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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코어데일리
한국인의 밥상에서 찌개 재료로 먹던 두부가 미국에서 2000억원이 넘게 팔렸다. 풀무원은 19일 미국법인의 지난해 두부 매출이 2242억원(1억5760만 달러)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전년보다 12.2% 늘어난 역대 최고치로, 2021년 이후 4년 연속 최고 매출을 경신했다. 월마트, 타깃, 퍼블릭스, 크로거 등 미국 주요 유통업체 1만5000여 개 매장에서 팔린 결과다.
두부가 미국에서 이만큼 팔린다는 게 의외로 느껴질 수 있다. 그런데 두부의 영양 구성을 보면 왜 미국 소비자가 두부를 택하는지 금방 이해가 된다.
두부의 단백질 소화흡수율은 95%에 달한다. 콩을 그냥 익혀 먹을 때의 소화흡수율이 60% 수준인 것과 비교하면 확연히 높다. 1993년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도입한 단백질 소화흡수율(PDCAAS) 기준에서 콩 단백질은 달걀, 우유와 함께 최고 등급인 1.0을 받았다. 쇠고기는 0.92, 밀은 0.4다. 식물성 단백질이면서 동물성에 버금가는 흡수율을 가진 식품이 두부다.
100g당 단백질 함량은 9.3g으로, 같은 콩으로 만드는 두유(4.4g)의 두 배다. 콜레스테롤과 유당은 들어 있지 않고 포화지방산 함량도 낮다. 칼슘 함량은 대두 자체보다 오히려 높은데, 두부를 굳히는 과정에서 칼슘염이 첨가되기 때문이다. 수분 함량이 80% 이상이라 위를 빠르게 채우고, 단백질이 소화 시간을 늘려 포만감이 오래 간다. 100g당 약 75kcal로 칼로리도 낮다. 고기를 줄이면서 단백질을 유지해야 하는 사람에게 두부가 현실적인 선택지가 되는 이유다.
냉동하면 단백질 6배…두부, 조리법 따라 영양가 달라진다
단백질 외에도 주목할 성분이 있다. 이소플라본은 식물성 에스트로겐으로도 불리며, 혈관 벽에 붙은 콜레스테롤을 줄여주는 기능이 있어 동맥경화, 고혈압, 심장병 예방과 관련한 연구 결과가 꾸준히 나오고 있다. 항산화 기능도 있어 피부 건강과 관련해서도 자주 언급된다. 인지질의 일종인 레시틴도 들어 있는데, 레시틴이 함유한 콜린 성분은 세포막 회복에 관여해 알츠하이머성 치매 예방에 도움을 줄 수 있다는 국립식량과학원의 분석도 있다.
두부를 얼리면 영양 밀도가 더 올라간다. 냉동 과정에서 수분이 빠져나가며 단백질 입자가 응축되는데, 이때 단백질 함량이 최대 6배까지 늘어난다는 국립농업과학원 자료가 있다. 얼린 두부는 조직이 스펀지처럼 바뀌어 간이 더 잘 배어드는 부수적인 장점도 있다.
미국에서 두부 소비가 급증한 배경에는 플렉시테리언의 증가가 있다. 플렉시테리언(Flexitarian)은 고기를 완전히 끊지 않으면서 식물성 식품 위주로 식단을 꾸리는 준채식주의자를 말한다. 비욘드미트 같은 식물성 대체육은 2023년 매출이 12% 가까이 줄었지만, 두부처럼 가공 정도가 낮고 성분이 단순한 클린 라벨 식품은 같은 기간 꾸준히 성장했다.
복잡한 성분표보다 콩, 물, 응고제 수준의 단순한 원재료를 원하는 소비자들이 두부로 눈을 돌린 것이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크레던스리서치에 따르면 전 세계 식물성 식품 시장은 2024년 118억7000만 달러 규모로 평가됐으며, 2032년까지 연평균 10.3% 성장해 260억1000만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북미가 전체 시장의 약 38~40%를 점유하며 선두를 달리고 있다.
이 수요를 파고든 것이 풀무원의 '하이 프로테인 두부'다. 1회 섭취량 85g당 단백질 14g을 담은 제품으로, 물기를 따로 뺄 필요 없이 바로 조리에 쓸 수 있도록 충진수를 없앤 진공 포장 방식을 채택했다. 풀무원은 미국 여자프로농구 선수와 스포츠 영양사 인플루언서를 내세운 'Power of 9' 캠페인도 병행했다. 두부 단백질에 사람에게 필요한 필수 아미노산 9가지가 모두 들어 있다는 점을 운동하는 소비자층에게 직접 알리는 방식이었다.
이 제품의 매출은 2021년 156억원에서 지난해 415억원으로 3년 사이 세 배 가까이 늘었다. 풀무원이 미국 두부 시장에서 11년 연속 점유율 1위를 지키고 있는 배경이기도 하다.
올해는 생산 인프라도 더 키운다. 풀무원은 매사추세츠주 아이어 공장의 생산라인 증설을 1분기 중 마무리할 계획이고, 캘리포니아주 풀러튼 공장에서는 연순두부 생산설비를 추가로 확대한다. 소매 채널에만 머물지 않고 학교 급식, 글로벌 외식 프랜차이즈, 식자재 B2B까지 새 판로를 열겠다는 방침이다. 지난해 3분기 말부터 대형 신규 매출처를 추가 확보한 데 이어, 올해도 공급 범위를 계속 넓혀간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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