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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절이 끝나고 나면 어김없이 냉장고 한켠을 차지하는 것들이 있다. 전, 나물, 잡채. 먹어도 먹어도 줄지 않고, 그렇다고 쉽게 버리기도 아까운 음식들이다. 넉넉하게 준비한 명절 음식이 결국 며칠째 반복되다 상해서 버려지는 일은 해마다 반복된다. 그런데 이 음식들은 조금만 다르게 손보면 완전히 다른 요리가 된다.
남은 나물, 된장국·전병으로 먹는 법
나물은 명절 음식 중 가장 빨리 질리는 편에 속하지만 영양만큼은 다른 어떤 재료보다 탄탄하다. 고사리는 철분과 식이섬유가 풍부해 빈혈 예방과 장 운동에 도움을 주고, 시금치는 루테인과 베타카로틴이 들어 있어 시력 보호와 항산화 작용을 한다. 도라지는 사포닌 성분 덕분에 기관지 점막을 보호하고 가래를 삭이는 데 효과적이다. 숙주는 아스파라긴산이 풍부해 피로 해소와 숙취 해소에 쓰이는 재료다.
이런 나물들을 가장 빠르게 소진하는 방법 중 하나는 된장국이다. 냄비에 물을 붓고 된장을 풀어 끓이다가 남은 나물을 통째로 넣으면 된다. 두부나 애호박을 함께 넣으면 국물에 깊이가 생긴다. 된장 자체에 이미 간이 충분히 배어 있으니 소금은 가급적 넣지 않는 편이 낫다.
비빔밥으로 활용하는 것도 방법이다. 고사리, 시금치, 도라지 같은 나물을 한 데 모아 된장이나 고추장, 참기름을 넣고 비비면 된다. 달걀 후라이를 얹으면 단백질이 보완되고 맛도 풍부해진다. 나물 비빔밥에는 영양 균형이 자연스럽게 맞춰지기 때문에 명절 후 기름진 음식으로 지친 몸을 회복하는 데도 알맞다.
나물로 전병을 만드는 방법도 있다. 밀가루와 물을 2:1 비율로 섞어 묽은 반죽을 만들고, 남은 나물을 잘게 썰어 반죽에 섞는다. 팬에 기름을 두르고 얇게 펴서 앞뒤로 굽기만 하면 된다. 아이들도 거부감 없이 먹을 수 있고, 나물 반찬을 기피하는 사람에게도 유용한 방식이다.
남은 나물에 햄, 당근, 달걀지단, 단무지를 더해 김밥으로 마는 것도 좋다. 밥은 참기름과 소금, 통깨로 간하고, 숙주가 들어간 경우라면 반드시 물기를 꽉 짜서 넣어야 아삭한 식감이 살아난다.
잡채의 변신, 만두·솥밥·국물 요리까지
잡채에 들어가는 당면은 칼로리가 낮고 소화가 빠른 편이라 속이 부담스러울 때 먹기 좋다. 표고버섯은 베타글루칸이 들어 있어 면역 기능을 강화하고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는 데 관여한다. 시금치와 당근 같은 채소류는 비타민 A와 C를 공급하며, 소고기가 들어갔다면 단백질과 철분까지 보완된다.
잡채는 만두소로 쓰기에 구조적으로 딱 맞다. 잡채를 잘게 자른 다음 두부를 으깨 물기를 짜서 섞고, 달걀 한 개와 다진 마늘, 후추를 넣어 버무리면 속 재료가 완성된다. 만두피에 싸서 찜기에 쪄도 되고, 팬에 기름을 두르고 구워 군만두로 먹어도 된다. 밀가루 반죽 대신 라이스페이퍼로 감싸 튀기면 겉은 바삭하고 속은 쫀득한 식감이 나온다.
남은 잡채는 솥밥에 활용할 수도 있다. 쌀을 씻어 솥에 담고 잡채를 위에 얹은 다음 물을 조금 적게 잡아 밥을 짓는다. 다 되면 간장과 참기름, 통깨를 넣고 비벼 먹으면 자연스럽게 비빔 잡채밥이 된다. 재료를 따로 볶거나 손질할 필요 없이 한 번에 처리할 수 있어 번거롭지 않다.
