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리당 1050만 원 하는데…” 판매가 제한돼 버려야 한다는 ‘고급 생선’
동해안에서 보기 드물던 참다랑어가 최근 들어 자주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과거에는 먼바다에서 잡히는 어종으로 알려졌지만, 이제는 우리 연안에서도 대형 개체가 발견되는 일이 이어지고 있다.지난 2일 국립수산과학원은 강원 고성군 연안에서 참다랑어 자어가 발견됐다고 밝혔다. 막 부화한 새끼가 확인됐다는 건 이 해역 인근에서 산란이 이뤄졌을 가능성을 보여준다.동해안에서 참다랑어가 발견되는 횟수도 눈에 띄게 늘었다. 과거에는 10kg 안팎의 작은 개체가 간헐적으로 잡히는 수준이었지만, 최근에는 수백 kg에 이르는 대형 개체까지 등장하고 있다

동해안에서 보기 드물던 참다랑어가 최근 들어 자주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과거에는 먼바다에서 잡히는 어종으로 알려졌지만, 이제는 우리 연안에서도 대형 개체가 발견되는 일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2일 국립수산과학원은 강원 고성군 연안에서 참다랑어 자어가 발견됐다고 밝혔다. 막 부화한 새끼가 확인됐다는 건 이 해역 인근에서 산란이 이뤄졌을 가능성을 보여준다.

경북 영덕에서 잡힌 314kg 참다랑어. / 영덕군 제공
경북 영덕에서 잡힌 314kg 참다랑어. / 영덕군 제공

동해안에서 참다랑어가 발견되는 횟수도 눈에 띄게 늘었다. 과거에는 10kg 안팎의 작은 개체가 간헐적으로 잡히는 수준이었지만, 최근에는 수백 kg에 이르는 대형 개체까지 등장하고 있다. 지난해 2월 경북 영덕에서는 314kg짜리 참다랑어가 잡혀 1050만 원에 거래된 바 있다.

참다랑어, 자주 잡히는데도 팔지 못하는 이유

문제는 이렇게 잡힌 참다랑어를 자유롭게 판매할 수 없다는 점이다. 참다랑어는 남획을 막기 위해 국제적으로 어획량이 제한돼 있다. 우리나라 역시 연간 어획 한도가 정해져 있으며, 이를 넘기면 거래가 불가능하다.

현장에서는 이 규정이 그대로 부담으로 이어진다. 지난해 7월 경북 영덕에서는 하루 만에 150톤에 가까운 참다랑어가 잡힌 적이 있다. 하지만 연간 한도가 36톤 수준으로 묶여 있어, 대부분을 처리하지 못하고 폐기해야 했다.

이렇게 남은 물량은 사료로 쓰이거나 그대로 버려진다. 운반과 처리에 드는 비용까지 고려하면, 오히려 손해가 되는 구조다. 실제로 해변으로 떠밀려온 참다랑어가 부패하면서 악취 문제가 발생한 사례도 있었다.

어업 환경이 바뀌는 속도를 따라가지 못해

경북 영덕에서 잡힌 대형 참다랑어들. / 영덕군 제공
경북 영덕에서 잡힌 대형 참다랑어들. / 영덕군 제공

현장에서는 현재 기준이 바뀐 환경을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참다랑어가 자주 잡히는 상황이 이어지는데도 기존 한도가 유지되면서, 어민들이 활용할 수 있는 범위가 제한돼 있기 때문이다.

이에 대응하기 위한 움직임도 이어지고 있다. 해양수산부는 2024년 12월 수산·양식 분야 대응 계획을 내놓고, 업종 변경 지원과 생산 체계 조정 방안을 담았다. 빠르게 달라지는 바다 상황에 맞춰 어업 방식도 달라져야 한다는 취지다.

참다랑어가 많이 잡힌다는 사실만 보면 반가운 소식처럼 보일 수 있다. 하지만 실제 현장에서는 처리하지 못한 물량이 쌓이고, 비용 부담까지 이어지는 상황이 반복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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