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님들만 아는 장수 비결…선재스님 간장차 레시피 만드는 법
선재스님 간장차 레시피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봄이 오는 듯하다가도 아침저녁으로 뚝 떨어지는 기온이 속을 뒤흔든다. 환절기마다 어김없이 찾아오는 소화불량, 피로감, 냉한 몸. 약을 찾기 전에 숟가락 하나 꺼내 드는 스님들의 오래된 습관이 있다. 바로 간장차다.지난 17일 방송된 MBC \'밥상의 발견\'에서 \'국내 사찰음식 1호 명장\' 선재스님(70)이 식전 차로 간장차를 내놨다. 낯선 조합에 출연진이 눈을 둥그렇게 뜨자, 선재스님은 담담하게 말했다. \"스님들은 아프면 간장을 먹는다. 밥 먹기 전에 마른 수저로 찍어 먹으면 절대 음식을
선재스님 간장차. / 유튜브 'MBC PLAYGROUND'
선재스님 간장차. / 유튜브 'MBC PLAYGROUND'
선재스님 간장차. / 유튜브 'MBC PLAYGROUND'

선재스님 간장차 레시피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봄이 오는 듯하다가도 아침저녁으로 뚝 떨어지는 기온이 속을 뒤흔든다. 환절기마다 어김없이 찾아오는 소화불량, 피로감, 냉한 몸. 약을 찾기 전에 숟가락 하나 꺼내 드는 스님들의 오래된 습관이 있다. 바로 간장차다.

지난 17일 방송된 MBC '밥상의 발견'에서 '국내 사찰음식 1호 명장' 선재스님(70)이 식전 차로 간장차를 내놨다. 낯선 조합에 출연진이 눈을 둥그렇게 뜨자, 선재스님은 담담하게 말했다. "스님들은 아프면 간장을 먹는다. 밥 먹기 전에 마른 수저로 찍어 먹으면 절대 음식을 먹고 체하거나 탈이 없다. 스님들 장수의 비결이다."

선재스님 간장차. / 유튜브 'MBC PLAYGROUND'
선재스님 간장차. / 유튜브 'MBC PLAYGROUND'

선재스님이 이 차를 소개한 건 단순한 레시피 공유가 아니다. 배경이 있다. 스님은 1994년 간경화 진단을 받았다. 당시 병원에서 받은 말은 냉혹했다. "잘 살아야 6개월에서 1년." 시한부였다. 그런데 지금 선재스님 나이는 70세로 여전히 활발하게 활동 중이다. 스스로 말했다. "아무도 제가 산다고 생각 못 했다." 그 생존의 중심에 사찰 음식이 있었다고 했다. 그 음식을 더 많은 사람에게 알리기 위해 '흑백 요리사2'에도 출연했다.

간장차는 그 사찰 음식 중에서도 가장 단출한 형태다. 재료라고 부르기 민망할 만큼 간단하다. 그런데 효과는 단단하다.

전통 간장, 단순한 조미료가 아니다

간장차의 핵심은 간장의 종류에 있다. 선재스님은 분명히 못 박았다. "일반 간장이 아닌 발효된 간장이어야 한다." 양조간장, 진간장은 안 된다. 집간장, 조선간장처럼 콩을 자연 발효시킨 전통 간장이어야 한다.

전통 간장은 된장과 함께 메주를 띄워 수개월에서 수년에 걸쳐 발효시킨다. 이 과정에서 아미노산, 유기산, 펩타이드 등이 풍부하게 생성된다. 소화 효소를 자극하고 위장 운동을 돕는 성분들이다.

나트륨 함량이 높아 보이지만, 차로 사용할 때는 극소량만 쓰기 때문에 짠맛보다 구수하고 깊은 발효 향이 앞선다. 몸이 전해질 균형을 잃었을 때 식염수 주사로 회복하는 것처럼, 전통 간장은 소량만으로 소화 기관을 안정시키는 역할을 한다고 스님은 설명했다.

생강, 내부에서 온기를 만든다

환절기에 간장차가 특히 어울리는 건 생강 덕분이다. 생강의 주요 성분인 진저롤과 쇼가올은 혈액순환을 촉진하고 체온을 올리는 데 효과적이다. 손발이 자주 차고 냉한 체질이라면 생강이 들어간 따뜻한 차 한 잔이 아침을 여는 데 부담이 없다. 또한 생강은 위 점막을 자극해 위산 분비를 돕고, 소화 속도를 높이는 작용을 한다. 공복에 속이 불편한 사람들이 생강차를 찾는 이유가 여기 있다.

대추, 피로한 몸을 다독인다

대추는 예부터 기를 보충하는 식재료로 썼다. 사포닌, 플라보노이드, 비타민 C 등이 풍부해 면역력을 높이고 피로 회복에 작용한다. 대추에 포함된 트리테르페노이드 성분은 간 보호 효과가 있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간경화를 극복한 선재스님의 차에 대추가 들어가는 건 우연이 아닐 수 있다. 신경을 안정시키는 효과도 있어, 아침에 긴장되거나 예민한 상태라면 대추 한 알이 들어간 차가 마음까지 다잡아 준다.

볶은 현미, 위를 먼저 달랜다

대추 대신 볶은 현미를 넣기도 한다. 볶은 현미는 구수한 향이 강하고, 위 점막을 보호하는 효과가 있다. 공복 상태에서 강한 자극을 피하고 싶을 때, 또는 위가 약한 체질이라면 대추보다 볶은 현미가 더 잘 맞을 수 있다. 현미의 식이섬유와 비타민 B군은 소화 기관의 부담을 줄이고 에너지 대사를 돕는다.

간장차는 선재스님이 손님을 대접할 때 즐겨 내는 차로 알려져 있다. 안성재 셰프의 유튜브에서도 스님이 직접 간장차를 대접하는 장면이 공개된 바 있다. 커피 한 잔이 당기는 아침, 속이 자꾸 더부룩한 식사 전, 기운이 빠지는 오후. 그 자리에 간장차 한 잔을 놓아보는 것도 나쁘지 않다.

※선재스님 간장차 레시피 총정리

■ 요리 재료

전통 간장(집간장·조선간장) 1/3작은술, 물 250ml, 생강 슬라이스 2~3쪽, 대추 2개(또는 볶은 현미 1작은술), 말린 표고버섯 슬라이스 1조각(선택)

■ 만드는 순서

1. 냄비에 물 약 250ml를 붓는다.

2. 생강 슬라이스 2~3쪽과 대추 2개(또는 볶은 현미 1작은술)를 넣는다.

3. 여기에 말린 표고버섯 슬라이스를 한 조각 더하면 구수함이 깊어진다.

4. 약불에서 7~8분 천천히 끓인다. 팔팔 끓이지 않는다.

5. 불을 완전히 끈다.

6. 1분 정도 기다린 뒤 전통 간장 1/3작은술을 넣는다. 간장은 절대 끓이지 않는다.

7. 젓지 말고 30초 그대로 두었다가 조심스럽게 한 번 저어준다.

8. 찻잔에 건더기를 걸러 따르고, 따뜻하게 천천히 마신다.

■ 오늘의 레시피 팁

간장은 불을 끈 뒤 넣어야 발효 성분이 살아남는다. 끓는 물에 바로 넣으면 구수한 향이 날아가고 짠맛만 남는다. 전통 간장은 짜기 때문에 1/3작은술로 충분하다. 더 넣고 싶은 충동을 참아야 한다. 대추는 미리 손으로 살짝 눌러 씨를 제거하고 넣으면 단맛이 잘 우러난다. 위가 예민한 사람은 생강을 1쪽만 넣는 게 낫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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