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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코어데일리
승모근이 너무 뭉쳐서 매일 마사지하는데 왜 금방 다시 딱딱해질까요?
컴퓨터 앞에서 오래 일하는 분들에게 흔히 듣는 이야기입니다.
어깨 위를 만져보면 단단하고, 누르면 시원하면서 아프기도 합니다. 그래서 승모근통증이 생기면 자연스럽게 ‘여기를 더 세게 풀어야 하나?’라고 생각하게 됩니다.
하지만 반복되는 통증이라면 저는 승모근이 얼마나 단단한지만 보지 않습니다.
왜 이 근육이 계속 긴장하고 있는지, 어떤 자세에서 통증이 심해지는지, 목과 어깨는 제대로 움직이고 있는지를 함께 살펴봅니다. 아픈 승모근은 때로 원인이라기보다 반복해서 부담을 받고 있다는 결과일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안녕하세요. "아플 때 꺼내 보는 통증 백과" 저자 산본 하우림한의원 김학조원장입니다.
승모근은 왜 목부터 어깨까지 넓게 아플까요?
승모근은 이름 그대로 등 위쪽에 넓게 자리 잡은 근육입니다. 뒤통수와 목에서 시작해 어깨와 등으로 이어지며, 목과 견갑골의 움직임 및 자세 유지에 관여합니다.
그래서 승모근통증이 있는 분들은 “목이 아픈 건지 어깨가 아픈 건지 모르겠다”고 표현하기도 합니다.
특히 어깨 위쪽의 상부 승모근은 머리와 목, 어깨의 움직임과 함께 작용하기 때문에 장시간 같은 자세를 유지하면 피로감을 느낄 수 있습니다.
다만 머리가 앞으로 나왔다는 사실 하나만으로 통증의 원인을 설명할 수는 없습니다.
자세의 모양 자체보다 더 중요한 것은 그 자세를 얼마나 오래 유지했는지, 중간에 움직였는지, 특정 자세에서 실제 통증이 어떻게 변하는지입니다.
마사지하면 시원한데 왜 몇 시간 뒤 다시 뻐근할까요?
승모근을 주무르면 당장은 편안해질 수 있습니다. 문제는 마사지가 끝난 뒤 다시 이전과 똑같은 환경으로 돌아가는 경우입니다.
고개를 앞으로 내민 채 모니터를 몇 시간씩 바라보고 있거나, 집중할 때 자신도 모르게 어깨를 귀 쪽으로 끌어올리고 있다면 목과 어깨 주변에는 다시 비슷한 부담이 생길 수 있습니다.
그래서 “승모근을 얼마나 잘 풀었는가?”보다 “왜 다시 긴장하게 되는가?”라는 질문이 필요합니다.
20년 가까이 통증 환자를 진료하면서 제가 중요하게 보는 것도 이 부분입니다. 앉아 있는 모습을 보고 끝내는 것이 아니라 목을 어느 방향으로 움직일 때 아픈지, 양쪽 어깨 높이와 움직임에는 차이가 있는지, 팔을 움직일 때 견갑골은 어떻게 움직이는지를 함께 살펴봅니다.
아픈 곳만 찾기보다 통증을 만들어내는 상황과 움직임을 함께 살펴보는 것은 제가 통증을 진료할 때 중요하게 생각하는 관점이기도 합니다.
‘거북목’만 고치면 승모근통증이 해결될까요?
승모근통증을 검색하다 보면 거북목이나 일자목이라는 표현을 쉽게 접하게 됩니다.
머리가 앞으로 나온 자세를 장시간 유지하면 목과 어깨 주변 근육의 부담과 관련될 수 있습니다. 그렇다고 모든 승모근통증을 ‘거북목 때문’이라고 설명하는 것은 지나치게 단순합니다.
오히려 좋은 자세를 만들어 꼼짝하지 않고 버티는 것도 현실적인 해결책은 아닙니다.
허리를 펴고 턱을 당기고 어깨를 뒤로 젖힌 채 계속 힘을 주고 있으면 또 다른 피로가 생길 수 있습니다. 몸은 한 자세를 고정하기보다 필요에 따라 계속 움직이는 구조이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모니터 높이나 의자 위치를 조절하는 것과 함께 같은 자세를 지나치게 오래 유지하지 않는 습관이 중요합니다.
30~60분마다 반드시 특정 운동을 해야 한다는 식으로 정해놓을 필요는 없습니다. 업무 흐름에 맞춰 잠시 일어나거나, 어깨 힘을 풀고, 목과 팔의 위치를 바꾸는 것부터 시작할 수 있습니다.
승모근을 세게 누르기보다 ‘다시 뭉치지 않는 시간’을 만들어보세요
통증이 심하지 않고 팔이나 손의 신경 증상이 없다면 일상에서는 먼저 한 자세가 지속되는 시간을 줄이는 것부터 시작할 수 있습니다.
어깨가 귀 쪽으로 올라가 있다면 힘을 빼고 자연스럽게 내려놓습니다. 턱을 강하게 뒤로 밀거나 가슴을 과도하게 펴기보다 목과 어깨가 편안한 위치를 찾는 것이 좋습니다.
승모근을 마사지할 때도 “단단한 곳은 강하게 풀어야 한다”고 생각해 통증을 참으며 누를 필요는 없습니다.
손이나 마사지볼을 이용한다면 목뼈 자체를 강하게 압박하지 말고 어깨 위와 견갑골 주변 근육을 불편하지 않은 강도로 부드럽게 자극하는 정도로 시작합니다.
스트레칭 역시 목을 손으로 강하게 잡아당기기보다 편안한 범위에서 천천히 기울였다 돌아오는 정도가 좋습니다. 스트레칭 중 팔이나 손까지 찌릿하거나 저림이 새롭게 나타나면 중단하십시오.
여기에 가볍게 어깨를 돌리거나 견갑골을 움직이고, 자리에서 일어나 걷는 시간을 더하는 것도 방법입니다.
중요한 것은 한 번에 많이 풀어주는 것보다 다시 긴장하게 만드는 시간을 줄이는 것입니다.
승모근통증이 반복되면 손은 자연스럽게 가장 아픈 곳으로 갑니다.
하지만 계속 주무르는데도 다시 뻐근하다면 질문을 바꿔볼 필요가 있습니다.
“어디가 뭉쳤을까?”가 아니라 “왜 이 근육이 계속 긴장하고 있을까?”
몇 시간씩 이어지는 같은 자세인지, 어깨에 힘을 주는 습관인지, 목과 견갑골의 움직임에 문제가 있는지, 혹은 팔 저림과 같은 다른 증상이 숨어 있는지에 따라 살펴볼 방향은 달라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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