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선 60% 폭락했는데 해외선 162% 수출 급증한 '한국 과일'
한국산 샤인머스캣이 국내 가격 폭락의 타격을 해외 수출로 만회하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지난달 포도 수출액은 1386만9900달러로, 전년 같은 달의 853만3500달러보다 62.5% 증가했다. 국내에서 \'귀족 과일\'로 불리다 가격 급락으로 위기를 맞은 샤인머스캣이, 이번엔 K-푸드 수요가 높은 대만과 동남아 시장을 발판으로 반등을 노리고 있다.대만 수출 162% 급증…한국산 프리미엄 이미지 형성이번 수출 증가에서 가장 두드러진 건 대만이다. 대만 수출액은 342만달러에서 895만달러로 162.1% 급증했다. 아세안(ASE

한국산 샤인머스캣이 국내 가격 폭락의 타격을 해외 수출로 만회하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지난달 포도 수출액은 1386만9900달러로, 전년 같은 달의 853만3500달러보다 62.5% 증가했다. 국내에서 '귀족 과일'로 불리다 가격 급락으로 위기를 맞은 샤인머스캣이, 이번엔 K-푸드 수요가 높은 대만과 동남아 시장을 발판으로 반등을 노리고 있다.

대만 수출 162% 급증…한국산 프리미엄 이미지 형성

이번 수출 증가에서 가장 두드러진 건 대만이다. 대만 수출액은 342만달러에서 895만달러로 162.1% 급증했다.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시장은 179만달러에서 227만달러로 27.1% 늘었고, 홍콩도 104만달러에서 109만달러로 5.1% 증가했다. 국내 포도 수출의 90% 이상을 샤인머스캣이 차지하는 구조에서, 대만 한 곳의 폭발적 증가가 전체 수치를 끌어올린 셈이다.

대만 시장에서 한국산 샤인머스캣이 경쟁력을 갖춘 이유 가운데 하나는 중국산과의 차별화다. 중국산 샤인머스캣은 농약 사용 문제로 현지 소비자 선호도가 낮은 반면, 한국산은 프리미엄 이미지가 자리를 잡았다는 평가가 나온다. 여기에 잔류 농약 위반을 방지하기 위한 대만 수출용 포도 사전 등록제가 도입되면서, 안전성에 대한 신뢰가 수출 확대로 이어졌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대만 수출 확대는 현지 프리미엄 이미지 형성과 잔류농약 사전 등록제 도입 등 안전성 관리 체계가 정착된 결과"라고 밝혔다.

국내선 60% 가격 폭락…재배 확대가 부른 품질 논란

국내 상황은 수출과는 사뭇 다르다. 샤인머스캣은 한때 '포도계의 에르메스'로 불리며 고소득 작물로 각광받았고, 단기간에 국내 포도 재배 비중 1위 품종으로 올라섰다. 그러나 재배 농가가 급격히 늘면서 조기 출하가 빈번해졌고, 그에 따른 품질 저하 논란이 뒤따랐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자료를 보면, 샤인머스캣(2kg·L) 평균 가격은 2022년 3만7611원에서 2026년 1만4228원으로 60% 이상 떨어졌다.

이런 상황에서 농가와 유통업계는 품질 관리 강화에 방점을 찍고 있다. 한국포도협회와 각 지자체는 '1가지 1송이 달기' 캠페인을 펼치면서 적정 착과 관리를 강조하고 있다. 가지 하나에 포도송이 하나만 달리게 해 과실 수를 줄이고, 재배 밀도를 조절하는 방식으로 낱알 크기와 당도를 높이는 고품질 생산을 유도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신선농산물 전반도 수출 증가세

샤인머스캣을 포함한 지난달 신선농산물 전체 수출액은 1억3680만달러로 전년 같은 달보다 17.9% 늘었다. 품목별로는 닭고기가 960만달러로 39.8% 증가했고, 유자가 640만달러로 33.8% 늘었다. 김치는 1390만달러로 3.6% 증가했고, 딸기는 1450만달러로 전년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K-푸드 전체 수출액도 8억2920만달러로, 전년 동월의 7억3670만달러 대비 12.6% 증가했다. 농식품부는 대만을 비롯한 동남아 시장을 중심으로 수출 증가세를 이어가겠다는 방침이다.

※한국산 샤인머스캣 수출 확대 배경 3가지

1. 대만 수출용 포도 사전 등록제 도입으로 잔류 농약 관리 체계를 구축해 안전성 신뢰를 확보했다.

2. 중국산 대비 농약 문제에서 자유롭다는 인식이 퍼지면서 현지 프리미엄 이미지가 형성됐다.

3. '1가지 1송이 달기' 캠페인 등 착과 관리로 품질을 높여 수출 경쟁력을 뒷받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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