유부주머니 활용도 눈여겨볼 만하다. 유부 안쪽을 손가락으로 벌려 잡채를 채워 넣은 다음, 냄비에 채소와 함께 육수를 붓고 끓이면 국물 요리가 완성된다. 어묵이나 떡을 함께 넣으면 명절 분위기가 다시 살아나고 양도 넉넉해진다.
남은 전, 가장 많이 쓰이는 명절 재료의 재발견
전은 명절 음식 중 가장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는 재료다. 동그랑땡에는 두부와 돼지고기, 채소가 들어가 단백질과 칼슘을 동시에 섭취할 수 있고, 생선전에는 오메가-3 지방산이 함유돼 혈중 중성지방 수치를 낮추는 데 유리하다. 호박전에 쓰이는 애호박은 비타민 C와 베타카로틴이 풍부해 피부 재생과 항산화 작용을 한다.
전골은 남은 전을 활용하는 가장 대표적인 방법이다. 전골냄비에 모둠전과 두부, 묵은지, 대파를 켜켜이 담고 육수를 부어 끓이면 된다. 기호에 따라 고춧가루를 넣으면 국물이 얼큰해지고, 다시마나 멸치 육수를 쓰면 감칠맛이 더 깊어진다. 앞서 만든 잡채 유부주머니를 이 전골에 함께 넣으면 한 냄비에 명절 음식이 총집합하는 셈이 된다.
전을 잘게 다지면 볶음밥 재료로 쓸 수 있다. 찬밥에 다진 전과 대파, 달걀을 넣고 센 불에 빠르게 볶으면 고소한 명절 볶음밥이 된다. 간장 한 큰술과 참기름을 마지막에 넣으면 맛이 정돈된다.
동그랑땡이 넉넉하게 남았다면 토마토소스 파스타로 연결할 수 있다. 동그랑땡을 미트볼처럼 통째로 팬에 굽고, 스파게티 면을 삶아 토마토소스와 함께 볶으면 된다. 동그랑땡 안에 이미 간이 배어 있어 소스에 소금을 추가로 넣지 않아도 된다. 이탈리아식 미트볼과 구조가 같지만 재료는 완전히 한국식이다.
전을 달걀물에 다시 적셔 팬에 부치는 방법도 있다. 남은 전을 달걀 2개를 푼 물에 담갔다가 기름 두른 팬에 올리면 겉이 더 촉촉해지고 고소한 향이 살아난다. 이 방법은 전이 이미 식어서 딱딱해졌을 때 특히 효과적이다.
※명절 음식 재활용 방법 5가지 정리
1. 남은 전은 육수에 채소·두부·묵은지와 함께 넣어 전골로 끓이거나, 잘게 다져 달걀과 섞어 볶음밥과 오믈렛으로 활용한다. 동그랑땡은 토마토소스와 스파게티를 더해 파스타로 만들 수 있다.
2. 나물은 된장국이나 비빔밥으로 빠르게 소진하되, 달걀 후라이나 두부를 더해 단백질을 보완한다. 밀가루 반죽에 섞어 전병으로 부치거나 김밥 속 재료로 활용하면 완전히 다른 식감으로 먹을 수 있다.
3. 잡채는 두부와 달걀을 섞어 만두소로 쓰고, 만두피나 라이스페이퍼로 감싸 굽거나 튀긴다. 솥밥 위에 얹어 짓고 간장·참기름으로 비비면 따로 손질 없이 한 끼가 해결된다.
4. 유부 안에 잡채를 채운 유부주머니를 육수에 끓이면 국물 요리로 재탄생한다. 여기에 전과 어묵, 떡을 더하면 한 냄비에 명절 음식이 모두 담긴 요리가 완성된다.
5. 각 재료의 영양 효능을 함께 고려해 조합한다. 고사리(철분), 시금치(루테인), 도라지(사포닌), 표고버섯(베타글루칸), 생선전(오메가-3), 호박(비타민 C)을 섞으면 영양 손실 없이 명절 음식을 모두 소진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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