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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코어데일리
손톱이 갈라지면 으레 "건조해서 그렇겠지" 하고 넘긴다. 노랗게 변하면 "매니큐어 때문인가" 싶고, 표면에 줄이 생겨도 "원래 이런가" 하고 만다. 그런데 그 변화가 2~3주가 지나도 그대로라면, 몸이 보내는 신호를 무시하고 있는 것일 수 있다.
손톱은 케라틴 단백질로 이뤄져 있고 혈액을 통해 영양을 공급받는다. 장기 기능이 떨어지거나 특정 영양소가 부족해지면, 피부나 모발보다 손톱에 먼저 흔적이 남는 경우가 많다. 건강한 손톱은 표면이 매끄럽고 적당히 단단하며 전체적으로 고른 핑크빛을 띤다. 지금 손톱이 그 상태가 아니라면, 어떤 신호인지 짚어볼 필요가 있다.
1. 갈라지고 부스러지는 손톱, 세제보다 '빈혈'을 먼저 의심해야
손톱이 약해지는 원인으로 흔히 물 접촉이나 세제 탓을 하지만, 체내 철분 수치가 낮을 때도 똑같은 증상이 나타난다. 철분은 세포 분열과 단백질 합성에 관여하기 때문에 부족해지면 손톱을 구성하는 케라틴 생성 자체가 느려지고 구조가 약해진다.
철분 부족을 확인하려면 혈색소 수치와 함께 혈청 페리틴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 페리틴은 체내 저장 철분량을 보여주는 수치인데, 혈색소가 정상이어도 페리틴이 낮으면 손톱과 모발에 먼저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아침에 일어나도 개운하지 않고, 조금만 움직여도 숨이 찬다면 이 검사를 먼저 받아볼 것을 권한다.
갑상선 기능 저하도 손톱을 건조하고 부스러지게 만든다. 갑상선 호르몬은 세포 대사 전반을 조절하는데, 분비가 줄어들면 손톱 성장이 눈에 띄게 느려지고 표면이 거칠어진다. 추위를 유독 많이 타거나 체중이 갑자기 늘었다면 갑상선 기능 검사도 함께 챙겨볼 만하다.
2. 손톱에 검은 줄이 생겼다면, 일단 병원부터 가야
손톱을 세로로 가로지르는 검은 선은 절대 가볍게 볼 수 없다. 피부 색소가 짙은 사람에게는 정상적인 색소 침착으로 나타나기도 하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라면 손톱 아래에서 발생하는 흑색종을 배제해야 한다.
흑색종은 악성도가 높은 피부암의 일종으로, 손발톱 아래에 생기면 잘 보이지 않아 발견이 늦어지기 쉽다. 선의 너비가 점점 넓어지거나, 색이 짙어지거나, 손톱 주변 피부까지 색이 번지는 느낌이 든다면 즉시 피부과를 찾아야 한다. 손을 다친 기억이 없는데 검은 선이 생겼다면 '좀 더 지켜보자'는 판단은 금물이다.
3. 손끝이 뭉툭하게 부풀어 오른다면, 폐와 심장부터 살펴야
손가락 끝이 두꺼워지면서 손톱이 아래를 향해 둥글게 말리는 '곤봉지'는 손톱 변화 중 가장 심각하게 봐야 할 신호다. 오랫동안 산소 공급이 충분하지 않을 때 몸이 보이는 반응으로, 만성 폐쇄성 폐질환, 폐암, 선천성 심장 질환 환자에게서 비교적 자주 관찰된다.
크론병이나 간경변 같은 소화기 질환에서도 나타날 수 있다. 숨이 쉽게 차고 만성 기침이 이어지거나, 손발이 자주 저리고 입술이 파래진다면 단순한 혈액 순환 문제로 넘기지 말고 정밀 검사를 받아야 한다.
4. 손톱 가운데가 오목하게 파였다면, 철분 결핍이 꽤 진행된 상태
손톱 중앙이 안쪽으로 들어가 숟가락처럼 오목해 보이는 형태를 의학적으로 '코일로니키아'라고 한다. 철 결핍성 빈혈이 어느 정도 진행됐을 때 나타나는 경향이 있으며, 손톱 갈라짐을 방치했을 때 다음 단계로 이어지는 경우도 있다.
