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로 걸은 것도 없는데 종아리가 땡긴다? 그냥 근육이 뭉친 걸까?
원장님, 운동한 것도 아닌데 종아리가 자꾸 땡겨요. 근육이 뭉친 걸까요?안녕하세요. 우리 몸의 모든 통증 해결법 \"아플 때 꺼내 보는 통증 백과\" 저자 김학조 원장입니다. 종아리가 당기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생각은 대개 비슷합니다. 많이 걸었거나, 오래 서 있었거나, 근육이 뭉쳤나 싶습니다.그런데 꼭 많이 움직인 날에만 종아리가 당기는 것은 아닙니다.오랫동안 앉아 있다가 일어섰는데 종아리가 뻣뻣하기도 하고, 평소처럼 걷다가 어느 순간 종아리 뒤쪽이 팽팽하게 당기기도 합니다. 잠을 자다가 갑자기 종아리가 단단하게 뭉쳐 잠에서 깨는 경

원장님, 운동한 것도 아닌데 종아리가 자꾸 땡겨요. 근육이 뭉친 걸까요?

안녕하세요. 우리 몸의 모든 통증 해결법 "아플 때 꺼내 보는 통증 백과" 저자 김학조 원장입니다. 

종아리가 당기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생각은 대개 비슷합니다. 많이 걸었거나, 오래 서 있었거나, 근육이 뭉쳤나 싶습니다.

그런데 꼭 많이 움직인 날에만 종아리가 당기는 것은 아닙니다.

오랫동안 앉아 있다가 일어섰는데 종아리가 뻣뻣하기도 하고, 평소처럼 걷다가 어느 순간 종아리 뒤쪽이 팽팽하게 당기기도 합니다. 잠을 자다가 갑자기 종아리가 단단하게 뭉쳐 잠에서 깨는 경우도 있죠.

특히 오른쪽은 괜찮은데 왼쪽 종아리만 계속 당기면 신경이 쓰이기 시작합니다.

‘혈액순환이 안 되는 걸까?’

‘허리가 안 좋아서 그런가?’

‘스트레칭을 좀 세게 하면 풀리려나?’

그런데 종아리가 당긴다고 해서 모두 근육이 뭉친 것은 아닙니다.

근육의 피로와 경련일 수도 있지만, 허리에서 내려오는 신경이 자극되거나 다리 혈관에 문제가 생겼을 때도 비슷한 불편함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종아리가 당긴다는 분에게 먼저 이렇게 묻습니다.

“가만히 있어도 당깁니까? 걸을수록 심해집니까? 아니면 앉거나 쉬면 괜찮아집니까?”

종아리가 얼마나 아픈지 못지않게 어떤 상황에서 당기고, 무엇을 하면 편해지는지가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앉았다 일어날 때 종아리가 뻣뻣하다면, 근육이 굳은 걸까요?

오랫동안 앉아 있다가 일어섰을 때 종아리 뒤쪽이 당기는 느낌이 들 수 있습니다.

특히 책상 앞에서 오래 일한 뒤 첫발을 내디딜 때 다리가 뻣뻣하게 느껴진다면 근육과 발목 주변 조직의 긴장이나 움직임 부족이 영향을 주었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종아리 뒤쪽에는 비복근과 가자미근이라는 근육이 있습니다. 이 근육들은 발목을 움직이고, 서 있거나 걸을 때 몸을 지탱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오랜 시간 같은 자세를 유지하면 일시적으로 뻣뻣함을 느낄 수 있고, 움직이면서 불편함이 줄어들기도 합니다.

다만 몇 걸음 걸으니 조금 풀리는 느낌과 걸을수록 점점 더 당기고 아파지는 느낌은 구분해야 합니다.

처음 움직일 때만 뻣뻣하고 서서히 편해진다면 근육과 관절 주변 조직의 문제를 살펴볼 수 있습니다.

반대로 걷는 시간이 길어질수록 종아리가 조이듯 아프다면 근육 문제 외에 허리 신경이나 혈관 문제도 함께 고려해야 합니다.

같은 종아리 당김이라도 움직였을 때의 반응이 서로 다를 수 있다는 뜻입니다.

 

걷다 보면 종아리가 당기고, 잠깐 쉬면 괜찮아지는 이유

평소에는 괜찮다가 일정 시간 걷고 나면 종아리가 당겨서 잠시 멈추게 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처음에는 체력이 떨어졌나 싶어 그냥 넘어갈 수 있습니다.

그런데 비슷한 거리를 걸을 때마다 종아리가 당기고, 쉬면 편해지는 일이 반복된다면 다른 원인을 살펴봐야 합니다.

대표적으로 척추관협착증이 있습니다.

척추관협착증은 척추 안에서 신경이 지나가는 공간이 좁아져 신경이 영향을 받는 질환입니다. 오래 서 있거나 걸을 때 엉덩이와 다리가 저리거나 당기고, 앉거나 허리를 앞으로 숙이면 편안해지는 양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이 때문에 허리보다 종아리가 더 불편하다고 느끼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런데 여기서 한 가지 더 확인해야 할 것이 있습니다.

걷다가 종아리가 아프고 쉬면 좋아지는 증상은 다리 혈관의 문제에서도 나타날 수 있다는 점입니다.

말초동맥질환으로 다리에 공급되는 혈류가 부족하면 걸을 때 종아리 근육에 통증이나 조이는 느낌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이런 증상을 간헐적 파행이라고 합니다.

