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흙 묻은 거 아닙니다” 양파에 붙어 있는 ‘검은 가루’ 정체
양파 껍질을 벗기다 보면 손에 검은 가루처럼 묻어나는 반점이 보일 때가 있다. 보통은 흙이 묻은 줄 알고 물에 씻어 사용하지만, 이 검은 가루의 정체는 곰팡이인 경우가 많다.양파에 생기는 검은 가루는 흔히 ‘검은곰팡이병’으로 불린다. 아스페르길루스 니게르(Aspergillus niger)라는 곰팡이가 원인으로, 덥고 습한 환경에서 빠르게 번진다. 수확 뒤 충분히 마르지 않았거나 유통 과정에서 통풍이 원활하지 않을 때 껍질에 자리 잡는다.마트에서 막 사 온 양파보다 집 안에 오래 둔 양파에서 더 자주 발견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여

양파 껍질을 벗기다 보면 손에 검은 가루처럼 묻어나는 반점이 보일 때가 있다. 보통은 흙이 묻은 줄 알고 물에 씻어 사용하지만, 이 검은 가루의 정체는 곰팡이인 경우가 많다.

양파에 생기는 검은 가루는 흔히 ‘검은곰팡이병’으로 불린다. 아스페르길루스 니게르(Aspergillus niger)라는 곰팡이가 원인으로, 덥고 습한 환경에서 빠르게 번진다. 수확 뒤 충분히 마르지 않았거나 유통 과정에서 통풍이 원활하지 않을 때 껍질에 자리 잡는다.

마트에서 막 사 온 양파보다 집 안에 오래 둔 양파에서 더 자주 발견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여러 개를 한 망에 담아 겹쳐 두면 서로 닿는 부분에 습기가 차면서 번식하기 쉽다.

양파 검은 가루, 겉껍질에만 보일 때와 속까지 번졌을 때

검은 반점이 보인다고 해서 무조건 속까지 오염된 것은 아니다. 곰팡이가 껍질 겉에만 묻어 있고, 안쪽 과육이 단단하며 색과 냄새에 이상이 없다면 사용해도 된다. 이때는 얼룩이 보이는 부분만 살짝 떼어내는 것으로는 부족하다. 한두 겹이 아니라 여유 있게 껍질을 벗겨낸 뒤, 흐르는 물에 씻어 조리하는 편이 안전하다.

껍질을 벗기는 과정에서는 포자가 공기 중으로 날릴 수 있어 창문을 열어 두는 편이 안전하다. 특히 조리대 주변에 다른 식재료가 펼쳐져 있다면 치워 두는 것이 좋다. 손에 묻은 가루도 바로 씻어내야 한다. 검은 가루를 씻어낸 양파는 열 조리를 택하는 쪽이 낫다. 열을 가하면 곰팡이 포자가 사라지기 때문이다.

껍질을 벗겼는데 과육까지 거뭇하게 변해 있거나, 만졌을 때 힘없이 물러지고 특유의 냄새가 올라온다면 상황이 다르다. 곰팡이 균사는 눈에 보이는 범위보다 깊이 퍼지는 특성이 있다. 이 경우에는 아깝더라도 통째로 버리는 것이 맞다. 일부만 제거해 사용하면, 남은 부위에서도 변질이 이어질 수 있다.

양파 곰팡이 막으려면 서로 닿지 않게 보관해야 한다

보관 방식을 조금만 바꿔도 곰팡이 발생을 줄일 수 있다. 양파는 서로 닿지 않게 간격을 두고 두는 편이 낫다. 여러 개를 한 봉지에 겹쳐 놓으면 맞닿은 부분에 습기가 차기 쉽다. 통풍이 되는 그늘에 두고 공기가 오갈 수 있게 두는 것이 좋다.

망에 넣어 매달아 두는 것도 효과적이다. 양파를 하나씩 넣고 중간중간 매듭을 지으면 서로 맞닿지 않는다. 스타킹을 활용해 같은 방식으로 걸어 두는 것도 가능하다. 아래쪽부터 하나씩 꺼내 쓰면, 위에 남은 양파까지 비교적 고르게 보관할 수 있다.

냉장 보관은 껍질을 벗긴 뒤에 하는 편이 낫다. 껍질째 통으로 넣으면, 안에 수분이 차서 오히려 더 빨리 무를 수 있다. 껍질을 제거했다면 표면의 물기를 완전히 닦아낸 다음, 키친타월이나 랩으로 감싸 밀폐용기에 담는다. 신선실에 두고 가능한 한 빠르게 사용하는 것이 좋다. 물기가 조금이라도 남아 있으면, 냉장고 안에서도 곰팡이가 생길 수 있다.

양파는 서늘하고 바람이 통하는 곳에 두는 것이 어울린다. 또한 한 번에 많이 사 두기보다 일정 기간 안에 먹을 수 있는 만큼만 구입하면 상하는 양을 줄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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