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판에선 제거 대상인데… 사실은 버릴 게 없는 '만능 식재료'
산길을 걷다 보면 발에 걸리는 식물 중 하나가 \'칡\'이다. 줄기는 얽히고, 뿌리는 질기며, 땅을 뚫고 뻗어 나간다. 들판이나 밭에선 제거 대상이다. 잎이 넓고 넝쿨이 퍼져, 다른 작물의 성장을 방해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칡을 제대로 알고 들여다보면, 이 식물은 버려질 자원이 아니다.칡은 콩과에 속하는 다년생 덩굴식물로, 우리나라 산지에서 흔하게 자란다. 특히 햇볕이 잘 드는 경사진 산비탈이나 야산에서 무성하게 뻗는다. 겨울부터 이른 봄까지, 낙엽이 지고 새싹이 트기 전이 가장 좋은 채취 시기다. 이 시기의 칡은 맛과 성분이 진하게

산길을 걷다 보면 발에 걸리는 식물 중 하나가 '칡'이다. 줄기는 얽히고, 뿌리는 질기며, 땅을 뚫고 뻗어 나간다. 들판이나 밭에선 제거 대상이다. 잎이 넓고 넝쿨이 퍼져, 다른 작물의 성장을 방해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칡을 제대로 알고 들여다보면, 이 식물은 버려질 자원이 아니다.

칡은 콩과에 속하는 다년생 덩굴식물로, 우리나라 산지에서 흔하게 자란다. 특히 햇볕이 잘 드는 경사진 산비탈이나 야산에서 무성하게 뻗는다. 겨울부터 이른 봄까지, 낙엽이 지고 새싹이 트기 전이 가장 좋은 채취 시기다. 이 시기의 칡은 맛과 성분이 진하게 응축돼 있어 활용 가치가 높다.

칡, 몸에 좋은 성분 다 들어 있는 뿌리 식물

칡뿌리에는 다양한 영양소가 농축돼 있다. 수분 함량이 높고, 100g당 탄수화물이 약 31g, 식이섬유는 2.4g 포함돼 있어 포만감을 줄 수 있다. 칼륨은 무려 1780mg에 달해, 짠 음식을 자주 먹는 사람에게 도움이 된다. 그 외 칼슘, 철, 비타민 B군, 비타민 C 등도 함유돼 있다.

칡에는 식물성 에스트로겐인 다이드제인이 풍부하다. 이는 중년 여성의 일상 컨디션 관리에 쓰이기도 하며, 꾸준히 섭취할 경우 골다공증 예방 식단에도 활용될 수 있다. 또한 땀을 내는 데도 효과적이라 겨울철 감기 기운이 느껴질 때, 따뜻하게 달여 마시면 몸을 데우는 데 도움이 된다.

카테킨, 사포닌, 페놀 성분도 눈여겨볼 만하다. 칡은 특유의 쓴맛 안에 중금속 배출을 돕는 성분이 들어 있고, 특히 갈증 해소나 숙취 완화에도 쓰인다.

칡은 생으로도 먹을 수 있지만, 조리하면 더 다양한 맛이 살아난다. 녹말이 풍부해 칡즙을 농축해 떡이나 국수를 만들면, 쫄깃한 식감과 달큰한 풍미가 어우러진다. 제철 칡으로 끓인 칡즙도 단맛과 쌉싸래한 맛이 조화롭게 어우러져 부담 없이 마실 수 있다.

보관과 손질이 중요한 이유

땅에서 캐낸 직후의 칡에는 흙과 털이 잔뜩 묻어 있어 손질이 필수다. 흐르는 물에 깨끗이 씻은 뒤 햇볕에 말리거나, 신문지에 싸서 서늘하고 통풍 잘 되는 곳에 보관하면 약 10일간 유지된다.

생 칡을 즙으로 만들 경우, 보관 방법에 따라 금방 상할 수 있다. 상온에서는 이틀이면 부풀어 오르며, 냉장보관해도 5일 정도 지나면 변질된다. 이를 방지하려면 진공 포장한 뒤 냉동 보관하고, 먹기 전 자연 해동해 섭취하는 것이 좋다.

칡은 너무 가늘면 맛이 없고, 지나치게 굵으면 질기고 단맛이 떨어진다. 직경 13cm 이상인 암칡이 향이 진하고 끝맛이 부드러워 식용에 적합하다. 제철에 채취한 국내산 생 칡이 가장 적합하며, 말린 칡보다는 생 칡을 즙이나 탕 형태로 활용하는 것이 그 풍미와 영양을 온전히 느낄 수 있다.

칡은 오랫동안 잡초처럼 여겨졌지만, 알고 보면 버릴 게 하나도 없는 식물이다. 뿌리부터 줄기, 성분 하나하나까지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다. 식재료나 약재로 칡을 활용하고 싶다면, 제철에 구입해 적절히 손질한 후 활용하면 된다.

핫 뉴스

뉴스 vie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