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스와이어
디엔소프트, 늘봄학교용 ‘알공영어’ 출시… 인천RISE 늘봄학교에서 본격 운영 시작

헬스코어데일리
식사 자리에서 어르신의 씹는 소리가 유독 크게 느껴질 때가 있다. 이 소리가 단순히 고쳐야 할 식습관 문제가 아닐 수 있다. 나이가 들수록 침 분비량이 줄어드는데, 침이 부족하면 음식이 입안 조직과 직접 마찰하면서 소리가 커지기 때문이다.
침은 단순히 입을 촉촉하게 유지하는 액체가 아니다. 음식물을 부드럽게 감싸 치아와 점막 사이에서 완충 역할을 하고, 음식이 입안에서 자연스럽게 이동할 수 있도록 돕는다. 침이 충분할 때는 음식이 매끄럽게 움직이지만, 분비량이 줄어들면 사정이 달라진다.
입안에 침이 줄면 마찰이 커진다
나이가 들면 침샘을 구성하는 세포 수가 줄고, 남아 있는 세포도 기능이 약해지면서 분비되는 침의 양이 감소한다. 음식물이 입안 조직과 직접 닿아 마찰하게 되고, 이 과정에서 소리가 발생한다. 씹는 힘은 예전과 비슷하더라도 침이 부족하면 소리는 훨씬 크고 잦게 난다.
지난 25일 치과 전문의 박열 원장은 개인 SNS를 통해 "나이가 들수록 타액의 양이 줄어드는데, 타액이 부족하면 음식이 입안에 더 마찰돼서 소리가 잘 난다"며 "나이가 들어서 그런 것이니 너무 미워하지 말라"고 밝혔다.
침 분비 감소는 노화만의 문제가 아니다. 중장년 이후 고혈압, 당뇨, 우울증, 알레르기 등으로 복용하는 약물이 침샘 기능을 억제하는 경우가 많다. 항히스타민제, 이뇨제, 항우울제, 일부 혈압약 등은 부교감 신경계 작용을 억제해 침 분비를 줄이는 부작용이 보고돼 있다.
만성질환으로 여러 약을 동시에 복용하는 경우, 노화로 인한 침 분비 감소에 약물 효과까지 더해져 입안 건조가 더욱 빠르게 진행될 수 있다. 스스로는 거의 인식하지 못하는 사이에 식사 소리가 점점 커지는 것이다.
입안이 마르면 생기는 문제들
입안이 마른 상태가 지속되면 단순히 불편한 수준을 넘어선다. 침에는 항균 성분인 라이소자임과 면역글로불린이 들어 있어 입안 세균 번식을 억제한다. 침이 줄어들면 이 방어 기능도 함께 약해지고, 세균이 급격히 늘어나 구취가 생기거나 잇몸이 붓고 피가 나는 치주 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다.
음식을 넘길 때도 문제가 생긴다. 침이 부족하면 음식이 목에 걸리는 느낌이 잦아지고, 사레가 들리는 빈도도 높아진다. 또한 밥을 먹을 때 물을 자꾸 찾게 된다면, 이미 침 분비가 상당히 줄어든 상태일 가능성이 높다.
입안 건조를 완전히 되돌리기는 어렵지만, 생활 속 습관을 바꾸는 것만으로도 증상을 눈에 띄게 줄일 수 있다.
쩝쩝 소리 고치는 법, 안내는 법은?
식사 전후로 물을 충분히 마신다. 식사 전 물을 한두 모금 마시면 입안 점막이 촉촉해져 음식과의 마찰이 줄어든다. 식사 중에도 음식이 목에 걸리는 느낌이 들 때마다 물을 함께 마시는 습관을 들이면 훨씬 수월하게 넘길 수 있다.
식사 속도를 의식적으로 늦춘다. 천천히 씹으면 씹는 행위 자체가 침샘을 자극해 침 분비를 촉진한다. 충분히 씹으면 침이 더 많이 나오고 음식도 잘게 부숴져 소화에도 유리하다.
딱딱하고 건조한 음식을 줄인다. 건빵, 마른 과자, 건어물처럼 수분이 거의 없는 음식은 입안 점막과의 마찰이 강하다. 같은 식재료라도 조림이나 국물 요리처럼 수분이 충분한 형태로 조리해 먹으면 입안이 훨씬 편안해진다.
무설탕 껌을 활용한다. 식사 후 무설탕 껌을 씹으면 침샘을 자극하는 동시에 입안 산성 환경을 중화하는 데 도움이 된다. 자일리톨 성분이 포함된 제품이라면 항균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구강 보습제 사용을 고려한다. 약국에서 구입할 수 있는 구강 보습 스프레이나 입안 건조 전용 구강청결제를 활용하면 입안 수분을 보충할 수 있다. 아침에 입이 바짝 마른 상태로 깨는 경우라면 취침 전 사용이 효과적이다.
이처럼 입안이 자주 마르거나 식사 소리가 커졌다면 단순히 노화 탓으로만 넘길 게 아니라 구강 검진을 받아보는 것이 좋다. 작은 변화 하나가 치아와 잇몸 건강 전반에 영향을 줄 수 있다.

관심 없음
{카테고리}에 관심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