 뜨거운 물에 살짝 데친 뒤 올리브오일을 둘러 구우면, 영양 손실을 줄이면서 맛있게 먹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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