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운 없고 입맛 떨어질 때”… 식탁에 꼭 올려야 하는 초여름 식재료 3
5월이 끝나갈 무렵이면 마트 채소 코너 앞에서 발걸음을 멈추는 사람이 늘어난다. 냉장고를 채울 식재료를 고르다가도 제철 식품 코너 앞에서는 자연스레 손이 먼저 간다. 청매실이 쌓인 박스 옆에 풍천장어 홍보 문구가 붙고, 오미자청 완제품이 잘 보이는 자리에 놓이는 것도 이맘때다.초여름은 식재료 면에서 짧지만 분주한 시기다. 낮 기온이 빠르게 오르면서 땀을 많이 흘리고, 아침저녁 기온 차도 커져 몸이 쉽게 지치는 날이 많아진다. 이런 날씨에는 입맛을 돋우고 기운을 보탤 수 있는 음식에 손이 가기 쉽다. 오미자, 매실, 장어는 해마다 이

5월이 끝나갈 무렵이면 마트 채소 코너 앞에서 발걸음을 멈추는 사람이 늘어난다. 냉장고를 채울 식재료를 고르다가도 제철 식품 코너 앞에서는 자연스레 손이 먼저 간다. 청매실이 쌓인 박스 옆에 풍천장어 홍보 문구가 붙고, 오미자청 완제품이 잘 보이는 자리에 놓이는 것도 이맘때다.

초여름은 식재료 면에서 짧지만 분주한 시기다. 낮 기온이 빠르게 오르면서 땀을 많이 흘리고, 아침저녁 기온 차도 커져 몸이 쉽게 지치는 날이 많아진다. 이런 날씨에는 입맛을 돋우고 기운을 보탤 수 있는 음식에 손이 가기 쉽다. 오미자, 매실, 장어는 해마다 이 시기 식탁에 자주 오르는 초여름 제철 음식이다.

1. 오미자

오미자는 이름에 맛의 정보가 담겨 있다. 단맛, 신맛, 쓴맛, 짠맛, 매운맛까지 다섯 가지 맛이 난다고 해서 오미자라 불린다. 주로 산지에서 자라는 덩굴성 식물의 열매로, 붉은빛이 도는 작은 알맹이가 송이처럼 열린다. 생으로 먹기보다는 청으로 담그거나 차로 우려 마시는 경우가 많고, 여러 맛이 겹쳐 음료 재료로도 쓰임새가 넓다.

초여름이 되면 오미자청이나 오미자 에이드를 찾는 사람이 늘어난다. 날씨가 더워질수록 차갑게 마시는 음료로 즐기는 경우가 많다. 카페에서도 초여름 메뉴로 오미자 음료를 내놓는 곳이 늘고 있다. 붉은빛이 선명해 유리잔에 얼음과 함께 담으면 보기에도 산뜻하다.

에어컨이 켜진 실내에서 몸이 차가워졌을 때는 따뜻한 오미자차로 마시기도 한다. 온도와 마시는 방식에 따라 여러 가지로 즐길 수 있어 초여름 내내 꾸준히 찾는 식재료로 꼽힌다.

2. 매실

매실은 장미과에 속하는 매화나무의 열매로, 신맛이 강하고 과육이 단단한 것이 특징이다. 덜 익은 상태에서 수확하는 청매실과 완전히 익힌 황매실로 나뉘며, 초여름 시장에서는 주로 청매실이 먼저 출하된다. 생과로 먹기보다는 청이나 장아찌, 주스 형태로 가공해 먹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5월 말부터 6월 중순 사이에는 초록빛 청매실이 본격적으로 나온다. 이때가 되면 매실청이나 매실장아찌를 직접 담그는 사람이 많아진다. 수확 시기가 짧은 편이라 이때를 놓치면 이듬해까지 기다려야 할 수도 있다. 수확이 늦어질수록 과육이 물러지는 경우가 많아 제철에 맞춰 구매하려는 사람이 많다. 매실 산지로는 광양, 하동, 순천 등 남도 지역이 자주 거론된다.

보관법도 중요하다. 씻은 뒤 물기를 완전히 제거하지 않으면 쉽게 물러질 수 있어, 충분히 말린 뒤 쓰는 것이 좋다. 완성된 매실청은 물이나 탄산수에 타서 마시거나, 고기 양념, 비빔국수, 냉면 육수 등에 활용할 수 있다. 날씨가 더워질 때 새콤한 맛으로 입맛을 돋우기 좋아 초여름 식탁에서 자주 쓰이는 재료다.

3. 장어

장어는 뱀장어목에 속하는 민물고기로, 길쭉한 몸통과 미끄러운 피부가 특징이다. 국내에서 식용으로 주로 소비되는 종류는 민물장어(뱀장어)로, 하천과 바다를 오가며 성장하는 습성을 가지고 있다. 살이 두껍고 지방이 고루 분포해 있어 구이 요리에 적합한 식재료로 꼽힌다.

초여름이 되면 "더위 오기 전에 미리 기력을 챙긴다"는 말과 함께 장어를 찾는 사람이 많다. 단백질과 지방 함량이 높은 편이라 예로부터 기운을 보태는 음식으로 여겨져 왔다. 가족 외식 메뉴로도 꾸준히 선택된다. 굽는 방식에 따라 맛 차이도 크다. 소금구이는 장어 본래의 맛을 담백하게 살리고, 양념구이는 달콤한 맛 덕분에 찾는 사람이 많다. 식당을 고를 때 숯불에 직접 굽는지 확인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 숯 향에 따라 맛의 만족감이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전북 고창 풍천장어도 잘 알려진 산지 장어다. 풍천장어는 바닷물과 민물이 만나는 곳에서 자라 식감이 좋다. 기름진 맛이 강하기 때문에 생강이나 깻잎과 함께 먹는 경우가 많고, 식사 뒤 매실차를 곁들이는 조합도 익숙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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