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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코어데일리
뒤통수에 갑자기 전기가 오는 것처럼 찌릿했어요.
혹시 머리에 큰 문제가 생긴 건 아닐까요?
안녕하세요. 우리 몸의 모든 통증에 대한 이야기 "아플 때 꺼내 보는 통증백과" 저자 통증요정 산본 하우림한의원 김학조 원장입니다.
뒤통수에 평소와 다른 날카로운 통증이 갑자기 생기면 걱정부터 드는 것이 자연스럽습니다. 특히 뒷목에서 시작해 머리 위쪽으로 무엇인가 쏘아 올라가는 느낌이 반복되면 ‘뇌에 문제가 있는 건 아닐까’, ‘목디스크가 심해진 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이럴 때 감별해야 할 원인 가운데 하나가 후두신경통(occipital neuralgia)입니다.
다만 먼저 강조하고 싶은 점이 있습니다. 뒤통수가 찌릿하다고 해서 모두 후두신경통은 아닙니다. 후두신경통과 비슷하게 느껴지는 두통이 여러 가지이기 때문에 통증이 시작되는 위치와 퍼지는 방향, 지속되는 방식, 동반 증상을 함께 살펴야 합니다.
후두신경통은 왜 ‘전기가 오는 것 같다’고 표현할까요?
후두신경은 목 뒤에서 올라와 뒤통수와 두피의 감각을 담당하는 신경입니다. 대표적으로 대후두신경과 소후두신경 등이 있으며, 이 신경들이 자극되면 자신이 담당하는 영역을 따라 통증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이때 통증의 표현이 특징적입니다.
일반적인 목 근육통을 “묵직하다”, “뻐근하다”고 표현한다면 후두신경통에서는 찌르는 것 같다, 전기가 흐르는 것 같다, 순간적으로 번쩍하고 쏜다는 식의 표현을 들을 수 있습니다.
뒤통수 아래에서 시작한 통증이 두피를 따라 머리 위쪽으로 올라가는 양상을 보이기도 하고, 통증이 없는 시간에도 해당 부위가 예민하거나 누르면 불편하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여기서 한 가지 오해를 바로잡을 필요가 있습니다.
후두신경통을 무조건 ‘뭉친 후두하근이 후두신경을 압박해서 생기는 질환’이라고 설명하는 것은 정확하지 않습니다. 목 주변 근육이나 연부조직의 긴장이 증상과 연관될 가능성은 있지만, 외상이나 신경 자극을 비롯한 여러 상황을 함께 살펴야 하며 원인이 명확하지 않은 경우도 있습니다.
따라서 ‘근육만 풀면 해결되는 두통’으로 단순화해서는 안 됩니다.
후두신경통과 목디스크, ‘어디로 퍼지는가’를 먼저 보세요
“이게 목디스크 증상인가요?”
제가 후두부 통증을 진료할 때 자주 받는 질문입니다. 두 질환 모두 목과 관련된 불편감이 나타날 수 있기 때문에 혼동하기 쉽습니다.
이럴 때 저는 통증이 얼마나 센지만 묻지 않습니다. 통증이 어디에서 시작해 어느 방향으로 이동하는가를 자세히 확인합니다.
후두신경통을 의심할 수 있는 경우에는 뒤통수 아래에서 시작한 날카롭거나 찌르는 듯한 통증이 두피를 따라 위쪽으로 퍼지는 양상이 중요한 단서가 됩니다.
반면 경추의 신경근이 자극되는 문제에서는 목에서 어깨를 지나 팔과 손으로 이어지는 통증이나 저림, 감각 변화가 나타날 수 있습니다. 신경학적 문제가 심하다면 특정 근육의 힘이 떨어지는 증상이 동반될 수도 있습니다.
그렇다고 ‘팔이 안 저리면 후두신경통, 팔이 저리면 목디스크’라는 공식으로 판단해서도 안 됩니다. 목디스크가 영상에서 확인돼도 팔 증상이 없는 경우가 있고, 팔 저림 역시 다른 원인으로 발생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결국 병명 하나를 고르는 것이 아니라 통증의 분포와 신경학적 증상을 실제 진찰 결과와 연결해야 합니다.
