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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코어데일리
원장님, 머리가 너무 아픈데 이 정도면 위험한 두통 일까요?
여러분의 모든 통증에 대해 고민하는 "아플 때 꺼내보는 통증 백과" 저자 통증 요정 김학조입니다.
심한 두통이 생기면 가장 먼저 통증의 강도부터 생각합니다. 10점 만점에 8점인지, 9점인지 표현하기도 합니다.
물론 통증의 정도도 중요한 정보입니다. 하지만 제가 심한 두통에서 먼저 확인하고 싶은 질문은 따로 있습니다.
“이 통증이 서서히 심해졌습니까, 아니면 갑자기 시작해 아주 빠르게 극심해졌습니까?”
두통은 흔한 증상이고 편두통처럼 통증이 매우 심할 수 있는 일차성 두통도 있습니다. 반면 이전과 전혀 다른 양상으로 갑작스럽게 시작한 극심한 두통이나 새로운 신경학적 변화가 동반된 두통은 자가관리보다 신속한 의료 평가가 우선될 수 있습니다.
‘얼마나 아픈가’보다 ‘얼마나 빨리 아파졌는가’를 물어보는 이유
두 사람이 똑같이 “머리가 너무 아프다”고 말하더라도 시작 과정은 전혀 다를 수 있습니다.
한 사람은 몇 시간에 걸쳐 서서히 통증이 심해졌고, 다른 사람은 멀쩡하다가 갑자기 극심한 통증이 시작됐을 수 있습니다.
후자의 경우 흔히 벼락두통(thunderclap headache)이라고 표현하는 양상을 생각합니다. 이는 특정 질환의 이름이 아니라 갑작스럽고 매우 심하게 시작되는 두통의 양상을 말합니다.
대표적으로 지주막하출혈에서 갑작스럽게 시작되는 극심한 두통이 나타날 수 있으며, 목 통증이나 경직, 구역·구토, 빛에 대한 민감성, 의식 변화나 한쪽 신체의 힘 빠짐 등이 동반될 수도 있습니다. 지주막하출혈은 신속한 병원 치료가 필요한 응급질환입니다.
두통과 함께 ‘한쪽 몸’이 달라졌다면 머리만 보지 마세요
심한 두통에서 두 번째로 확인할 것은 두통 외에 무엇이 달라졌는가입니다.
갑자기 한쪽 얼굴이 처지거나 한쪽 팔·다리에 힘이 빠지는지, 감각이 둔해지는지 확인해야 합니다. 말이 갑자기 어눌해지거나 상대방의 말을 이해하기 어려워지는지, 시야나 균형에 새로운 변화가 생겼는지도 중요합니다.
특히 이런 증상이 있다면 몇 분 뒤 괜찮아졌다는 이유만으로 안심해서도 안 됩니다.
뇌졸중과 유사한 신경학적 증상이 잠시 나타났다 사라지는 일과성 허혈발작(TIA)일 가능성도 있기 때문입니다.
열이 나고 목까지 뻣뻣하다면 ‘몸살 두통’이라고 단정하지 않습니다
심한 두통에서는 신경학적 변화뿐 아니라 발열 같은 전신 증상도 살펴봅니다.
특히 고열과 심한 두통, 목의 뻣뻣함, 빛을 보기 힘든 증상, 혼란이나 심한 졸림, 경련 등이 나타난다면 수막염 같은 질환도 감별해야 합니다.
모든 증상이 한꺼번에 나타나는 것은 아닙니다.
따라서 평소 경험하던 두통과 전혀 다른 심한 두통에 고열이나 의식 변화 같은 증상까지 동반된다면 “감기 때문에 머리가 아픈가 보다”라며 진통제로 버티는 것은 적절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진통제를 먹고 괜찮아졌다면 위험한 두통은 아닐까요?
“약을 먹었더니 조금 좋아졌는데, 그러면 괜찮은 것 아닌가요?”
진료실에서도 충분히 나올 수 있는 질문입니다.
하지만 두통을 평가할 때는 진통제가 들었는가 하나만으로 위험한 원인을 배제하지 않습니다.
제가 더 중요하게 보는 것은 평소 두통과 비교해 무엇이 달라졌는가입니다.
처음 경험하는 양상인지, 갑작스럽게 시작했는지, 이전보다 발생 빈도나 패턴이 크게 달라졌는지, 그리고 신경학적·전신 증상이 동반됐는지를 함께 살펴봅니다.
반대로 응급 신호가 없는 반복성 두통이라면 두통 일기가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기록할 때는 복잡할 필요가 없습니다. 언제 시작했는지, 얼마나 지속됐는지, 갑자기 시작했는지, 메스꺼움이나 빛·소리에 대한 민감성이 있었는지, 어떤 약을 복용했는지 정도만 남겨도 진료에 도움이 됩니다.
다만 갑작스러운 극심한 두통이나 새로운 신경학적 증상이 있다면 두통 일기를 작성하는 것보다 의료 평가가 먼저입니다.
심한 두통이 생기면 우리는 자연스럽게 “얼마나 아픈가?”부터 생각합니다.
하지만 한 가지 질문을 더 기억해두셨으면 합니다.
“평소와 비교해 무엇이 달라졌는가?”
갑자기 극심해졌는지, 한쪽 얼굴·팔·다리의 힘이나 감각이 달라졌는지, 말하기·시야·균형·의식에 새로운 변화가 생겼는지를 살펴보는 것입니다.
심한 두통에서 중요한 것은 평소의 두통과 다른 신호를 알아차리고, 기다려도 되는 상황과 기다려서는 안 되는 상황을 구별하는 것. 그것이 자신의 몸을 이해하는 데 필요한 출발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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