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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코어데일리
원장님, 목이 너무 뭉쳐서 매일 주무르는데
왜 다음 날이면 또 뻣뻣해질까요?
아침에는 그럭저럭 괜찮았는데 컴퓨터 앞에서 몇 시간을 보내고 나면 목 뒤가 묵직해집니다. 오후가 되면 어깨까지 단단해진 느낌이 들고, 손으로 꾹 누르거나 목을 돌려야 그나마 시원하다는 분도 있습니다.
여러분의 모든 통증에 대해 고민하는 "아플 때 꺼내보는 통증 백과" 저자 통증 요정 김학조입니다.
목 근육 뭉침은 단단하게 느껴지는 부위를 찾아 계속 풀기보다 하루 중 언제 심해지고, 어떤 작업을 시작하면 다시 불편해지는지를 살펴보면 반복되는 이유를 이해하는 데 더 도움이 됩니다.
아침엔 괜찮은데 오후만 되면 뻐근한 이유
목이 하루 종일 똑같이 불편한 사람도 있지만, 아침에는 괜찮다가 업무 시간이 길어질수록 목과 어깨가 무거워지는 사람도 있습니다.
컴퓨터 작업처럼 오랫동안 비슷한 자세를 유지하는 환경에서는 목과 어깨 주변 근육에 피로가 쌓일 수 있습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단순히 ‘자세가 나쁘다’고 결론 내리지 않는 것입니다.
오히려 아침과 오후를 비교해보십시오. 컴퓨터를 한두 시간 사용하면 심해지는지, 자리에서 일어나 움직이면 조금 편해지는지, 스마트폰을 오래 본 날 유독 뻐근한지를 관찰하는 것입니다.
이런 변화가 있다면 목을 더 세게 풀어야 한다는 의미라기보다 목과 어깨가 같은 일을 너무 오래 하고 있지는 않은지를 살펴볼 단서가 됩니다.
‘거북목’보다 먼저 볼 것은 얼마나 오래 그대로 있었는가입니다
목 근육이 뭉치면 자신의 옆모습부터 확인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제가 거북목이라서 그런가요?”
머리를 앞으로 내민 자세가 목과 어깨의 부담과 관련될 수는 있습니다. 하지만 목 통증을 자세의 모양 하나로 설명하는 것은 충분하지 않습니다.
컴퓨터에 집중하면서 얼굴이 점점 화면 쪽으로 가까워지는지, 마우스를 잡을 때 한쪽 어깨가 올라가는지, 화면을 보기 위해 목을 계속 한쪽으로 돌리고 있는지를 함께 살펴봐야 합니다.
무엇보다 ‘바른 자세’를 만들겠다고 하루 종일 턱을 힘껏 당기고 가슴을 펴고 버틸 필요도 없습니다.
몸은 움직이도록 만들어져 있습니다. 한 자세를 완벽하게 유지하려 애쓰기보다 업무 중간중간 목과 어깨의 힘을 풀고 자세를 바꿔주는 편이 현실적입니다.
마사지하면 시원한데 왜 몇 시간 뒤 다시 뭉칠까요?
목 뒤를 눌렀을 때 단단하고 아프면 그곳이 통증의 원인이라고 생각하기 쉽습니다.
하지만 단단한 곳을 찾았다는 것과 통증의 원인을 찾았다는 것은 같은 이야기가 아닙니다.
마사지한 직후에는 편한데 컴퓨터를 켜고 몇 시간 일하면 다시 뻐근해진다면 질문을 바꿔볼 필요가 있습니다.
“어디를 더 세게 눌러야 할까?”가 아니라 “무엇을 시작하면 다시 아파질까?”입니다.
오후 업무가 길어질 때인지, 마우스를 잡으면 한쪽 어깨에 힘이 들어갈 때인지, 특정 모니터를 보기 위해 목을 계속 돌릴 때인지 확인해보는 것입니다.