후두신경통처럼 보여도 다른 두통을 살펴봐야 하는 이유
뒤통수가 아프다고 모두 후두신경통은 아닙니다. 제가 진료에서 특히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도 바로 이 지점입니다.
예를 들어 목의 움직임과 두통이 밀접하게 연결되고 목의 가동범위가 제한되어 있다면 경추성 두통과 같은 다른 원인도 살펴볼 수 있습니다.
두통이 수시간 이상 지속되면서 욱신거리고, 메스꺼움이나 빛·소리에 대한 민감성이 함께 나타난다면 편두통의 가능성도 고려해야 합니다. 목과 어깨 주변의 압박감과 함께 머리를 조이는 듯한 통증이 나타나는 경우라면 다른 일차성 두통과의 구별도 필요합니다.
즉 ‘뒤통수’라는 위치보다 통증의 성격과 시간적 패턴, 동반 증상이 더 중요한 단서가 될 수 있습니다.
그리고 평소와 전혀 다른 두통이 갑작스럽고 매우 심하게 시작되거나, 말이 어눌해지고 한쪽 팔다리에 힘이 빠지는 등의 신경학적 증상, 의식 변화, 심한 어지럼증이나 보행 이상, 고열과 심한 목 경직 등이 동반된다면 후두신경통이라고 자가 판단하지 말고 신속하게 의학적 평가를 받아야 합니다.
뒤통수가 찌릿할 때, 무조건 세게 누르기보다 부드럽게 풀어주세요
후두부가 찌릿하거나 뒷목이 뻣뻣하면 본능적으로 아픈 곳을 찾아 세게 누르는 분들이 있습니다. 하지만 신경이 예민해져 있는 상태에서는 ‘아플수록 세게 풀어야 한다’는 생각으로 자극을 반복하는 것은 피하는 편이 좋습니다.
후두신경이 지나가는 뒤통수 아래에는 후두하근을 비롯해 머리와 목의 움직임을 조절하는 여러 근육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장시간 컴퓨터나 스마트폰을 사용한 뒤 이 부위가 뻣뻣해지는 분이라면, 통증을 억지로 참으면서 누르기보다는 목과 뒤통수 주변의 긴장을 편안하게 낮춰주는 방식으로 접근하는 것이 좋습니다.
제가 자가관리를 설명할 때도 ‘정확히 한 점을 찾아 강하게 누르는 것’보다 통증이 심해지지 않는 범위에서 부드럽게 마사지하고 움직이는 것을 중요하게 말씀드립니다.
예를 들어 손가락 끝으로 뒤통수와 목이 만나는 주변을 가볍게 만져보면서 유독 긴장된 부분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때 신경이 지나갈 것으로 생각되는 한 지점을 강하게 파고들기보다는 주변 근육을 넓게 감싸듯 부드럽게 마사지하는 것이 좋습니다. 목을 좌우로 천천히 돌리거나 가볍게 턱을 당겼다가 힘을 푸는 동작을 함께 해보는 것도 목 주변의 긴장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마사지나 스트레칭을 했을 때 몸이 어떻게 반응하는지를 확인하는 것입니다. 시원하게 늘어나는 정도가 아니라 전기가 오는 듯한 통증이 더 강해지거나, 어지럼증·팔 저림처럼 기존에 없던 증상이 나타난다면 즉시 중단해야 합니다.
그리고 마사지와 스트레칭은 어디까지나 자가관리의 한 방법이지 후두신경통을 스스로 진단하거나 치료하는 방법은 아닙니다. 반복되는 찌릿한 통증이 있다면 앞서 설명한 것처럼 다른 두통이나 경추 문제와의 감별도 필요합니다.
뒤통수가 아플 때 어느 부위를 어떻게 풀어야 하는지 글만으로 이해하기 어렵다면, 제가 직접 설명하는 아래 영상을 함께 참고하셔도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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