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연휴, 기도 폐쇄 사고 급증…막혔을 때 대처법은?
설 연휴에는 평소보다 응급실로 실려 오는 기도 폐쇄와 화상 환자가 크게 늘어난다. 가족이 모여 음식을 나누는 자리, 분주한 주방, 장거리 이동이 겹치면서 사고 위험이 동시에 높아지는 시기다. 최근 6년간 자료에서도 이 같은 경향이 반복됐다.질병관리청이 2019~2024년 응급실 손상 환자 심층조사를 분석한 결과 설 연휴 기도폐쇄는 하루 평균 0.9건으로 집계됐다. 평소 0.5건보다 1.8배 많다. 원인의 87.5%는 떡, 갈비, 밤 등 음식이었다. 70대 이상이 68.8%를 차지했고 0~9세도 18.8%로 나타났다. 명절 음식이 고

설 연휴에는 평소보다 응급실로 실려 오는 기도 폐쇄와 화상 환자가 크게 늘어난다. 가족이 모여 음식을 나누는 자리, 분주한 주방, 장거리 이동이 겹치면서 사고 위험이 동시에 높아지는 시기다. 최근 6년간 자료에서도 이 같은 경향이 반복됐다.

질병관리청이 2019~2024년 응급실 손상 환자 심층조사를 분석한 결과 설 연휴 기도폐쇄는 하루 평균 0.9건으로 집계됐다. 평소 0.5건보다 1.8배 많다. 원인의 87.5%는 떡, 갈비, 밤 등 음식이었다. 70대 이상이 68.8%를 차지했고 0~9세도 18.8%로 나타났다. 명절 음식이 고령층과 어린이에게 직접적인 위험 요인이 된 셈이다.

기도 막힘, 즉각적인 처치가 생명 좌우

식사 도중 갑자기 말을 하지 못하고 켁켁거리거나 얼굴이 파랗게 변하면 기도 폐쇄를 의심해야 한다. 기침이 가능하면 스스로 이물을 뱉어내도록 돕는다. 소리가 나오지 않고 숨을 들이마시지 못하면 즉시 등 두드리기 5회를 시행한 뒤 복부 밀어내기를 실시한다. 배꼽 위를 두 손으로 감싸 안아 안쪽 위로 강하게 밀어 올린다. 영유아는 복부 대신 가슴 중앙을 압박한다. 의식을 잃으면 119에 신고하고 심폐소생술을 준비한다.

질병관리청 제공
질병관리청 제공

조사 기록에는 집에서 저녁을 먹다 갑자기 청색증을 보인 경우, 누운 채 백설기를 먹다 기도가 막힌 경우, 지름 1.8cm 알약을 삼키다 걸린 사례가 포함됐다. 대부분 식사 자리에서 발생했다. 음식은 한입 크기로 자르고 앉은 자세에서 천천히 먹는 습관이 필요하다.

화상 직후 흐르는 물에 20분 이상 식혀야

설 연휴 화상은 하루 평균 18.5건으로 평소 8.5건의 2.2배였다. 발생 장소의 80.2%가 집이었다. 압력밥솥을 열다 수증기에 얼굴을 데이거나 전을 부치다 기름이 튀는 사고가 잇따랐다. 조리 중 들고 있던 냄비나 국그릇이 기울어 아이 몸에 뜨거운 국물이 쏟아지는 사고도 보고됐다.

질병관리청 제공
질병관리청 제공

화상이 생기면 즉시 흐르는 물에 20분 이상 식힌다. 얼음이나 치약을 바로 바르지 않는다. 옷이 피부에 붙었다면 억지로 떼지 않는다. 물집은 터뜨리지 않는다. 얼굴, 손, 관절 부위이거나 범위가 넓으면 곧바로 병원으로 이동한다. 0~9세와 60대 이상에서 끓는 물과 증기에 의한 화상 비율이 높게 나타났다. 조리 중 아이를 안고 이동하거나 밥솥 뚜껑을 얼굴 가까이에서 여는 행동이 사고로 이어졌다.

설 전후 베임·교통사고 동반 증가

설 전날 베임 사고는 하루 평균 71건으로 가장 많았다. 믹서기 세척 중 날에 손이 닿거나 채칼 사용 중 손가락을 다친 경우가 포함됐다. 상처가 나면 깨끗한 거즈로 압박해 지혈한다. 출혈이 멈추지 않거나 상처가 깊으면 의료기관을 방문한다. 깨진 유리는 맨손으로 치우지 않는다.

설 이틀 전 교통사고는 98.7건으로 평소보다 29.7% 많았다. 0~9세와 20~50대 비율이 상승했다. 성인 안전띠 착용률은 77.3%였으나 12세 이하의 안전띠 61.5%, 안전의자 62.5%로 낮았다. 아이를 안고 운전하거나 카시트에서 벗어난 상태로 이동하다 급제동으로 다친 사례가 보고됐다. 전 좌석 안전띠와 연령별 카시트 사용이 기본이다.

※설 연휴 응급 상황 대응 5가지

1. 음식 섭취 중 숨이 막히면 등 두드리기 5회 후 복부 밀어내기

2. 화상은 즉시 흐르는 물로 20분 이상 식히고 물집은 터뜨리지 말아야

3. 얼굴·손·관절 또는 넓은 부위 화상은 지체 없이 병원 이동.

4. 베임 시 깨끗한 거즈로 압박 지혈, 깊은 상처는 의료기관 방문.

5. 차량 이동 시 전 좌석 안전띠와 어린이 안전의자 착용 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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