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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코어데일리
해조류는 콜레스테롤이나 중성지방 수치가 높아지기 쉬운 중장년층 식단에서 자주 언급된다. 그 중심에는 한국인의 밥상에서 오랫동안 자리를 지켜온 미역이 있다.
미역을 물에 불렸을 때 느껴지는 미끈한 질감은 알긴산이라는 수용성 식이섬유 때문이다. 이 성분은 장 안에서 중성지방, 콜레스테롤, 중금속 등을 붙잡아 대변과 함께 몸 밖으로 내보내는 방식으로 작용한다. 알긴산은 변비 개선에도 도움이 된다. 미역은 알긴산을 다량 함유한 해조류 중 하나로, 식이섬유 공급 측면에서 활용도가 높은 식재료다.
혈전 억제 성분 후코이단, 혈관 내벽 염증도 줄여
미역에는 알긴산 외에도 후코이단이라는 성분이 들어 있다. 후코이단은 혈액이 비정상적으로 응고되는 혈전 생성을 억제하는 성질이 있어 천연 항응고제로 분류된다. 나이가 들수록 혈액 점도가 높아지면서 혈관이 막힐 위험이 커지는데, 후코이단은 이 과정을 억제하는 데 도움을 준다.
미역에 함유된 항산화 성분은 혈관 내벽의 염증을 줄이는 데도 쓰이며, 이는 뇌졸중이나 심근경색 같은 혈관 질환 예방과 연결된다.
또한 미역에는 철분, 칼슘, 아이오딘도 풍부하게 들어 있다. 이 성분들은 신진대사를 활성화하는 데 쓰인다. 한국에서 출산 후 미역국을 먹는 관습이 오래전부터 이어진 것도 이와 관련이 깊다.
고려 이전부터 고래가 출산 후 미역을 먹는 모습을 관찰한 것에서 유래했다는 기록이 있으며, 출산 이후 철분과 칼슘 보충이 필요한 시기에 미역국이 적합한 음식으로 자리 잡았다.
조리할 때 파 넣으면 칼슘·알긴산 흡수 떨어져
미역의 성분을 제대로 섭취하려면, 조리 과정에서 몇 가지를 고려해야 한다. 먼저, 미역을 물에 오래 씻으면 알긴산이 녹아 빠져나간다. 미끈한 질감이 사라질 정도로 씻는 것은 이 성분을 버리는 것과 같다.
미역국이나 무침을 만들 때 파를 함께 넣는 방식도 피하는 것이 좋다. 파에 포함된 유황 성분이 미역 속 칼슘과 알긴산의 흡수를 방해하기 때문이다. 파 대신 마늘이나 깨를 활용하면, 미역의 성분이 더 잘 흡수된다. 살짝 데친 미역을 초무침 형태로 먹으면, 가열에 의한 영양소 손실을 줄이면서 원래의 성분을 보존할 수 있다.
다만, 아이오딘 과잉에 대한 부분도 짚어둘 필요가 있다. 아이오딘은 갑상선 기능과 관련이 있으며, 지나치게 많이 먹으면 갑상선 기능 저하증 우려가 있다. 한국인은 해조류와 어패류 같은 해산물을 통해 아이오딘을 평소에도 섭취하는 편이라 결핍은 드물다. 그만큼 외국산 영양제나 기능성 식품에 들어 있는 아이오딘을 추가로 먹을 때는 주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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