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g에 826원 vs 3333원, 가격이 무려 4배 차이 나는 '요거트'의 실제 차이점
그릭요거트를 고를 때 단백질 함량만 보고 집어 드는 소비자가 많다. 그런데 단백질이 높은 제품이 지방도 함께 높고, \'플레인\'이라고 표기된 제품에도 당류나 감미료가 들어 있는 경우가 있어 구매 전 꼼꼼한 확인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지난 3일 소비자시민모임이 시중 유통 그릭요거트 17개 제품을 대상으로 영양성분, 유산균수, 안전성, 가격 등을 비교한 결과, 단백질은 최대 2.2배, 당류는 최대 10배, 가격은 최대 4배까지 차이가 나는 것으로 확인됐다.\'플레인\'이라도 당류 10배 차이, 꿀 한 스푼이 당류를 3배로 만든다단백질 함

그릭요거트를 고를 때 단백질 함량만 보고 집어 드는 소비자가 많다. 그런데 단백질이 높은 제품이 지방도 함께 높고, '플레인'이라고 표기된 제품에도 당류나 감미료가 들어 있는 경우가 있어 구매 전 꼼꼼한 확인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3일 소비자시민모임이 시중 유통 그릭요거트 17개 제품을 대상으로 영양성분, 유산균수, 안전성, 가격 등을 비교한 결과, 단백질은 최대 2.2배, 당류는 최대 10배, 가격은 최대 4배까지 차이가 나는 것으로 확인됐다.

'플레인'이라도 당류 10배 차이, 꿀 한 스푼이 당류를 3배로 만든다

그릭요거트 17종 영양성분. / 소비자시민모임 제공
그릭요거트 17종 영양성분. / 소비자시민모임 제공

단백질 함량은 100g 기준 가장 낮은 후디스 그릭요거트 플레인·달지않은 저지방이 5.9g, 가장 높은 요즘 플레인 그릭요거트가 13.1g으로 두 제품 사이에 2.2배 차이가 났다. 지방은 무지방·저지방 제품을 제외한 11개 제품 사이에서 최대 4.1배까지 벌어졌는데, 특히 요즘 플레인 그릭요거트(14.0g)와 서울우유 더진한 그릭요거트(13.6g)는 지방 함량만으로 1일 영양성분 기준치(54g)의 25% 이상을 차지해 한 컵만 먹어도 하루 권장 지방 섭취량의 4분의 1을 넘기게 된다.

당류 차이는 더욱 크게 벌어졌다. 100g당 당류가 가장 적은 덴마크 하이 그릭은 1.2g에 불과한 반면, 후디스 그릭요거트 플레인은 12.3g으로 두 제품 간 차이가 10배를 넘었다. 제품명에 '플레인'이라고 쓰여 있어도 설탕이나 스테비올배당체 같은 감미료가 들어간 제품이 적지 않아, '플레인'이라는 표기만 보고 무가당이라고 판단하면 안 된다. 구매 전 원재료명과 영양성분표에서 당류 항목을 직접 확인하는 것이 필요하다.

가정에서 꿀이나 과일청을 곁들여 먹는 경우도 주의가 필요하다. 이번 조사 대상 그릭요거트의 100g당 평균 당류는 4.2g으로 WHO 하루 당류 권고량(50g)의 약 8.4% 수준인데, 여기에 꿀 10g만 추가해도 당류가 약 7.3g 더해져 하루 권고량의 23%까지 올라간다. 그릭요거트만 먹었을 때보다 당류 섭취량이 3배 가까이 늘어나는 셈이다. 견과류로 대신하면 당류 섭취를 줄이면서도 포만감을 유지할 수 있다.

유산균·안전성은 전 제품 합격, 일부 표시는 수정 필요

유산균 수는 1g당 7.6억 CFU(코우카키스 그릭요거트 0%)에서 50억 CFU(그릭데이 그릭요거트 시그니처)까지 제품마다 차이가 있었으나, 17종 모두 농후발효유 기준인 1g당 1억 CFU 이상을 충족했다. 유산균수를 자체적으로 표시한 12개 제품에서는 실제 측정값이 표시량과 같거나 그보다 많았다. 다만 요즘 플레인 그릭요거트는 유산균수를 '최대값' 기준으로 표기해 실제 함량이 표기 수치보다 적게 나올 수 있었고, 소비자 오인 가능성을 방지하기 위해 해당 표시는 삭제 조치됐다.

안전성 항목에서는 대장균군, 살모넬라, 리스테리아 모노사이토제네스, 황색포도상구균이 17종 전 제품에서 검출되지 않았으며, 곰팡이독소인 아플라톡신 M1도 전 제품이 원유 기준치(0.50μg/kg 이하) 미만으로 나타나 안전성 측면에서는 모두 문제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반면 코우카키스 그릭요거트 0%와 요즘 플레인 그릭요거트는 열량, 나트륨, 포화지방의 실제 측정값이 표시 허용오차 범위를 벗어났다.

가격 4배 차이, 비싼 제품이 더 꾸덕한 이유가 있다

100g당 가격은 커클랜드 시그니춰 그릭 요거트(907g)가 826원으로 가장 저렴했고, 요즘 플레인 그릭요거트(450g)가 3,333원으로 가장 높아 두 제품 간 가격 차이가 약 4배에 달했다. 가격 차이의 배경에는 고형분 함량이 있다. 고형분은 수분을 제외한 모든 성분의 합계로 함량이 높을수록 질감이 더 단단하고 진해지는데, 이번 조사에서 제품별 고형분 함량은 100g당 14.4g에서 33.8g까지 분포해 최대 2.3배 차이를 보였다.

수분을 더 많이 제거할수록 동일한 양을 만드는 데 원유가 더 많이 필요하기 때문에 제조 원가가 올라가고, 가격도 높아지는 것이다. 비싼 제품이 무조건 좋은 게 아니라, 고형분과 단백질이 높은 만큼 열량과 지방도 함께 높을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해 목적에 맞는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필요하다.

그릭요거트를 고르는 4가지 핵심 원칙

1. 단백질 보충이 목적이라면 단백질 함량과 지방 함량을 함께 확인한다.

2. '플레인' 표기만 믿지 말고 원재료명과 영양성분표에서 당류 수치를 직접 확인한다.

3. 꿀이나 과일청 대신 견과류를 곁들이면 당류 섭취를 줄일 수 있다.

4. 유당이 맞지 않는다면 락토프리 표시 제품 4종을 선택한다.

5. 가격이 높을수록 고형분이 높아 질감이 진하지만, 열량과 지방도 함께 높다는 점을 감안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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