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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코어데일리
가지나물이나 가지볶음은 한국 밥상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반찬이다. 보랏빛 껍질이 질겨 보이거나 농약 잔류가 걱정돼, 껍질을 벗겨 먹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가지의 영양 성분을 살펴보면, 껍질을 버리는 것은 중요한 영양소를 함께 버리는 것과 같다.
가지는 가지과에 속하는 채소로, 열매를 식용으로 먹는다. 겉껍질은 검은 자줏빛을 띠고 다소 질긴 편이며, 안쪽 과육은 스펀지처럼 부드러운 조직감을 가진다. 이 보랏빛 껍질에는 안토시아닌과 레스베라트롤 같은 파이토케미칼이 많이 들어 있다.
가지, 치매 예방에 도움이 되는 채소
가지의 보라색은 안토시아닌이라는 항산화 색소에서 나온다. 안토시아닌은 활성산소를 줄여 뇌혈관과 뇌세포가 산화 손상을 입는 것을 막는 데 도움을 준다. 알츠하이머 치매 원인 물질 중 하나로 지목되는 베타아밀로이드 단백질이 뇌에 쌓이는 것을 억제하는 데도 쓰이는 성분으로 전해진다.
안토시아닌은 과육보다 껍질에 최대 10배 이상 많이 들어 있다. 껍질을 벗기면 그만큼 안토시아닌 섭취량도 크게 줄어든다. 가지 껍질에는 안토시아닌뿐 아니라 폴리페놀 계열 성분도 풍부하다. 폴리페놀은 뇌세포 사이의 신경 연결을 지키고 신경전달물질 활동을 돕는 성분으로, 기억력과 인지 기능 유지에 도움이 된다는 연구들이 보고돼 있다.
또한 고령층은 뇌세포 감소와 함께 뇌 혈류가 저하되는 경향이 있다. 이 시기에 안토시아닌과 폴리페놀을 꾸준히 섭취하면, 뇌 혈류를 원활하게 하고 신경을 보호하는 데 도움이 된다.
가지 껍질, 혈관·혈당 관리에 도움
가지 껍질의 장점은 뇌 관리에만 그치지 않는다. 안토시아닌은 혈액 속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고 혈관벽의 탄성을 지키는 데 도움을 주어, 고혈압과 동맥경화를 막는 데도 좋다. 식이섬유 함량도 눈여겨볼 부분이다. 가지는 식이섬유가 풍부한 채소 중 하나로, 식후 혈당이 급격히 오르는 것을 억제하는 데 도움이 된다. 혈당 조절이 중요한 당뇨 환자나 혈당 관리가 필요한 사람들의 식단에도 포함하기 적합한 채소다.
다만, 가지를 먹을 때 꼭 알아둘 점이 있다. 덜 익은 가지에는 솔라닌이라는 독성 물질이 들어 있을 수 있다. 솔라닌은 가지과 식물에 들어 있는 성분으로, 감자, 고추, 토마토 등에도 있다. 이름도 가지와 까마중의 학명인 솔라눔에서 유래했다. 솔라닌은 280도 이상에서야 분해되기 때문에 끓이거나 쪄도 완전히 사라지지 않는다. 다만 충분히 익은 가지에서는 독성이 줄어들기 때문에, 시중에서 판매되는 성숙한 가지는 먹는 데 큰 문제가 없다.
조리할 때는 껍질째 찌거나 올리브유에 볶는 방식이 안토시아닌 손실을 줄이는 데 효과적이다. 껍질을 벗기지 않고 조리해야 안토시아닌을 더 잘 챙길 수 있다. 가지나물이나 가지볶음처럼 껍질째 먹을 수 있는 형태로 식탁에 자주 올리면 영양을 알차게 섭취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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