둘 다 걸을 때 불편할 수 있지만 차이가 있습니다.

척추관협착증에서는 앉거나 허리를 굽히는 자세가 증상 완화에 도움이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반면 말초동맥질환에 의한 통증은 자세를 굽히지 않더라도 걷기를 멈추고 쉬면 완화되는 양상이 흔합니다.

물론 이런 특징만으로 두 질환을 확정할 수는 없습니다.

그래서 진찰에서는 걸을 때 증상이 나타나는 상황뿐 아니라 허리 자세에 따른 변화, 다리의 감각과 근력, 발의 온도와 맥박 등을 함께 확인할 필요가 있습니다.

 

종아리가 아픈데 허리를 살펴보는 이유가 있습니다

“종아리가 당기는데 왜 허리를 확인하나요?”

충분히 궁금할 수 있는 질문입니다.

종아리가 불편하면 당연히 종아리 근육에 문제가 있다고 생각하기 쉽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허리에서 나온 신경은 엉덩이와 허벅지를 지나 종아리와 발까지 이어집니다.

따라서 허리디스크 등으로 신경이 자극되면 종아리 뒤쪽이 당기거나 찌릿한 저림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특히 허리나 엉덩이에서 시작된 불편함이 허벅지와 종아리, 발까지 이어진다면 신경 자극 가능성을 살펴봐야 합니다.

목적지까지 걸어가는 동안 종아리가 묵직하게 아픈 것과, 허리 자세를 바꿀 때 다리까지 찌릿하게 뻗치는 것은 원인을 판단할 때 서로 다른 단서가 됩니다.

그래서 종아리 통증을 평가할 때도 허리와 골반의 움직임, 다리의 감각과 근력, 발목의 움직임, 좌우 차이 등을 종합적으로 확인합니다.

특히 발목이나 발가락에 힘이 빠지는 증상이 새롭게 나타나거나 점점 심해진다면 신속한 진료가 필요합니다.

 

한쪽 종아리만 유독 당긴다면, 꼭 확인해야 할 것이 있습니다

양쪽 다리가 비슷하게 뻐근한 것과 한쪽 종아리만 유독 아픈 것은 다르게 느껴집니다.

특히 왼쪽 종아리만 당기거나 오른쪽 다리만 묵직하게 아프면 ‘왜 이쪽만 이러지?’ 하는 생각이 들 수 있습니다.

한쪽 종아리 당김은 근육의 긴장이나 손상, 신경 자극 등 다양한 원인으로 나타날 수 있습니다.

하지만 한쪽 다리가 갑자기 붓거나 통증과 열감, 피부색 변화가 동반된다면 단순한 근육 뭉침으로 넘겨서는 안 됩니다.

이런 경우에는 심부정맥혈전증을 확인할 필요가 있습니다.

심부정맥혈전증은 다리 깊은 정맥에 혈전이 생기는 질환으로, 한쪽 다리의 부종과 통증, 열감 등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특히 최근 수술이나 입원, 장시간 움직이지 못한 상황, 장거리 이동 등이 있었다면 위험 요인을 함께 살펴봐야 합니다. 다만 뚜렷한 위험 요인이 없어도 발생할 수 있습니다.

원인을 알 수 없는 새로운 한쪽 종아리 부종과 통증이 있다면 의료 평가를 받는 것이 안전합니다.

이런 상황에서는 근육이 뭉쳤다고 생각해 강하게 마사지하거나 무리하게 스트레칭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종아리가 당길 때마다 스트레칭해도 괜찮을까요?

종아리가 당기면 가장 먼저 스트레칭이나 마사지를 떠올리기 쉽습니다.

실제로 가벼운 근육 긴장이나 피로로 인한 불편함이라면 부드러운 스트레칭과 자세 변화가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오래 앉아 있다가 종아리가 뻣뻣해진 경우라면 갑자기 강하게 늘리기보다 먼저 발목을 천천히 움직여보는 것이 좋습니다.

의자에 앉은 상태에서 발뒤꿈치를 바닥에 둔 채 발끝을 천천히 들어 올렸다 내리는 동작을 몇 차례 반복해보세요.

통증이 심하지 않고 급성 손상이나 혈관 문제를 의심할 증상이 없다면 벽을 이용한 종아리 스트레칭도 시도할 수 있습니다.

벽을 마주 보고 양손을 짚은 뒤 한쪽 발을 뒤로 보냅니다. 뒤쪽 무릎을 편 상태에서 발뒤꿈치를 바닥에 붙이고 몸을 천천히 앞으로 이동하면 종아리 뒤쪽이 부드럽게 늘어나는 느낌을 받을 수 있습니다.

이때 통증이 생길 정도로 깊게 늘리거나 반동을 주지 않는 것이 중요합니다.

자다가 갑자기 종아리에 쥐가 나듯 근육이 단단하게 뭉치는 경우에는 안전한 자세에서 발끝을 몸 쪽으로 천천히 당겨 근육을 이완하는 방법이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다만 갑작스러운 근육 손상이 의심되거나 한쪽 종아리가 붓고 열감이 있는 경우에는 스트레칭이나 마사지보다 원인 확인이 우선입니다.

통증이 반복되거나 점점 심해지고, 저림이나 근력 저하가 동반된다면 진료를 통해 원인을 살펴보는 것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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