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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전 세계 사람들의 입맛을 사로잡으며, 편의점과 마트 매대를 차지한 먹거리가 있다. 바로 한국에서 건너간 바다 해초 '다시마'다.
예전에는 외국인들이 검은 종이를 먹는다며, 이상하게 쳐다보던 시절도 있었지만 이제는 상황이 완전히 달라졌다. 김밥이나 김, 그리고 바삭하게 튀겨낸 김스낵은 이제 없어서 못 파는 간식이 됐다.
한국 사람들은 예로부터 해초를 무척 좋아해서 한 달 동안 먹는 양이 주변 나라들과 비교해도 압도적으로 많았다. 수산물을 많이 먹기로 소문난 일본보다도 두 배 가까운 양을 소비할 정도니, 한국인의 해초 사랑은 남다르다고 할 수 있다.
사실 해초는 아주 먼 옛날부터 인류와 함께해온 음식이다. 지난 23일 동아일보 보도에 따르면, 스페인 라코루냐 지역에서 발견된 8000년 전 사람의 뼈를 조사해 니 이들이 중세 시대까지 해조류를 아주 꾸준하게 먹어왔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바다에서 건져 올린 동해안 최고의 명물 '다시마'
한때 서양에서는 해초를 다양한 곳에 사용했다. 17세기 무렵 스코틀랜드에서는 해초를 태워서 만든 재를 가지고 유리나 비누를 만들기도 했다. 흙이 척박한 곳에서는 해초를 밭에 뿌려 비료로 썼고, 북대서양 쪽에서는 해초 재를 소금 대신 쓰기도 했다. 하지만, 동아시아를 제외한 대부분의 지역에서는 해초를 먹는 풍습이 점점 사라졌다. 반면 우리나라는 삼국시대부터 미역과 다시마, 김을 귀하게 여겨 나라에 바치는 공물이나 제사 음식 등으로 소중히 다뤘다.
그중에서도 특히 동해안에서 나는 다시마는 아주 인기가 많았다. 다시마는 차가운 물에서만 잘 자라는 성질이 있어서 수온이 높으면 금방 죽어버린다. 그래서 예전에는 지금의 북한 땅인 함흥 앞바다가 다시마의 고향으로 통했다. 조선 시대 선비 정약용도 함흥 바다에서 나는 다시마를 천하에서 가장 진귀한 물건이라고 칭찬했을 정도다. 고구려 시대에도 동해안에 살던 사람들이 소금과 함께 이 귀한 해산물을 왕실에 바쳤다는 이야기가 전해진다. 당시에는 '맥포'라고 불렸는데, 이는 바다에서 나는 천이라는 뜻을 담고 있다.
전쟁 중에도 끊이지 않았던 다시마의 인기
고구려의 다시마는 바다 건너 당나라까지 이름을 떨쳤다. 고구려와 당나라가 격렬하게 전쟁을 벌이던 와중에도 이 다시마의 가치는 빛났다. 전쟁터에서 항복한 사람들이 당나라 황제에게 다시마를 바쳤다는 기록이 있을 만큼 귀한 대접을 받았다. 중국의 옛 의학 서적들에도 다시마가 약재로 이름을 올렸는데, 특히 목에 멍울이 생기는 병을 고치는 데 좋다고 적혀 있다.
이런 명성은 발해 시대로도 이어졌다. 발해는 함흥 근처에서 나는 다시마를 당나라에 여러 차례 수출했고, 일본으로 건너가는 사신들의 배에도 이 다시마가 실려 있었다. 지금도 일본의 몇몇 지역에서는 축제가 열릴 때, 제단 가장 높은 곳에 다시마를 올려둔다. 이는 다시마가 바다의 강한 생명력과 집안의 번영을 가져다준다고 믿기 때문이다. 이처럼 우리 바다에서 난 작은 해조류는 아주 오래전부터 동북아시아 여러 나라를 하나로 연결해 주는 중요한 보물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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