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렌지는 명함도 못 내밉니다…" 비타민 C가 무려 30배나 들어있다는 '열매'
비타민 C가 부족하다 싶으면 으레 오렌지나 귤부터 떠올린다. 그런데 굳이 오렌지를 손에 즙 묻혀가며 까지 않아도, 훨씬 작은 열매 하나로 비타민 C를 넉넉히 채울 수 있다는 걸 아는 사람은 많지 않다. 크기는 작고 이름도 아직 낯설지만, 한 번 알고 나면 그냥 지나치기 어려운 식품이다.주인공은 \'시벅손\'(Sea Buckthorn)이다. \'비타민나무\'로도 불리는 산자나무의 열매로, 비타민 C 함량이 100g당 최대 800mg 수준에 달한다. 같은 무게의 오렌지나 망고, 바나나, 복숭아와 비교해도 압도적인 수치다. 오렌지를 손에 즙 묻
시벅손 자료 사진. / Janis Smits-shutterstock.com
시벅손 자료 사진. / Janis Smits-shutterstock.com

비타민 C가 부족하다 싶으면 으레 오렌지나 귤부터 떠올린다. 그런데 굳이 오렌지를 손에 즙 묻혀가며 까지 않아도, 훨씬 작은 열매 하나로 비타민 C를 넉넉히 채울 수 있다는 걸 아는 사람은 많지 않다. 크기는 작고 이름도 아직 낯설지만, 한 번 알고 나면 그냥 지나치기 어려운 식품이다.

주인공은 '시벅손'(Sea Buckthorn)이다. '비타민나무'로도 불리는 산자나무의 열매로, 비타민 C 함량이 100g당 최대 800mg 수준에 달한다. 같은 무게의 오렌지나 망고, 바나나, 복숭아와 비교해도 압도적인 수치다. 오렌지를 손에 즙 묻혀가며 까지 않아도, 훨씬 적은 양으로 비타민 C를 충분히 채울 수 있다는 뜻이다.

척박한 환경이 만들어낸 열매가 영양이 풍부한 이유

산자나무는 가시가 달린 상록 관목으로 높이가 8~10m까지 자란다. 영양이 풍부한 땅이 아니라 사막이나 고산지대처럼 아무것도 없는 극한의 환경에서 살아남는 식물이다. 이 강인함이 열매와 씨앗에 고스란히 담겼다는 점이 흥미롭다. 작고 둥근 주황색 열매는 주스나 잼, 시럽으로 가공되고, 씨앗에서는 오일을 추출한다. 열매부터 씨앗, 잎, 껍질까지 버릴 부위가 없는 식물로도 유명하다.

시벅손에는 비타민 C만 들어있는 게 아니다. 비타민 A, B군, E, K를 비롯해 플라보노이드, 카로티노이드, 그리고 오메가3·6·9에 오메가 7까지 포함돼 있다. 이 중에서도 특히 눈에 띄는 건 오메가 7이다. '뷰티 오메가'라는 별칭으로 불리는 오메가 7은 시벅손이 대표적인 천연 공급원 중 하나다. 항염 작용을 통해 콜라겐 생성을 도우며, 피부는 물론 위장관을 포함한 신체 전반의 점막을 촉촉하게 유지하는 데 관여한다. 렌즈를 착용하는 날이면 뻑뻑해지는 눈, 즉 안구건조증에도 도움이 된다고 알려져 있다.

지방 축적 억제까지, 시벅손이 주목받는 또 다른 이유

시벅손이 체중 관리에도 거론되는 이유가 따로 있다. 이 열매에 들어있는 다당류 성분이 몸속에서 지방이 쌓이는 속도를 늦추는 데 관여한다고 알려져 있다. 갈색 지방세포라고 불리는 세포는 에너지를 열로 태우는 역할을 하는데, 시벅손이 이 세포의 활동을 끌어올리는 데 도움을 준다는 것이다. 쉽게 말해 먹은 걸 그냥 쌓아두지 않고 태우는 쪽으로 몸을 유도하는 셈이다. 운동도 하고 식단도 신경 쓰는데 뭔가 하나 더 보태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면, 시벅손이 선택지 중 하나로 거론되는 게 이런 배경에서다.

효능은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시벅손은 몸속 곳곳에서 산화를 막고 염증을 잡는 역할을 한다. 피부에 직접 바르면 수분을 붙잡아주고 피부가 처지거나 칙칙해지는 속도를 늦춰준다. 습진이나 여드름처럼 피부가 붉어지고 뒤집어지는 상태에도 진정 효과를 낸다고 알려져 있다. 위와 장의 점막이 헐거나 예민해진 상태일 때도 시벅손이 점막을 달래는 데 쓰인다. 렌즈를 끼거나 건조한 환경에 오래 있어서 눈이 뻑뻑해진 경우에도 눈의 수분 유지에 도움이 된다. 이밖에 몸이 무겁고 입맛이 없을 때, 혈당이나 혈압, 콜레스테롤이 신경 쓰일 때, 그리고 면역 기능이 떨어진다고 느낄 때도 시벅손이 언급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먹는 방법도 다양하고 바르는 방법도 있다

시벅손은 생각보다 활용 범위가 넓다. 캡슐이나 분말 형태로 간편하게 섭취할 수 있고, 시벅손 오일은 샐러드 드레싱이나 파스타에 소량 더하면 풍미도 올라간다. 스킨케어 오일로 피부에 직접 바르거나, 모발 트리트먼트로 쓰는 것도 가능하다. 작은 열매 하나가 부엌과 화장대를 동시에 채울 수 있다는 점에서 실용적이다.

다만, 아스피린을 포함한 혈액 희석제를 복용 중이면 섭취를 삼가는 것이 좋다. 임산부도 피하는 것이 권장되며, 현재 복용 중인 약이 있다면 섭취 전에 전문의와 먼저 상담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아무리 천연 식품이라도 약과 함께 먹을 때는 상호작용이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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