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중독 원인 3분의 1이 '이 식재료'… 잘못 보관하면 정말 위험합니다
달걀 한 알을 집어 들고 조리하는 과정이 복잡하고 위험할 수 있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많지 않다. 냉장고 문에 꽂아두고, 반숙으로 먹는 것이 일상적인 집이라면 살모넬라균에 노출될 위험이 생각보다 훨씬 높다. 살모넬라 식중독은 최근 5년 사이 빠르게 늘고 있고, 그 원인의 3분의 1이 달걀과 연관되어 있다는 사실이 확인됐다.식품의약품안전처는 지난 4일 달걀 껍데기에 존재할 수 있는 살모넬라균을 효과적으로 제거하기 위한 \'살모넬라균에 효과적인 달걀 세척·살균 가이드라인\'을 마련했다. 이 가이드라인은 달걀을 유통하는 식용란선별포장업 영

달걀 한 알을 집어 들고 조리하는 과정이 복잡하고 위험할 수 있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많지 않다. 냉장고 문에 꽂아두고, 반숙으로 먹는 것이 일상적인 집이라면 살모넬라균에 노출될 위험이 생각보다 훨씬 높다. 살모넬라 식중독은 최근 5년 사이 빠르게 늘고 있고, 그 원인의 3분의 1이 달걀과 연관되어 있다는 사실이 확인됐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지난 4일 달걀 껍데기에 존재할 수 있는 살모넬라균을 효과적으로 제거하기 위한 '살모넬라균에 효과적인 달걀 세척·살균 가이드라인'을 마련했다. 이 가이드라인은 달걀을 유통하는 식용란선별포장업 영업장과 가정 소비자 모두를 대상으로 한다.

살모넬라 식중독 발생 건수를 보면 상황의 심각성이 드러난다. 2020년 21건이었던 것이 2021년 32건, 2022년 44건, 2023년 48건, 2024년 58건으로 해마다 꾸준히 늘었다. 최근 5년간 총 203건의 살모넬라 식중독이 발생했고, 이 가운데 달걀 또는 달걀이 사용된 조리식품과 관련된 사례가 66건으로 전체의 약 33%에 달했다.

달걀을 잘못 보관하면 세균이 껍질 안으로 파고든다

달걀 세척·살균 가이드라인 / 식품의약품안전처 제공
달걀 세척·살균 가이드라인 / 식품의약품안전처 제공

가정에서 흔하게 저지르는 실수 중 하나가 달걀을 미리 씻어 보관하는 것이다. 깨끗하게 씻어두면 더 위생적이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이는 오히려 살모넬라균이 달걀 내부로 침투하는 경로를 열어주는 행동이다. 달걀 껍데기에는 미세한 기공이 있는데, 껍질 표면의 분변이나 세균이 물과 함께 이 기공으로 유입될 수 있다. 따라서 달걀은 조리 직전에 씻어서 바로 사용하는 것이 안전하다.

보관 위치도 중요하다. 많은 가정에서 냉장고 문 쪽 달걀 칸에 달걀을 꽂아두는데, 문 쪽은 냉장고를 열고 닫을 때마다 온도가 오르내리는 곳이다. 온도 변화가 생기면 균의 번식이 빨라질 수 있으므로, 온도가 일정하게 유지되는 냉장고 안쪽에 별도의 보관 용기에 담아 두어야 한다. 이렇게 하면 달걀이 다른 식재료와 직접 닿는 것도 막을 수 있다.

국립축산과학원에 따르면 달걀을 4℃ 이하의 냉장 온도로 보관하면 1일 차부터 살모넬라균이 99% 이상 급격히 줄어들고, 35일 후까지도 99.9% 이상의 생장 억제 효과가 유지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대로 온도가 높아질수록 균이 빠르게 늘어나기 때문에 온도 관리는 타협 없이 철저하게 지켜야 한다.

조리 중에도 손 씻기와 충분한 가열을 반드시 지켜야 한다

달걀을 올바르게 보관했더라도 조리 과정에서 위생 수칙을 지키지 않으면 교차오염이 발생할 수 있다. 달걀 껍데기를 만진 후에는 반드시 비누를 사용해 30초 이상 손을 씻어야 한다. 손을 대충 헹구는 것만으로는 균이 충분히 제거되지 않는다. 또한 달걀이 닿은 칼이나 도마는 다른 식재료, 특히 채소류와 함께 사용하면 안 되고, 사용 후에는 곧바로 세척하고 소독해야 한다.

가열 방식도 명확한 기준이 있다. 달걀을 익힐 때는 중심 온도가 75℃에 도달한 상태로 1분 이상 지속되어야 한다. 눈으로 봤을 때 노른자와 흰자가 모두 단단하게 굳은 상태가 되어야 안전하다고 볼 수 있다. 반숙 상태로 먹는 것은 살모넬라균이 완전히 제거되지 않을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유통 단계에서도 살균 기준이 새로 생겼다

달걀 세척·살균 가이드라인 / 식품의약품안전처 제공
달걀 세척·살균 가이드라인 / 식품의약품안전처 제공

이번 가이드라인은 가정 소비자뿐 아니라 달걀을 세척하고 포장하는 식용란선별포장업 영업장을 대상으로 한 기준도 포함하고 있다.

물세척 살균을 할 경우에는 차아염소산나트륨 150ppm 농도의 살균제를 35℃ 이상의 물에 희석해 30초 이상 처리해야 한다. 이렇게 물로 세척한 달걀은 반드시 냉장 온도인 0~10℃ 범위에서 보관하고 유통해야 한다.

자외선 살균기를 사용할 때는 달걀 표면에 0.7 μW/cm² 이상의 광도로 12초 이상 노출시켜야 살균 효과를 얻을 수 있으며, 광도가 기준에 못 미치면 살균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으므로 UV 램프 광도를 정기적으로 직접 측정해 확인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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