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사고 후 목 통증, 엑스레이에 안 보이는 이유가 있습니다
검사에서는 정상이라는데, 나는 왜 이렇게 아플까요?“엑스레이에서는 아무 이상이 없다는데 목을 돌릴 수가 없습니다.”“뼈에는 문제가 없다는데 자고 일어나면 목부터 어깨까지 돌처럼 굳어 있습니다.”“사고 전에는 멀쩡했는데 운전만 조금 오래 하면 등이 당기고 허리까지 아픕니다. 그런데 검사에서는 괜찮다고 합니다.”안녕하세요. 우리 몸의 모든 통증 해결법 \"아플 때 꺼내 보는 통증 백과\" 저자 김학조 원장입니다. 교통사고 환자를 진료하다 보면 이런 이야기를 자주 듣습니다.환자 입장에서는 정말 답답할 수밖에 없습니다. 분명 사고 전에는 없던

검사에서는 정상이라는데, 나는 왜 이렇게 아플까요?

“엑스레이에서는 아무 이상이 없다는데 목을 돌릴 수가 없습니다.”

“뼈에는 문제가 없다는데 자고 일어나면 목부터 어깨까지 돌처럼 굳어 있습니다.”

“사고 전에는 멀쩡했는데 운전만 조금 오래 하면 등이 당기고 허리까지 아픕니다. 그런데 검사에서는 괜찮다고 합니다.”

안녕하세요. 우리 몸의 모든 통증 해결법 "아플 때 꺼내 보는 통증 백과" 저자 김학조 원장입니다. 

교통사고 환자를 진료하다 보면 이런 이야기를 자주 듣습니다.

환자 입장에서는 정말 답답할 수밖에 없습니다. 분명 사고 전에는 없던 통증입니다. 사고 이후 목이 뻣뻣해 고개를 돌리기 어렵고, 어깨와 등이 무겁게 짓눌리는 것처럼 아픕니다. 허리는 오래 앉아 있으면 점점 당기고, 잠을 자고 일어나도 몸이 개운하지 않습니다.

그런데 검사를 받고 나면 “검사상 큰 이상은 없습니다” 혹은 "정상입니다" 라는 이야기를 듣습니다.

나는 이렇게 아픈데 검사에서는 정상이라고 하니 답답할 노릇입니다.

그렇다면 정말 아무 문제가 없는 것일까요?

그렇지 않을 수 있습니다.

엑스레이에 보이지 않는 통증도 있습니다

교통사고에서 흔히 발생하는 손상 가운데 하나가 ‘편타손상(whiplash injury)’입니다.

차량이 충돌하는 짧은 순간 머리와 목이 빠르게 앞뒤로 움직이면서 목 주변의 근육과 인대 등 연부조직에 갑작스러운 힘이 가해집니다. 이 과정에서 근육이나 인대에 미세한 손상이 발생하거나 주변 근육의 긴장이 심해질 수 있습니다.

문제는 이런 변화가 우리가 흔히 받는 검사에서 항상 뚜렷하게 보이는 것은 아니라는 점입니다.

엑스레이는 골절이나 뼈의 정렬 등을 확인하는 데 중요한 검사입니다. 하지만 근육과 인대 같은 연부조직의 상태를 엑스레이만으로 모두 확인하기는 어렵습니다.

따라서 검사에서 큰 구조적 이상이 발견되지 않았다고 해서 환자가 느끼는 통증까지 문제가 없다는 의미는 아닙니다.

편타손상 이후에는 목 주변 근육과 인대의 손상이나 긴장으로 목 통증과 뻣뻣함뿐 아니라 어깨와 등의 통증, 두통 등 다양한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그래서 “검사에서는 정상인데 왜 아프지?”라고 생각하기보다 검사에서 확인되지 않는 근육과 연부조직에는 어떤 문제가 있는지 함께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목이 아프다고 목만 봐서는 안 됩니다

여기서 또 하나 중요한 부분이 있습니다.

목이 아프다고 해서 목만 살펴서는 안 된다는 것입니다.

우리 몸은 각각의 부위가 따로 움직이지 않습니다. 목을 돌릴 때는 목 주변 근육뿐 아니라 어깨와 견갑골, 등 주변의 여러 근육이 함께 움직입니다.

따라서 교통사고 이후 목이 아픈 환자를 살펴보면 목뿐만 아니라 어깨가 묵직하고, 날개뼈 안쪽까지 당기거나 등이 뻣뻣하다고 호소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허리도 마찬가지입니다. 허리가 아프다고 허리만 볼 것이 아니라 골반과 엉덩이, 고관절 주변의 움직임과 근육의 긴장도 함께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그래서 교통사고 환자를 진료할 때는 단순히 “어디가 아프십니까?”라는 질문에서 끝나서는 안 됩니다.

고개를 어느 방향으로 돌릴 때 아픈지, 어깨나 등까지 당기는지, 오래 앉아 있을 때 심해지는지, 운전하거나 걸을 때 통증이 어떻게 달라지는지까지 꼼꼼하게 확인해야 합니다.

단순히 통증이 나타나는 위치만 보는 것이 아니라 통증과 연결된 근육과 관절, 움직임을 함께 살펴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사고 당일보다 며칠 뒤 더 아플 수도 있습니다

교통사고 직후에는 별다른 통증이 없다가 다음 날이나 며칠 뒤부터 불편함이 두드러지는 경우도 있습니다.

“사고 당일에는 괜찮아서 그냥 집에 갔는데 다음 날 아침 목이 안 돌아갑니다.”

“처음에는 목만 조금 뻐근했는데 이틀 지나니까 어깨와 등까지 다 아픕니다.”

“며칠 지나니 허리가 아프고 오래 앉아 있기가 힘들어졌습니다.”

실제로 교통사고 이후의 통증은 사고 직후에만 나타나는 것이 아닙니다. 따라서 사고 당일 괜찮았다는 이유만으로 몸에 아무 문제가 없다고 판단하기보다는 이후 며칠 동안 자신의 몸이 어떻게 변하는지 살펴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특히 처음에는 없었던 통증이 새롭게 생기거나 통증의 위치가 달라지고, 움직임의 제한이 심해진다면 이러한 변화를 의료진에게 구체적으로 설명하는 것이 좋습니다.

검사 결과만큼 중요한 것이 환자의 몸입니다

물론 교통사고 이후 영상검사는 중요합니다. 골절이나 신경학적인 문제처럼 반드시 확인해야 할 부분을 살펴보기 위해 필요한 과정입니다.

하지만 검사에서 큰 이상이 발견되지 않았다고 해서 환자가 느끼는 통증까지 사라지는 것은 아닙니다.

따라서 교통사고 후에는 검사 결과와 함께 환자가 실제 어디가 아픈지, 어떤 움직임에서 통증이 나타나는지, 움직임은 얼마나 제한돼 있는지, 그리고 그 부위와 연결된 주변 근육과 관절에는 어떤 변화가 있는지를 꼼꼼하게 살펴야 합니다.

저는 이것이 교통사고 이후 통증을 살펴볼 때 매우 중요한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검사에는 이상이 없다는데 왜 나는 계속 아플까요?”

그 질문에 대한 답은 때로 엑스레이 사진이 아니라, 사고의 충격으로 손상되고 긴장된 근육과 인대, 그리고 사고 이후 달라진 몸의 움직임 속에 있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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