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 이루었다’ 호날두에게 우승 선물하고 떠나는 ‘JESUS’

[풋볼리스트] 김희준 기자= 크리스타아누 호날두의 사우디아라비아 첫 우승을 만든 조르제 제수스 감독이 알나스르를 떠난다.

22일(한국시간) 사우디 리야드의 킹 사우드 유니버시티 스타디움에서 2025-2026 사우디 프로페셔널 리그 34라운드(최종전)를 치른 알나스르가 다마크FC에 4-1 대승을 거뒀다. 알나스르는 승점 86점으로 리그 2위 알힐랄(승점 84)의 추격을 따돌리고 리그 정상에 올랐다.

호날두가 마침내 사우디 정상에 섰다. 알나스르는 전반 34분 사디오 마네의 선제골과 후반 7분 킹슬리 코망의 추가골로 앞서나갔다. 다마크는 후반 13분 페널티킥 득점으로 알나스르를 쉽게 놓아주지 않았다. 이때 호날두가 후반 18분 절묘한 프리킥 득점과 후반 36분 집중력을 발휘한 쐐기골로 알나스르에 승리와 함께 우승을 선사했다. 호날두가 2022년 12월 알나스르에 입성한 뒤 처음 거머쥔 메이저 대회 우승컵이다.

이번 우승에 제수스 감독의 공도 빼놓을 수 없다. 제수스 감독은 1990년부터 36년 동안 감독 생활을 이어온 인물이다. 특히 2010년대 벤피카를 이끌고 리그 우승 3회, 타사 다 리가(포르투갈 리그컵) 우승 5회 등 총 10개의 우승컵을 들어올리며 자국에서 뛰어난 감독으로 인정받았다. 2017-2018시즌 스포르팅CP에서 타사 드 포르투갈(포르투갈 FA컵) 우승을 한 뒤에는 사우디 알힐랄, 브라질 플라멩구, 튀르키예 페네르바체 등 다양한 팀을 경험했다.

2023-2024시즌 알힐랄로 돌아온 제수스 감독은 첫 시즌에 사우디 프로 리그와 사우디 국왕컵을 모두 정복하며 역량을 발휘했다. 다만 2024-2025시즌에는 슈퍼컵을 제외하고 무관에 그치면서 팀을 떠났다.

제수스 감독은 사우디를 떠나는 대신 알나스르에 가서 재도전을 했다. 호날두와 넬송 세메두 등 포르투갈 선수들의 요청도 영향을 미쳤다. 구단은 2년 계약을 제시했지만 제수스 감독은 1년 계약을 맺으며 곧장 우승하겠다는 의지를 불태웠다. 제수스 감독은 시즌 내내 알나스르를 리그 선두권에 올려놨고, 이따금 불안한 행보를 보이기도 했지만 결과적으로는 리그 우승을 차지하며 행복한 결말을 맞았다.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2(ACL2) 결승에서 일본의 감바오사카에 패한 아픔도 일정 부분 씻어냈다.

제수스 감독은 리그 우승 직후 팀을 떠나겠다는 의중을 내비쳤다. 그는 “나는 알나스르에서 우승이 내 감독 경력에서 가장 어려운 도전이 될 것임을 알았다. 이 대회에서 우승하려면 상대보다 훨씬 뛰어나야 했다. 나는 호날두에게 ‘네가 챔피언이 되도록 도와줄게. 그러고 나는 내 삶을 살 거야’라고 말했다”라며 “나는 호날두와 알나스르 우승을 돕기 위해 이곳에 왔고, 우리는 다함께 놀라운 일을 해냈다. 이제는 내가 떠날 시간”이라고 밝혔다. 현재는 구체적인 차기 행선지를 생각하기보다 휴식기를 가질 걸로 예상된다.

사진= 알나스르 X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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