20년 가까이 통증 환자를 진료하면서 제가 중요하게 보는 것도 이 지점입니다. 목에서 가장 단단한 곳 하나를 찾는 데 그치지 않고 목의 움직임, 통증이 나타나는 각도, 좌우 차이, 근육의 긴장과 압통 등을 함께 살펴봅니다.
목이 뭉쳤는데 팔과 손까지 저리다면 이야기가 달라집니다
목과 어깨가 뻐근하다고 모두 목 근육의 문제는 아닙니다.
특히 목의 불편함과 함께 한쪽 어깨에서 팔을 따라 손까지 저림이나 통증이 내려간다면 목 주변 신경과 관련된 문제를 포함해 다른 원인을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이때는 단순히 “저린다”에서 끝내지 않습니다.
어깨까지만 불편한지, 팔꿈치 아래까지 내려가는지, 어느 손가락까지 이어지는지 확인합니다. 고개를 특정 방향으로 움직일 때 팔의 증상이 달라지는지도 중요한 단서가 될 수 있습니다.
반대로 손목이나 팔꿈치의 말초신경 문제에서도 손 저림이 나타날 수 있으므로 손이 저리다는 이유만으로 목디스크라고 단정해서도 안 됩니다.
제가 더 주의해서 보는 것은 감각과 함께 나타나는 힘의 변화입니다. 이전보다 한쪽 팔이나 손의 힘이 뚜렷하게 약해지거나 물건을 반복해서 떨어뜨리는 등 새로운 변화가 지속된다면 진료를 통해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목이 뻐근할수록 ‘세게’ 풀어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목이 돌처럼 굳었다고 느껴지면 마사지볼로 강하게 누르거나 손으로 목을 끝까지 당겨 스트레칭하고 싶어집니다.
하지만 많이 아프고 많이 늘어나는 느낌이 좋은 마사지나 스트레칭의 기준은 아닙니다.
자가관리에서는 먼저 컴퓨터나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동안 같은 자세가 지나치게 오래 이어지지 않도록 해보십시오. 잠깐 일어나 걷거나 어깨를 가볍게 돌리고, 목을 통증이 없는 범위에서 천천히 움직이는 정도로도 충분합니다.
작업환경도 확인해볼 수 있습니다. 화면을 보기 위해 계속 고개를 숙이거나 내밀어야 하는지, 모니터가 몸의 정면에 있는지, 마우스를 잡기 위해 팔을 지나치게 뻗고 있지는 않은지 살펴보세요.
마사지가 필요하다면 목뼈를 강하게 누르기보다 주변 근육을 불편하지 않은 정도로 부드럽게 이완합니다. 스트레칭 역시 목을 손으로 강하게 당기지 말고 편안한 범위에서 천천히 움직입니다.
움직이거나 스트레칭한 뒤 팔이나 손까지 찌릿한 느낌이 새로 생기거나 기존 저림이 더 멀리 퍼진다면 그 동작은 중단하는 것이 좋습니다.
목 근육 뭉침이 반복되면 우리는 자연스럽게 가장 단단한 곳부터 찾습니다.
하지만 매일 풀어도 오후만 되면 다시 뻐근하다면 ‘얼마나 많이 뭉쳤는가’보다 ‘언제 다시 뭉치는가’를 살펴보십시오.
컴퓨터를 시작한 뒤인지, 스마트폰을 오래 본 뒤인지, 한쪽 어깨에 힘이 들어갈 때인지, 아니면 목의 움직임과 함께 팔·손까지 증상이 이어지는지 말입니다.
결국 반복되는 목 뭉침을 이해하는 데 필요한 질문은 “어디를 더 풀어야 할까?”보다 “내 목은 무엇을 할 때 다시 힘들어지는가?”에 가깝습니다.
그 차이를 알아가는 것이 목을 무조건 주무르는 것에서 벗어나 자신의 몸을 이해하고 관리하는 출발점이 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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