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풋볼리스트
[풋볼리스트] 이미 명성을 떨치고 있지만 월드컵은 낯선 선수 10명을 소개한다. 프로 무대에서 산전수전 다 겪은 튀르키예의 하칸 찰하노을루, 세계 최고 스트라이커로 올라선지 오래 된 노르웨이의 엘링 홀란, 지난 1년간 폭발적인 상승세를 보여준 코트디부아르의 얀 디오망데 등 프로 무대에서 잘 나가는 선수들의 공통점은 단 하나,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이 처음이라는 것이다.
디오망데는 현시점 아프리카 드리블 대장이라고 봐도 손색없다. 2006년생 만 19세인 디오망데는 코트디부아르 국적 윙어다. 어린 나이부터 미국으로 건너가 플로리다주에 있는 엘리트 스포츠 학원인 DME 아카데미에 입학했다. 그런데 싹수부터 달랐을까. 대게 졸업생들은 미국 내 대학 리그나 프로 팀 유스 등으로 진출하는데 디오망데는 한술 더 떠 당시 스페인 라리가 소속 CD레가네스와 무려 프로 계약을 체결했다.
최고 유망주답게 첫 프로 무대에서도 별도 적응기 없이 좋은 활약을 펼쳤다. 2024-2025시즌 레알마드리드전 교체 투입으로 데뷔전을 치렀고 2주 뒤 바르셀로나와 맞대결에서 첫 선발 명단에 들었다. ‘잰 누구지?’하는 확실한 존재감으로 첫 유럽 무대서 10경기 2골 1도움으로 인상적인 활약을 남겼다. 유럽 진출 5개월 만에 두각을 드러낸 디오망데는 무려 2,000만 유로(약 350억 원) 이적료와 함께 독일 분데스리가 RB라이프치히로 향했다.
2년 차부터 디오망데는 그야말로 날개를 펼쳤다. 라이프치히 데뷔전인 잔트하우젠과 독일축구협회(DFB) 포칼 1라운드에서 데뷔전 데뷔골을 터트리며 시즌을 시작했다. 아프리카 출신 특유의 폭발적인 운동 신경과 탄력 그리고 10대에 걸맞지 않은 마무리 능력까지 선보이면서 디오망데는 올 시즌 모든 대회 36경기 13골 9도움을 몰아쳤다.
최대 강점은 앞서 언급했듯 파괴적인 드리블 능력이다. 181cm 76kg의 다부진 체격에서 나오는 힘, 속도, 발기술이 기가 막힌 조화를 이뤘다. 가속력과 밸런스로 역습 상황에서 매우 위협적인 모습을 보여준다. 게다가 양발 능력자다. 왼발, 오른발 가리지 않는 특성 때문에 수비 입장에서는 디오망데의 드리블 진행 방향을 쉽사리 예측하기 어렵다. 박스 근처에서 양발잡이 손흥민이 무서운 이유와 일맥상통한다. 올 시즌 분데스리가에서 드리블 성공 118회로 1위 자리에도 올랐다.
자국 코트디부아르 대표팀에서는 초신성 대접받고 있다. 지난해 10월 A매치 때 첫 성인 대표팀 소집돼 아프리카 예선서 세이셸, 케냐 상대로 각각 1골씩 기록했다. 대표팀에서도 데뷔전 데뷔골이었다. 이후 꾸준히 승선하다가, 홍명보호와 대결이 예정됐던 지난 3월 A매치에서는 어깨 부상으로 제외됐다. 현재까지 A매치 9경기 3골을 기록 중이다.
이번 북중미 월드컵은 디오망데의 빅클럽 쇼케이스가 될 전망이다. 라이프치히 소속 첫 시즌부터 뛰어난 활약을 펼친 디오망데는 현재 유럽 각지 빅클럽들의 러브콜을 받고 있다. 그중 가장 이야기가 자주 나오는 구단이 바로 리버풀이다. 리버풀은 올여름 모하메드 살라의 대체자로 디오망데를 낙점한 상태다. 현금, 선수 트레이드 등 디오망데의 거액 이적료를 최대한 낮추기 위한 방안을 검토 중이다. 하지만 만약 올여름 월드컵에서도 디오망데의 정신 나간 활약이 이어진다면 디오망데 구입을 희망하는 구단들은 천문학적 이적료를 지불하는 것 외 별다른 방도가 없을 전망이다.
한편 디오망데가 리버풀 팬이라는 소문이 돌기도 했다. 지난해 12월 아프리카 네이션스컵 출전 기간에 틱톡 개인 라이브를 진행한 적 있는데 이때 디오망데는 “난 안필드에서 뛰고 싶다. 난 리버풀의 팬이다. 내 아버지의 꿈은 언젠가 내가 안필드에서 뛰는 걸 보시는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이후 디오망데는 독일 ‘빌트’와 인터뷰에서 “사람들이 제 드림 클럽을 리버풀이라고 말하더라. 리버풀을 존중하지만, 지금 내 드림 클럽은 라이프치히”라며 수습하기도 했다. 만약 리버풀로 이적하면 ‘이제부터 드림 클럽은 리버풀’이라고 발언할까. 과연 두고 볼 일이다.
글= 김진혁 기자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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