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인 친정팀’ 마요르카, ‘득점 2위’ 무리치 배출하고도 강등… ‘지난 시즌 UCL’ 지로나도 강등 수모 [라리가 결산]
이강인(왼쪽), 베다트 무리치(이상 당시 마요르카). 게티이미지코리아
이강인(왼쪽), 베다트 무리치(이상 당시 마요르카). 게티이미지코리아

[풋볼리스트] 김희준 기자= 13위부터 19위까지 승점 차가 단 2점이었다. 스페인 라리가 역대급 강등권 전쟁은 마요르카와 지로나의 강등으로 끝났다.

24일(한국시간) 스페인 라리가 38라운드(최종전)가 일제히 열렸다.

이번 라리가는 한 치 앞도 알 수 없는 강등권 싸움으로도 눈길을 끌었다. 일찌감치 강등이 확정된 20위 레알오비에도(승점 29)를 제외하면 총 7팀이 강등권에서 물고 물렸다. 최종적으로 13위 세비야(승점 43)와 18위 마요르카(승점 42)의 격차가 단 1점, 19위 지로나(승점 41)와 격차도 2점에 불과해 마지막 라운드에 강등 2팀이 결정됐다고 봐도 무방하다.

19위 지로나는 자력으로 잔류할 수 있는 기회를 놓쳤다. 사실 4월 초만 하더라도 지로나는 강등권과 다소 거리가 있었는데, 레알마드리드전 1-1 무승부를 시작으로 4무 4패로 리그 8경기 무승에 그치며 멸망을 자초했다. 엘체와 최종전에서라도 이겼다면 잔류할 수 있었지만, 전반 39분 엘체에 선제실점을 하고 후반 3분 아르나우 마르티네스가 동점골을 넣는 데 그치며 승점 1점만 획득해 최종적으로 강등됐다. 마지막에 만난 엘체도 잔류 경쟁에 휘말려 있어 최선을 다했던 게 지로나 입장에서 불운이라면 불운이었다.

지로나는 2023-2024시즌 미첼 산체스 감독 지도 아래 리그 3위에 오르는 돌풍을 일으켰다. 맨체스터시티의 위성 구단 격이라는 게 그때는 도움이 됐다. 다만 2024-2025시즌에는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에서 별다른 성적을 내지 못했고, 라리가에서도 16위로 겨우 강등을 면했다. 올 시즌도 기복 있는 경기력이 이어졌고, 리그 마지막 10경기에서 단 1승, 승점 7점으로 잔류 경쟁 팀 중 가장 낮은 승점을 쌓아올리며 나락을 경험했다. 올 시즌 스페인 라리가 2(2부) 안도라로 임대를 떠났던 김민수는 지로나로 복귀하더라도 2부에 머무르게 됐다.

18위 마요르카는 지로나보다 암울한 상황이었음에도 분전했다. 따지고 보면 마요르카는 지난 18일 레반테와 맞대결에서 0-2로 패배한 시점에서 잔류 가능성이 현저히 줄어든 상태였다. 라리가는 리그 순위를 매길 때 골득실보다 승자승을 우선하는데, 마요르카는 17위 오사수나와 2무였고 골득실에서 8골이 뒤져있었다. 16위 레반테와는 1무 1패로 그들을 넘어설 수 없는 상황이었다. 유일한 희망은 승자승에서 앞서는 15위 엘체, 승자승 동률인 17위 오사수나가 최종전에서 패배하고, 16위 레반테가 승점을 획득하는 것뿐이었다. 그러면 오사수나와 엘체가 강등되고 마요르카가 살아남을 수도 있었다. 결과적으로는 엘체가 승점 1점을 획득하고 레반테가 패배하면서 마요르카의 마지막 경우의 수도 산산조각났다.

마요르카의 주포 베다트 무리치는 이번 시즌 리그에서만 23골을 넣고도 강등됐다. 그는 2022-2023시즌 이강인과 걸출한 호흡으로 리그 15골을 넣어 한국 축구팬들에게도 친숙한 인물이다. 이번 시즌에는 훌륭한 결정력으로 프로 경력 최초로 리그 20골 고지를 밟으며 라리가 득점 2위에 올랐는데, 마요르카가 강등되며 그 노력이 빛바랬다. 마요르카도 마지막 리그 10경기에서 승점 14점을 수확했음에도 워낙 잔류 경쟁이 치열해 라리가에서 살아남지 못했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지로나 X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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