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 한가운데 척추가 아프다면? ‘담 걸렸나’ 하고 넘기기 전에 확인할 것
원장님, 등 한가운데 척추가 아픈데 그냥 담이 걸린 걸까요? 갑자기 등이 아프면 가장 먼저 굳은 근육부터 떠올리게 됩니다. 몸통을 좌우로 비틀어보거나 폼롤러에 등을 대고 세게 펴보는 분도 있습니다.하지만 등 척추 통증이 생겼다고 아픈 원인을 찾기 위해 몸을 일부러 끝까지 돌려볼 필요는 없습니다.안녕하세요. 우리 몸의 모든 통증 해결법 \"아플 때 꺼내 보는 통증 백과\" 저자 김학조 원장입니다. 제가 먼저 묻는 것은 다른 질문입니다.몸을 움직이면 통증이 달라지는지, 가만히 쉬어도 계속되는지, 숨을 깊게 들이쉴 때 변하는지, 그리고 저림

원장님, 등 한가운데 척추가 아픈데 그냥 담이 걸린 걸까요?

 

갑자기 등이 아프면 가장 먼저 굳은 근육부터 떠올리게 됩니다. 몸통을 좌우로 비틀어보거나 폼롤러에 등을 대고 세게 펴보는 분도 있습니다.

하지만 등 척추 통증이 생겼다고 아픈 원인을 찾기 위해 몸을 일부러 끝까지 돌려볼 필요는 없습니다.

안녕하세요. 우리 몸의 모든 통증 해결법 "아플 때 꺼내 보는 통증 백과" 저자 김학조 원장입니다.  

제가 먼저 묻는 것은 다른 질문입니다.

몸을 움직이면 통증이 달라지는지, 가만히 쉬어도 계속되는지, 숨을 깊게 들이쉴 때 변하는지, 그리고 저림이나 힘 빠짐 같은 다른 증상이 함께 있는지.

등은 목과 허리 사이의 흉추가 자리한 부위입니다. 근육과 관절 등 근골격계 문제도 흔히 살펴볼 수 있지만, 등에서 느껴지는 통증을 모두 ‘척추가 아픈 것’이라고 단정할 수는 없습니다.

 

몸을 돌릴 때 아픈가요, 가만히 있어도 계속 아픈가요?

등 척추 통증에서는 통증을 변화시키는 조건이 중요한 단서가 됩니다.

예를 들어 무거운 물건을 들고 난 뒤 시작됐거나, 몸통을 돌리고 숙이는 특정 동작에서 익숙한 통증이 반복된다면 근육이나 관절 등 근골격계 구조와 움직임의 관계를 먼저 살펴볼 수 있습니다.

반대로 자세를 바꾸거나 쉬어도 별다른 변화 없이 통증이 지속된다면 조금 다르게 접근해야 합니다.

밤에 통증이 있다는 사실 하나만으로 심각한 질환을 의미하는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쉬어도 줄지 않고 점점 심해지는 통증, 반복적으로 잠을 깨울 정도의 통증이라면 발열이나 설명되지 않는 체중 감소, 암 병력, 신경학적 변화 같은 다른 위험요인이 있는지도 함께 확인해야 합니다.

결국 ‘어디가 아픈가’만큼 무엇을 할 때 아프고 무엇을 해도 변하지 않는가가 중요합니다.

 

등에서 옆구리까지 화끈거린다면 피부도 한번 살펴보세요

등 척추 통증처럼 시작했는데 며칠 뒤 피부에 변화가 나타나는 경우도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대상포진에서는 몸통 한쪽을 따라 쓰리거나 타는 듯한 통증이 나타날 수 있고, 경우에 따라 특징적인 피부 발진보다 통증이 먼저 시작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척추 움직임과 큰 관계없이 한쪽 등에서 옆구리나 가슴 쪽으로 띠를 두른 것처럼 화끈거리거나 피부가 예민해지는 느낌이 있다면 피부 변화가 생기는지도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물론 ‘띠 모양으로 아프다 = 대상포진’이라는 자가진단 공식은 아닙니다.

이 사례에서 더 중요한 것은 등에서 느껴지는 통증의 시작점이 반드시 등 근육이나 척추인 것은 아니라는 사실입니다.

 

MRI에 디스크가 보이면 그게 등 통증의 원인일까요?

등 척추 통증이 오래가면 “MRI부터 찍어서 디스크인지 확인해야 하나요?”라고 묻는 분도 있습니다.

영상검사는 척추의 구조적 변화를 확인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다만 영상에서 발견된 변화와 지금 느끼는 통증 사이의 관계를 해석하는 과정도 필요합니다.

그래서 저는 영상에서 무엇이 보이는가와 함께 실제 몸에서 어떤 움직임이 통증을 재현하는지, 어디까지 통증이 퍼지는지, 압통과 관절 움직임은 어떤지, 감각과 근력에는 변화가 없는지를 함께 살펴봅니다.

검사와 실제 몸의 기능을 함께 보고, 같은 병명이라도 환자가 왜 아픈지를 찾아가는 것은 제가 통증을 진료하면서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이기도 합니다. 

 

갑자기 등이 아픈 날, ‘쫙 펴야 시원하다’며 무리하지 마세요

등이 답답하면 몸통을 강하게 비틀어 ‘뚝’ 소리를 내거나 폼롤러 위에서 아픈 곳을 세게 누르고 싶은 마음이 들 수 있습니다.

하지만 원인을 알지 못하는 급성 등 통증에서 아플수록 강하게 풀어야 한다는 원칙은 없습니다.

우선 최근 무거운 물건을 들었는지, 오랫동안 한 자세로 있었는지, 평소 생활 속에서 어떤 동작을 할 때 통증이 자연스럽게 나타나는지를 관찰해보세요.

일상적인 움직임이 가능하다면 통증이 크게 증가하지 않는 범위에서 가볍게 움직이는 정도로 시작할 수 있습니다. 양팔을 편안하게 움직이고, 짧게 걷거나 자세를 자주 바꾸는 것도 방법입니다.

특정 방향으로 몸통을 돌리거나 펴는 순간 날카로운 통증이 반복된다면 “계속 하면 풀리겠지”라며 그 동작을 반복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마사지 역시 척추뼈 위를 강하게 누르기보다 주변 근육을 불편하지 않은 정도로 부드럽게 이완하는 수준이 안전합니다. 통증이 심해지거나 가슴 증상, 호흡곤란, 저림이나 힘 빠짐 등이 동반된다면 자가관리보다 원인을 확인하는 것이 먼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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