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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코어데일리
통풍은 오랫동안 중년 남성에게나 찾아오는 질병으로 여겨져 왔다. 나이가 들면서 대사 기능이 떨어지고 관절에 요산이 쌓이는 질환이라는 인식이 강했기 때문이다. 그런데 최근 국가 통계를 들여다보면 이 상식이 빠르게 깨지고 있다.
건강보험 통계에서 최근 5년간 통풍 환자 증가율을 연령대별로 비교한 결과, 20대가 82%, 30대가 66%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40대는 49%, 50대는 20%, 60대는 15% 증가에 그쳤다. 20대와 60대를 단순 비교해도 증가 속도에서 최대 5배 이상 차이가 난다. 숫자만 보면 통풍은 이제 중장년보다 젊은 층에서 훨씬 빠르게 퍼지는 질병이 됐다.
특히 20대 남성의 증가 속도가 두드러진다. 국민건강영양조사 자료를 보면 고요산혈증, 즉 혈중 요산 농도가 높은 상태의 유병률이 20·30대 남성에서 20% 안팎으로 전 연령 중 가장 높게 나타났다.
젊은 세대가 통풍에 걸리는 이유, 식탁에 있었다
고요산혈증과 통풍이 젊은 세대에서 급증하는 배경으로는 식습관 변화가 가장 먼저 꼽힌다. 퓨린 함량이 높은 음식을 자주 먹으면 체내에서 요산이 많이 만들어진다. 퓨린은 육류, 내장, 등 푸른 생선, 맥주 등에 많이 들어 있는데, 최근 젊은 층이 즐기는 치킨이나 삼겹살 같은 배달 음식이 대표적이다.
과당이 다량 함유된 탄산음료나 가공 과일 주스도 요산 생성을 촉진한다고 알려져 있다. 실제로 과당은 체내에서 대사되는 과정에서 요산 전구물질을 만들어내기 때문에, 달달한 음료를 습관적으로 마시는 생활이 요산 수치를 서서히 끌어올릴 수 있다.
음주 역시 오래전부터 통풍의 대표적인 원인으로 꼽혀 왔다. 특히 맥주는 그 자체에 퓨린이 들어 있어 다른 주류보다 요산 수치에 더 직접적인 영향을 준다고 알려져 있다.
최근 들어 주목받는 또 다른 원인이 있다. 바로 과도한 단백질 섭취다. 몸을 만들기 위해 헬스장을 다니는 20·30대 사이에서 고단백 식이요법이 유행하고 있는데, 단백질 과잉 섭취 역시 퓨린 대사와 연결되어 요산 수치를 올릴 수 있다.
증상 없다고 안심하면 안 되는 이유
고요산혈증이 있어도 처음에는 아무런 증상이 없는 경우가 많다. 혈중 요산 농도가 7㎎/㎗를 넘으면 고요산혈증으로 보는데, 이 수치를 넘겼다고 해서 바로 통증이 오는 게 아니다.
요산은 혈액 속에 너무 많이 쌓이면 작은 결정 덩어리로 굳기 시작한다. 이 덩어리가 발가락이나 발목, 발등, 손가락, 팔꿈치 관절 안에 자리를 잡으면 갑자기 극심한 통증이 터져 나온다. 이게 바로 통풍 발작이다. 바람만 스쳐도 아프다는 말이 그냥 나온 표현이 아니다. 발작은 주로 밤에 갑자기 시작되고, 해당 관절이 빨갛게 부어오르면서 열이 난다.
오랫동안 증상 없이 방치하면 나중에 발작이 왔을 때 관절 손상이 더 심하게 온다. 치료 없이 두면 요산 덩어리가 피부 밑에 혹처럼 생기거나, 콩팥이 제 기능을 못하게 되는 경우도 있다.
미리 알고 관리하면 막을 수 있다
요산 수치는 일반 혈액 검사 한 번으로 확인할 수 있다. 특별한 준비가 필요한 검사가 아니라 동네 내과에서도 쉽게 받을 수 있다. 배달 음식을 자주 먹거나 음주가 잦고, 고단백 식이요법을 하고 있다면 한 번쯤 수치를 확인해보는 게 좋다. 특히 증상이 전혀 없더라도 20·30대 남성이라면 검사를 미루지 않는 것이 낫다.
식습관에서 가장 먼저 손볼 부분은 퓨린 함량이 높은 음식이다. 맥주, 내장류, 등 푸른 생선을 자주 먹는다면 횟수를 줄이는 것만으로도 요산 수치에 차이가 생긴다. 과당이 많이 든 탄산음료나 가공 과일 주스도 마찬가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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