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약 사러 갈 필요 없네"… 4월에 꼭 챙겨야 할 제철 식재료 5가지
4월이 되면 이유 없이 몸이 무거워지는 사람이 많다. 겨울 동안 낮은 활동량에 맞춰져 있던 몸이 기온 상승과 함께 신진대사를 급격히 끌어올리면서 비타민 소모량이 평소보다 최대 10배까지 늘어난다.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면 피로가 쌓이고 면역력이 떨어진다. 특히 봄처럼 낮과 밤의 기온 차가 10도 이상 벌어지는 날이 이어지면 체온 유지에만 에너지가 집중되면서 면역 기능은 더 약해진다. 환절기마다 감기가 잦거나 쉽게 지치는 사람이라면 먹는 것부터 바꿔야 한다. 지금 제철을 맞은 식재료 다섯 가지가 그 답이 될 수 있다.1. 쑥체온

4월이 되면 이유 없이 몸이 무거워지는 사람이 많다. 겨울 동안 낮은 활동량에 맞춰져 있던 몸이 기온 상승과 함께 신진대사를 급격히 끌어올리면서 비타민 소모량이 평소보다 최대 10배까지 늘어난다.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면 피로가 쌓이고 면역력이 떨어진다. 특히 봄처럼 낮과 밤의 기온 차가 10도 이상 벌어지는 날이 이어지면 체온 유지에만 에너지가 집중되면서 면역 기능은 더 약해진다. 환절기마다 감기가 잦거나 쉽게 지치는 사람이라면 먹는 것부터 바꿔야 한다. 지금 제철을 맞은 식재료 다섯 가지가 그 답이 될 수 있다.

1. 쑥

체온이 1도 낮아지면 면역력이 약 30% 감소한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평소 손발이 차고 몸이 잘 데워지지 않는 사람이 환절기에 유독 자주 아픈 건 이 맥락에서 이해할 수 있다. 쑥은 몸을 따뜻하게 하는 성질이 강한 알칼리성 식품으로, 혈액순환을 개선하고 기초 체온을 끌어올리는 데 도움을 준다. 미네랄이 풍부하고 지방 대사를 활성화하는 성분도 있어 봄철 체중 관리에도 나쁘지 않다.

시기를 놓치면 안 된다. 3월 말에서 4월 초에 난 어린 쑥이 가장 연하고 약성도 강하다. 줄기가 굵어지기 시작하면 섬유질이 많아지고 쓴맛이 세진다. 된장국에 넣을 때는 국물이 끓어오른 뒤 마지막에 넣고 1~2분 안에 불을 끄는 게 맞다. 열에 약한 수용성 성분이 오래 끓이면 손실되기 때문이다.

2. 방풍나물

방풍(防風)은 과거 약재로 분류됐던 식물이다. 외부 환경으로부터 몸을 보호한다는 의미를 이름에 담고 있다. 황사와 미세먼지 농도가 연중 가장 높은 시기가 3~4월이라는 점에서 지금 챙겨야 할 이유가 충분하다.

방풍나물에 들어 있는 쿠마린 성분은 혈전 형성을 억제해 혈액 흐름을 원활하게 한다. 플라보노이드 계열의 항산화 성분인 헤스페리딘은 혈관 탄력을 유지하는 데 작용한다. 오염된 공기에 반복 노출되면 호흡기 점막이 건조해지고 염증이 생기기 쉬운데, 방풍나물이 이 점막을 보호하는 역할을 한다.

구매할 때는 줄기가 가늘고 잎이 작은 어린순을 고른다. 굵은 것은 식감이 질기고 향이 강해 먹기 불편하다. 보관은 마른 키친타월로 감싼 뒤 지퍼백에 넣어 냉장하면 수분 손실을 막을 수 있다. 약한 독성이 있으므로 반드시 끓는 물에 30초~1분 데쳐 독성을 제거한 뒤 찬물에 헹궈 무쳐 먹는다.

3. 냉이

춘곤증이 심한 사람 중에는 간 기능이 저하된 경우가 적지 않다. 봄이 되면 간의 해독 활동이 활발해지는데, 이때 간이 제 기능을 못 하면 노폐물이 제때 배출되지 않고 피로가 누적된다. 냉이에 풍부한 콜린(Choline)은 간세포 재생을 돕고 담즙 분비를 원활하게 해 간의 해독 속도를 높인다. 채소 중 단백질 함량이 높은 편이고, 비타민 A·C와 칼슘도 고루 들어 있다.

눈이 자주 충혈되거나 건조한 느낌이 지속된다면 간에 열이 쌓인 상태일 수 있다. 냉잇국이 이를 다스리는 데 효과적이라는 임상적 경험이 오래 축적돼 있다. 조리할 때는 끓는 국물에 마지막으로 넣고 1~2분 안에 불을 끈다. 잎보다 뿌리 쪽에 영양이 집중돼 있으니 뿌리째 손질해 쓰는 것이 낫다.

4. 달래

달래는 마늘의 핵심 성분인 알리신을 함유하고 있다. 알리신은 혈액순환을 촉진하고 항균 작용을 해 환절기 면역력을 지키는 데 실질적인 도움을 준다. 철분 함량도 높아 봄마다 어지럽거나 식욕이 떨어지는 사람, 빈혈 증상이 있는 여성에게 특히 잘 맞는다.

달래는 조리 방법이 효능을 결정한다. 비타민 C가 열에 극도로 약해 살짝만 익혀도 대부분 파괴된다. 달래간장이나 생무침처럼 반드시 날것으로 먹어야 한다. 여기에 식초를 소량 더하면 비타민 C의 산화 속도가 늦춰져 흡수율이 높아지고, 알싸한 맛도 부드럽게 잡힌다. 달래간장을 만들 때 식초 반 작은술만 더해도 맛과 영양이 달라진다.

5. 주꾸미

주꾸미 100g에 들어 있는 타우린은 약 1,300mg 이상이다. 낙지는 약 854mg, 문어는 약 435mg으로, 같은 연체류 중에서도 주꾸미가 압도적으로 높다. 시중 자양강장제 한 병의 타우린 함량이 통상 1,000mg 수준인 걸 감안하면 주꾸미 한 접시가 그보다 진하다.

타우린은 간세포를 보호하고 심장 기능을 돕는다. 눈의 피로 회복에도 작용하고, 피로 누적의 주된 원인 중 하나인 타우린 고갈을 음식으로 직접 채울 수 있다는 점에서 봄철 보양식으로서의 가치가 높다. 불포화 지방산인 DHA도 풍부해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는 데도 도움을 준다.

돼지고기와 함께 먹으면 효과가 커진다. 돼지고기의 단백질과 주꾸미의 타우린이 결합하면 콜레스테롤 흡수가 억제되면서 체력 회복 효율이 높아진다. 주꾸미는 산란기 직전인 지금이 살이 가장 꽉 차 있고 맛도 좋다. 4월을 넘기면 살이 빠지고 맛이 떨어지니 지금이 적기다.

봄철 피로는 의지로 버티는 게 아니라 몸이 필요로 하는 것을 제때 채워주는 문제다. 쑥, 방풍나물, 냉이, 달래, 주꾸미. 지금 시장에 모두 나와 있다. 제철 식재료가 가장 맛있고 영양이 풍부한 시기가 바로 지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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