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풋볼리스트
[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주인공은 변성환 감독과 그를 둘러싼 구단의 치열한 고민이고, 서서히 다가오는 이정효 시대의 윤곽이 희끄무레하게 보인다. 수원삼성을 다루는 다큐멘터리 ‘로드 투 원’의 두 번째 시즌 ‘사랑은 강등되지 않는다’가 지난 20일 시사회를 통해 첫선을 보였다.
2024년을 다룬 다큐 시즌 1에 이어, 지난해를 다룬 시즌 2에서도 수원은 K리그2에 머물렀다. 승격 도전에 실패하는 모습을 담았기 때문에 해피엔딩으로 끝날 수 없다. 오히려 그렇기 때문에 더 흥미롭고, 더 복합적인 감정을 일으킨다. 왕년의 잉글랜드 명문을 다룬 ‘죽어도 선덜랜드’가 승격을 찍을 줄 알았더니 강등을 찍는 바람에 오히려 세계적인 인기를 끈 것과 비슷하다.
이번 다큐의 실질적인 주인공은 변성환 감독이라 할 만하다. 구단을 다루는 다큐멘터리는 한 인물에게 초점을 맞추지 않는 경우도 있고, 선수가 큰 비중을 차지할 수도 있다. 변 감독이 지난해 승격 실패를 끝으로 떠났다는 건 이 다큐를 재생하는 모든 시청자들이 알고 있는 사실이다. 필연적으로 실패담일 수밖에 없는 이야기를 처음부터 관통하는 축은 변 감독의 이야기다.
변 감독은 프로팀 정식 감독을 처음 맡은 초보 지도자로서 끝없이 흔들리면서도 자신과 팀을 다잡으려 안간힘을 쓴다. 다큐가 시작할 때부터 이미 인천유나이티드를 따라잡기 힘들다는 초조함이 수원 구단 전체를 휘감고 있다. 변 감독은 선수들을 지적으로 설득하려고 해 보고, 잘 구슬려 보고, 다 안 되면 화이트보드를 내팽개치며 거친 말을 내뱉기도 한다. 그러나 ‘괜찮은 성적’이지만 ‘그 정도로는 실패자밖에 되지 않는’ 팀에서 초조함을 감추지 못한다. 다큐팀 카메라를 보고 넋두리하듯 ‘출퇴근할 때 마주치는 장례식장을 보면서 염원을 비는 버릇이 생겼다’고 이야기하는 변 감독의 모습은 보는 이에게 복합적인 감정을 자아낸다.
동시에 구단은 변 감독을 얼마나 신뢰할 수 있는지 계속 의심한다. 처음에는 구단에서 감독을 잘 보좌해야 한다는 투로 시작하다가, 나중에는 감독에게 개입해야 한다는 입장으로 바뀌고, 결국 승격과 무관하게 내년에는 함께 갈 수 없다는 분위기가 조성된다. 승격에 실패하자마자 서포터 앞에서 사퇴하겠다고 외친 뒤 사무실에서 짐을 정리할 때까지 눈물을 삼키는 게 변 감독의 마지막 등장이다.
그 와중에 이정효 현 감독의 부임이 예고되는 대목들이 눈길을 사로잡는다. 구단은 “천재 아니면 미친 사람 하나가 필요하다”고 이야기하며, 변 감독 재임 막판 극비리에 이 감독 선임 작업이 시작됐음을 암시하는 대목이 나온다. 그리고 다큐 막판, 이 감독과 함께 새로운 도전에 나서는 수원의 모습으로 희망을 이야기한다.
아울러 올해 초 세상을 떠난 수원 서포터 초대회장 이민재 씨를 비롯해 서포터들의 열정 및 울분, 악플 공세에 시달리는 선수들의 고민 등 구단을 둘러싼 다양한 모습이 담겼다. K리그를 다룬 다큐로서 전례를 찾기 힘들 정도로 질 높은 영상과 적절한 음악이 감흥을 더한다. 수원 삼성 오리지널 다큐멘터리 '로드 투 원(ROAD TO ONE) 시즌 2: 사랑은 강등되지 않는다'는 오는 6월 8일 쿠팡플레이를 통해 공개된다.
사진= 팀트웰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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