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레 속 노란 성분의 정체…항암에 콜레스테롤까지 잡는 '천연 약재'
카레를 자주 먹는 사람이라면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항염증·항암 성분을 꾸준히 먹어온 셈이다. 카레의 노란색을 내는 강황 안에는 커큐민이라는 폴리페놀 성분이 들어 있는데, 이 물질이 의학계와 식품업계에서 주목받는 이유는 간단하다. 정상세포는 그대로 두고 암세포만 스스로 죽게 유도한다는 것이다.세계보건기구(WHO) 자료에 따르면 강황을 많이 먹는 인도의 암 발생률은 미국의 7분의 1 수준이다. 인도에서 전파돼 지금은 전 세계 식탁에 오르는 카레가 단순한 요리 이상으로 여겨지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강황이 암에만 효과가 있는 건 아니다.

카레를 자주 먹는 사람이라면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항염증·항암 성분을 꾸준히 먹어온 셈이다. 카레의 노란색을 내는 강황 안에는 커큐민이라는 폴리페놀 성분이 들어 있는데, 이 물질이 의학계와 식품업계에서 주목받는 이유는 간단하다. 정상세포는 그대로 두고 암세포만 스스로 죽게 유도한다는 것이다.

세계보건기구(WHO) 자료에 따르면 강황을 많이 먹는 인도의 암 발생률은 미국의 7분의 1 수준이다. 인도에서 전파돼 지금은 전 세계 식탁에 오르는 카레가 단순한 요리 이상으로 여겨지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강황이 암에만 효과가 있는 건 아니다. 의학계가 강황에서 가장 먼저 주목한 것은 항염증 작용이었다. 커큐민은 잠재적 항염증 성질 때문에 임상 연구에서 꾸준히 다뤄지는 성분이다. 운동이나 부상으로 생긴 관절염, 근육통, 통증을 줄이는 데 강황 섭취를 권장하는 경우가 많고, 위를 편안하게 해주는 효과도 보고돼 있다.

변비나 경련, 과민성 대장증후군에도 도움이 되고, 궤양이나 장출혈 발생률을 낮추고 내장 염증을 억제하는 데도 효과가 있다. 크론병처럼 더 심각한 장 질환을 앓는 환자들에게 강황을 권하는 경우도 있으며, 류머티즘 관절염이나 궤양성 대장염 같은 자가면역질환 위험을 줄이는 데도 커큐민이 쓰인다.

간에 미치는 영향도 빠뜨릴 수 없다. 커큐민은 체내 콜레스테롤을 제거하는 동시에 지방 소화를 돕는 담즙 생성을 자극해 간이 받는 부담을 덜어준다. 간세포 자체를 튼튼하게 하고, 쌓인 독소를 해독해 몸에 이로운 물질로 바꾸는 데도 커큐민이 작용한다.

나쁜 콜레스테롤 수치를 85%까지 억제

농촌진흥청은 2019년 9월, 강황이 중성지방과 나쁜 콜레스테롤을 줄이는 데 효과가 있다는 동물실험 결과를 발표했다. 이 연구는 2016년 강황의 특정 성분이 지방간 억제에 효과가 있다는 것을 확인한 농촌진흥청의 선행 연구를 바탕으로 설계됐다.

연구진은 비알코올성 지방간을 유도한 동물모델에 4주간 저농도(50mg/kg/일)와 고농도(100mg/kg/일)의 강황 추출물을 각각 투여했다. 대조집단을 100%로 봤을 때, 중성지방은 저농도 집단에서 31%, 고농도 집단에서 49% 줄었다. 지방 생성을 억제하는 효소는 저농도(36%)보다 고농도(46%)에서 더 높게 올라갔고, 총콜레스테롤은 저농도 16%, 고농도 42% 감소했다.

나쁜 콜레스테롤(LDL)은 저농도에서 64%, 고농도에서는 85%까지 억제됐다. 혈액에 지방이 쌓이면 간 손상으로 이어지는데, 강황 추출물을 투여한 동물은 간세포 손상 지표인 ALT와 AST 수치도 저농도에서 각각 59%, 19%, 고농도에서는 각각 65%, 60% 낮아졌다.

담석이 있다면 강황이 오히려 통증 불러

단, 강황이 모든 사람에게 이로운 것은 아니다. 강황은 담낭 운동을 자극하는 성질이 있어 담즙이 고이지 않도록 담낭의 펌핑 작용을 돕고 담석 생성을 막는다. 그런데 이미 담석이 담관을 막고 있는 상태라면 강황이 담즙을 밀어내는 작용이 오히려 통증을 부를 수 있다.

강황에는 수용성 옥살산도 높은 농도로 들어 있는데, 옥살산은 칼슘과 결합해 신장 결석으로 발전할 수 있다. 신장 결석이 잘 생기는 체질이라면 강황을 포함한 식이성 옥살산의 하루 총 섭취량을 줄여야 한다. 시중에 유통되는 레토르트 카레는 강황 함량이 낮아 실질적인 효능을 기대하기 어렵고, 강황 가루를 직접 사용해 조리하는 것이 권장된다.

※강황 효능을 제대로 챙기는 방법 5가지

첫째, 커큐민은 기름에 잘 녹는 성분이라 식물성 기름과 함께 볶아야 체내 흡수가 잘 된다.

둘째, 후추의 피페린 성분과 함께 먹으면 커큐민 흡수율이 최대 2,000%까지 높아지므로 카레에 후추를 넣는 것이 효과적이다.

셋째, 레토르트 카레는 강황 함량이 낮아 강황 효능을 기대하기 어려우므로 강황 가루를 직접 사용하는 것이 낫다.

넷째, 농촌진흥청 2019년 동물실험 기준으로 고농도 강황 추출물을 투여했을 때 나쁜 콜레스테롤이 85%, 중성지방이 49% 줄었다.

다섯째, 담석이 담관을 막고 있거나 신장 결석이 잘 생기는 체질이라면 강황 섭취량을 반드시 줄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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