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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코어데일리
대파 한 단을 사면 흰 줄기와 초록 잎은 국이나 찌개, 볶음요리에 사용하고 맨 아래 뿌리는 그대로 버리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뿌리가 붙은 밑동을 조금 남겨두면 빈 페트병 하나만으로 다시 새잎을 키울 수 있다.
방법도 어렵지 않다. 대파 밑동을 물에 세워두면 가운데에서 초록색 잎이 다시 올라온다. 먹을 만큼 자랐을 때 잘라 사용하고 밑동을 남겨두면 다시 새잎을 받을 수 있다.
다만 처음부터 대파 전체를 물에 푹 담그거나 영양제를 잔뜩 넣는 것은 피한다. 대파 밑동이 물러지지 않도록 뿌리만 물에 닿게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흰 밑동 4~5cm 남기기
대파를 손질할 때 뿌리 바로 위까지 바짝 자르지 않는다. 흰 줄기를 4~5cm 정도 남기고 자르면 페트병에 세우기도 쉽고 가운데에서 새잎을 받기도 편하다.
뿌리에 흙이 많이 묻어 있다면 흐르는 물에 가볍게 씻는다. 누렇게 물러진 겉껍질이 있다면 그 부분만 벗겨내고 단단한 흰 줄기는 그대로 둔다.
빈 페트병은 위쪽을 잘라 대파 밑동이 들어갈 정도로 만든다. 작은 유리컵이나 입구가 넓은 병을 사용해도 된다.
여기서 물을 많이 붓지 않는다. 대파의 흰 줄기가 아니라 아래쪽 뿌리만 잠길 정도로 물을 채운다.
흰 밑동까지 깊게 잠긴 상태가 계속되면 물과 맞닿은 부분이 물러지기 쉽다. 물이 줄었다고 페트병을 가득 채우지 말고 뿌리가 물에 닿을 정도만 보충하면 된다.
맹물로 먼저 새잎 키우기
처음에는 별다른 것을 넣지 않은 깨끗한 물이면 된다. 대파 밑동에 남아 있던 양분을 이용하기 때문에 며칠 지나면 잘린 가운데에서 연두색 새잎이 올라오기 시작한다.
중요한 것은 물을 오래 방치하지 않는 것이다. 작은 페트병은 물의 양이 적어 금방 탁해지고 밑동 주변에 미끈한 막이 생길 수 있다. 하루나 이틀 간격으로 물 상태를 보고 깨끗한 물로 갈아주는 방식이 관리하기 편하다.
페트병도 물을 갈 때 한 번씩 헹궈준다. 대파 밑동에서 갈색으로 물러지는 부분이 보이면 그 부분은 깨끗하게 정리한다.
놓는 장소는 밝은 창가가 좋다. 다만 한낮의 강한 햇볕이 페트병 속 물에 계속 내리쬐는 자리는 피한다. 투명한 수경재배 용기에 빛이 계속 들어가면 녹조가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 농촌진흥청도 수경재배에서 빛과 물 관리가 중요하다고 설명한다.
투명한 페트병을 쓴다면 물이 담긴 아랫부분만 종이나 검은 봉투 등으로 가려두는 것도 방법이다.
새 뿌리 나오면 영양물 사용
깨끗한 물만으로도 대파 새잎을 한두 차례 받아 먹을 수 있다. 하지만 계속 잘라 먹으면 처음보다 잎이 가늘어지고 자라는 속도도 떨어질 수 있다.
대파가 처음 가지고 있던 양분을 계속 사용하는 데에는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이때 사용할 수 있는 것이 수경재배용 영양물이다. 어려운 재료를 직접 섞을 필요는 없다. 원예점이나 온라인에서 판매하는 채소용 수경재배 영양제를 물에 희석해 사용하면 된다.
흔히 ‘양액’이라고 부르는 것도 바로 이런 물이다. 식물이 자라는 데 필요한 비료 성분을 물에 녹인 것으로 생각하면 쉽다. 농촌진흥청도 수경재배에서 사용하는 양액을 물에 비료를 녹인 배양액으로 설명한다.
영양제는 많이 넣을수록 좋은 것이 아니다. 제품에 적힌 희석량보다 진하게 만들면 오히려 뿌리에 부담을 줄 수 있다. 처음 며칠은 깨끗한 물로 키우다가 하얀 새 뿌리가 충분히 나오기 시작하면 희석한 영양물을 사용하는 편이 간단하다.
영양물을 사용할 때도 물 높이는 똑같다. 대파 줄기까지 잠그지 않고 뿌리가 닿을 정도만 채운다.
자란 잎만 잘라 먹기
가운데에서 올라온 대파가 충분히 길어졌다면 필요한 만큼만 가위로 자른다. 국이나 라면, 볶음밥, 계란말이처럼 대파가 조금 필요한 음식에 바로 사용할 수 있다.
자를 때는 밑동까지 다시 바짝 없애지 않는다. 아래쪽을 남겨두면 가운데에서 새로운 잎이 다시 올라온다.
한 번 심어놓은 대파가 처음 구입한 굵기 그대로 영원히 자라는 것은 아니다. 몇 차례 수확하면 잎이 가늘어지거나 밑동의 힘이 떨어질 수 있다. 그때는 새 대파 밑동으로 바꾸거나 뿌리가 튼튼하게 자란 것을 화분 흙에 옮기는 방법도 있다.
그래도 평소 버렸을 대파 뿌리로 몇 차례 새잎을 다시 얻을 수 있다는 점에서는 충분히 쓸 만하다. 특히 라면 한 그릇이나 계란찜에 넣을 대파가 조금 필요한 날마다 새 한 단을 꺼낼 필요가 없다.
방법은 네 가지만 기억하면 된다. 대파 밑동을 4~5cm 남기고, 뿌리만 물에 담근 뒤, 물을 깨끗하게 관리하고, 오래 키울 때는 수경재배용 영양물을 묽게 타주는 것이다.
평소 음식물 쓰레기통으로 들어가던 대파 뿌리와 빈 페트병 하나만 챙겨두면 된다. 며칠 뒤 초록색 새잎이 올라오기 시작하면 필요한 만큼 잘라 먹고 다시 키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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