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끝나지 않았어” 맨시티전 패배 후 라이스의 읊조림, 22년 만 우승 후 “이제 끝났어!” 떡밥 회수 [아스널 우승]

[풋볼리스트] 김희준 기자= 데클란 라이스가 보여준 위닝 멘털리티는 올 시즌 아스널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 우승 자격이 있음을 보여줬다.

20일(한국시간) 영국 본머스의 바이탈리티 스타디움에서 2025-2026 PL 37라운드를 치른 맨체스터시티가 본머스와 1-1로 비겼다.

리그 2위 맨시티가 승점 78점으로 남은 1경기 결과에 관계없이 1위 아스널(승점 82)을 따라잡을 수 없게 되면서 아스널이 이번 시즌 PL 우승을 확정지었다.

아스널은 2022-2023시즌과 2023-2024시즌 크리스마스 PL 1위를 차지하고도 맨시티에 역전 우승을 내줬다. 2022-2023시즌에는 무려 248일 동안 리그 1위를 지켰음에도 핵심 센터백이었던 윌리엄 살리바 부상과 맞물려 경기력이 훅 떨어지면서 12연승을 거둔 맨시티에 PL 우승컵을 내줬다. 2023-2024시즌에는 뒷심까지 충분히 발휘했음에도 리그 23경기 무패(19승 4무)라는 괴물 같은 레이스를 보인 맨시티를 막기엔 역부족이었다.

올 시즌에도 아스널은 리그 우승을 놓칠 뻔했다. 지난달 20일 치른 맨체스터시티와 리그 33라운드에서 1-2로 패하며 우승 경쟁에 먹구름이 드리웠다. 맨시티는 이어진 번리와 PL 34라운드에서도 승리하며 아스널과 승점 70 동률을 이뤘고, 골득실에서 아스널을 앞서며 역전에 성공했다.

다만 이번에는 아스널이 더 큰 집중력을 발휘했다. 아스널은 맨시티전 이후 리그 4경기를 모조리 승리했다. 반면 맨시티는 에버턴과 리그 35라운드에서 3-3 무승부에 그친 데 이어 이번 본머스전도 1-1 무승부에 머물렀다. 아스널은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 4강 2경기를 치르면서도 어떻게든 리그 결과를 챙긴 반면 맨시티는 중간중간 잉글랜드 FA컵을 치르며 에너지 레벨이 저하돼 승리를 두 번이나 놓쳤다.

아스널이 우승을 차지하며 라이스가 맨시티전 패배 이후 읊조리던 말도 다시금 화제가 됐다. 당시 라이스는 경기장에 쭈그려 앉아 슬퍼했지만, 마르틴 외데고르가 다가오자 “아직 끝나지 않았어(It’s not done)”이라며 의지를 다졌다. 라이스의 말대로 아스널은 맨시티전 패배에도 자력 우승이 가능했고, 실제로 그걸 이뤄냈다.

라이스는 아스널 선수단과 함께 맨시티와 본머스 경기를 지켜봤다. 경기 종료 휘슬이 울리자 모두와 함께 기쁨을 만끽했다. 또한 자신의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내가 말했잖아… 이제 이뤄냈어(I told you all… It’s done)”이라고 ‘떡밥’을 회수하며 주인공 서사를 완성했다.

라이스는 우승을 누릴 자격이 있는 선수다. 2023-2024시즌 아스널에 합류한 이래 세 시즌 동안 거의 쉬지도 않고 아스널에 헌신해왔다. 아스널에서는 박스 투 박스 미드필더로 왕성한 활동량과 뛰어난 전개 능력을 통해 공수 양면에 기여했고, 정교한 킥으로 세트피스 공격의 시작점이 돼 아스널이 세트피스 강팀이 되는 데 결정적인 공헌도 했다. 그중에서도 체력은 경이로운 수준이다. 올 시즌에도 라이스는 모든 대회 54경기에 나서 4,336분을 소화했는데, 골키퍼 다비드 라야(4,500분)를 제외하면 아스널에서 가장 많은 출전 시간을 기록했다.

사진= 데클란 라이스 인스타그램,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X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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