철분 보충제를 챙기는 것과 함께 흡수를 방해하는 습관도 같이 고쳐야 한다. 식사 직후 커피나 홍차를 마시거나, 철분제와 칼슘 보충제를 동시에 먹으면 흡수율이 크게 떨어진다. 반대로 비타민C가 풍부한 음식과 함께 먹으면 철분이 훨씬 잘 흡수된다. 철분제를 먹을 때 오렌지 주스 한 잔을 곁들이거나, 시금치나물에 레몬즙을 뿌려 먹는 것도 같은 원리다.
5. 손톱 표면이 움푹움푹 패였다면, 건선·자가면역 질환 확인해야
손톱 표면에 바늘로 찌른 듯 작은 구멍이 여러 개 생기는 변화는 건선과의 관련성이 높다. 건선 환자의 절반가량에서 손발톱 이상이 동반되는데, 피부 병변보다 손톱 변화가 먼저 나타나는 경우도 있다. 피부에 별다른 이상이 없다고 해서 안심할 수 없다는 뜻이다.
원형 탈모 같은 자가면역 질환에서도 비슷한 패임이 생긴다. 두피에서 동그랗게 머리가 빠지거나 비듬이 갑자기 심해졌다면, 손톱 상태와 함께 피부과에서 확인받는 것이 진단에 도움이 된다.
6. 노랗게 두꺼워진 손톱, 무좀 가능성 높아
손톱이 서서히 노랗게 변하고 두꺼워진다면 손발톱 무좀일 가능성이 높다. 초기에는 통증이 없어 그냥 넘기기 쉬운데, 무좀균은 손톱 아래 판 속으로 파고들기 때문에 바르는 약만으로는 치료가 어렵다. 진행 정도에 따라 먹는 항진균제를 수개월 복용해야 하는 경우도 생긴다.
예방을 위해서는 손발이 젖은 채로 오래 있는 환경을 피하고, 손톱깎이를 다른 사람과 함께 쓰지 않는 것이 기본이다. 손톱을 지나치게 짧게 자르거나 큐티클을 무리하게 뜯으면 균이 파고들기 쉬운 틈이 생긴다는 점도 알아두면 좋다.
7. 흰 손톱·창백한 손톱, 간 기능도 함께 살펴야
손톱 아랫면 전체가 지나치게 창백하거나 희다면 빈혈과 함께 간 기능 이상도 확인해볼 필요가 있다. 손톱 대부분이 흰색이면서 끝 부분만 좁게 어둡게 보이는 패턴은 간 질환이 어느 정도 진행됐을 때 나타날 수 있다.
간은 이상이 생겨도 통증 없이 조용히 진행되는 경우가 많아, 손톱처럼 겉으로 드러나는 변화가 오히려 중요한 단서가 된다. 평소 음주량이 많거나 지방간 진단을 받은 적 있다면 손톱 색 변화를 예사롭게 보지 않는 것이 좋다.
8. 손톱 가로줄, 성장이 멈췄다 재개된 흔적
손톱을 가로지르는 패인 선은 고열, 수술, 심한 감염 등으로 손톱 성장이 일시적으로 멈췄던 흔적이다. 손톱은 하루 약 0.1mm씩 자라기 때문에, 가로줄이 뿌리에서 얼마나 떨어져 있는지를 보면 그 사건이 언제쯤 있었는지 대략 짐작할 수 있다.
줄무늬 없이 흰 가로띠만 보이는 경우는 단백질 섭취가 부족했던 시기와 겹치는 경우가 많다. 무리한 다이어트나 식사를 자주 거른 기간이 있었다면 이 변화가 나타날 수 있다.
반대로 손톱에 하얗고 작은 점이 생기면 칼슘이 부족한 게 아닌가 걱정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이는 잘못 알려진 상식이다. 손톱의 하얀 점 대부분은 손톱이 물건에 부딪히거나 눌렸을 때 생기는 가벼운 외상 흔적이다. 시간이 지나면 손톱이 자라면서 자연스럽게 없어지기 때문에 따로 조치할 필요는 없다.
손 씻은 후 핸드크림을 손톱 주변까지 꼼꼼히 바르고, 손톱깎이는 개인 전용으로 쓰는 것이 기본 관리다. 젤 네일이나 아크릴 네일을 자주 한다면, 제거할 때 손톱 표면이 마모되지 않도록 전문점에서 제대로 받는 것도 중요하다.
원인 없이 손톱 변화가 생기고 2~3주가 지나도 나아지지 않는다면, 혼자 판단하기보다 진료를 통해 확인하는 것이 가장 빠른 해결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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