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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코어데일리
20대에 혈압이 높다는 말을 처음 들으면 당황스럽다. 약을 먹기엔 이른 나이고, 그렇다고 그냥 두기엔 찜찜하다. 미국 텍사스대학교 엘파소캠퍼스 연구팀이 평균 연령 25세의 초기 고혈압 또는 고혈압 전단계 환자 24명을 대상으로 복싱의 심혈관 건강 효과를 확인했다. 주 3회, 6주만 했는데 혈압이 눈에 띄게 떨어졌다. 이 연구는 학술 논문 발행기관 MDPI가 매달 온라인으로 발행하는 국제 학술지 '스포츠(Sports)'에 게재됐다.
6주, 주 3회 복싱…구체적인 운동 방식
참가자들은 복싱 운동군과 대조군으로 나뉘었다. 복싱 운동군은 6주 동안 주 3회, 한 번에 3분씩 10라운드를 소화했다. 총 30분 운동을 주 3번 반복한 셈이다. 대조군은 같은 기간 한 발 서기, 스트레칭처럼 유연성과 균형을 키우는 운동을 동일한 횟수와 시간으로 진행했다.
복싱은 단순히 주먹을 뻗는 운동이 아니다. 펀치를 날리는 동작에는 어깨, 등, 복부, 허리, 다리까지 전신 근육이 연쇄적으로 동원된다. 특히 3분 라운드 방식은 고강도 인터벌 트레이닝과 구조가 비슷해 짧은 시간 안에 심박수를 끌어올리고 혈관을 강하게 자극한다. 헬스장에서 러닝머신을 일정한 속도로 걷는 것과는 심폐 자극의 방식 자체가 다르다.
복싱은 과거 연구에서도 뇌졸중이나 파킨슨병 환자의 운동 기능 회복에 도움이 된다고 보고된 바 있다. 균형 감각과 반응 속도, 협응력을 동시에 쓰는 운동이라 신경계 자극 효과도 크다. 이번 연구는 혈관 건강이라는 측면에서 복싱의 효과를 처음으로 수치로 확인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혈압·혈관에 나타난 실제 변화
6주 후 복싱 운동군의 수축기 혈압은 평균 16mmHg, 이완기 혈압은 평균 10mmHg 떨어졌다. 일반적으로 혈압약 한 알이 수축기 혈압을 5~10mmHg 낮추는 효과를 낸다는 점과 비교하면 상당한 수치다. 약 없이 운동만으로 이 정도 변화를 만들었다는 게 이번 연구에서 확인된 부분이다.
심혈관질환 위험을 예측하는 데 일반 혈압 측정보다 더 정밀한 지표로 쓰이는 중심 수축기 혈압도 최대 8mmHg 감소했다. 혈관이 혈류를 스스로 조절하는 능력인 내피 기능도 향상됐고, 전완과 종아리의 혈류량은 각각 최대 22%, 26% 증가했다. 혈관이 단단하게 굳어 있던 상태에서 부드럽고 탄력 있는 상태로 바뀌기 시작한 것이다.
연구를 이끈 알바로 구로비치 박사는 "6주 만에 참가자들의 혈관이 유연해지고 혈액 순환량도 증가했다"며 "이는 심장마비와 뇌졸중 위험 감소로 직결된다"고 밝혔다. 이어 "복싱이 단순히 재미있는 운동이 아닌 혈관 기능 자체를 바꿀 수 있다는 걸 보여준다"고 덧붙였다.
혈압에 좋은 운동으로 흔히 걷기나 수영이 거론되지만, 이번 결과를 보면 복싱처럼 강도 높은 전신 운동이 혈압 관리에 더 빠르고 뚜렷한 변화를 만들 수 있다. 특히 20~30대처럼 체력이 받쳐주는 연령대라면 저강도 유산소보다 복싱처럼 심박수를 크게 끌어올리는 운동이 혈관 건강에 더 강한 자극이 된다.
복싱은 체육관에 등록하지 않아도 시작할 수 있다. 섀도복싱은 공간과 장비 없이 할 수 있는 가장 접근하기 쉬운 방식이다. 두 주먹을 쥐고 상체를 움직이며 펀치 동작을 반복하는 것만으로도 심박수가 빠르게 올라간다.
이처럼 혈압 수치가 걱정된다면 생활 습관을 바꾸는 것이 먼저다. 소금을 줄이고 술을 끊는 것도 중요하지만, 혈관을 직접 단련시키는 운동을 병행하면 효과가 훨씬 빠르게 나타난다. 복싱은 그 선택지 중 효율이 높은 운동 중 하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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