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풋볼리스트
[풋볼리스트] 김진혁 기자= 사르다르 아즈문이 정치 문제에 얽히며 월드컵 대표팀 예비 명단에 조차 들지 못했다. 한편 이란 대표팀 자체도 미국 입국 비자가 나올지 불투명한 상태다.
26일(한국시간) 영국 ‘가디언’은 “미국 입국 시 소셜미디어(SNS) 기록 제출 요구 가능성에 대한 논란이 커지는 가운데, 이란 대표팀 공격수 아즈문은 아예 월드컵을 위해 미국 땅을 밟지 못할 가능성이 제기됐다”라고 보도했다.
아즈문은 A매치 통산 91경기 57골을 넣은 이란 대표 에이스 공격수다. 바이엘04레버쿠젠, AS로마, 제니트 등 빅클럽 경험도 화려하다. 아시아 최고의 공격수 중 한 명이라고 불릴만 하지만, 정작 북중미 월드컵에서는 볼 수 없을 가능성이 높다. 최근 아즈문은 SNS를 통해 정치 관련 문제에 휘말리면서 이란 대표팀에서 제외된 상태다.
현재 아랍에미리트(UAE) 알아흘리에서 뛰고 있는 아즈문은 지난 3월 자신의 SNS에 무함마드 빈 라시드 알막툼 UAE 부통령 겸 총리와 찍은 사진을 게시했다. 그러나 UAE는 이란 정부가 적대적으로 보는 국가 중 하나였고 이 게시물은 큰 반발을 불러왔다. 이란 혁명수비대는 역시 SNS를 통해 아즈문의 행동을 거칠게 비판했다. 이후 아즈문은 3월 A매치 명단 제외됐는데 복수 매체들은 SNS로 얽힌 정치 문제가 원인이라고 평했다.
이란 내 아즈문에 대한 민심은 좋지 않다. 이란 TV 해설가 모하마드 미사기도 “당신은 지금 어떤 행동이 적절한 시기인지조차 판단할 만큼의 분별력이 없다. 이런 사람들에게 돌려 말할 필요가 없다. 대표팀 유니폼을 입을 자격이 없다고 말해야 한다”라며 맹비난했다.
마냥 비판 여론만 있는 건 아니다. 아즈문이 3월 A매치를 넘어 월드컵 예비 명단에서까지 제외되자, 일부 여론들이 동정을 표하기 시작했다. 대표적으로 이란 부통령 중 한 명인 압돌카림 호세인자데는 공개적으로 “조국이 필요한 건 국민 사이의 연결고리를 유지하는 일이다. 아즈문이 보여준 그 유대감을 외면하지 말고, 가능하다면 대표팀으로 복귀시켜야 한다”라고 지지했다.
이란 대표팀은 아즈문 제외에 대해 ‘기술적 이유’라고 설명했다. 의심쩍지만, 틀린 말은 아니다. 올 시즌 아즈문은 부상과 부진에 시달리며 16경기 4골 2도움에 그쳤다. 과거 명성만으로 대표팀에 뽑기에는 현재 컨디션이 엉망인 상태다. 게다가 현시점 가장 예민한 정치 문제까지 얽히면서 더욱 어려운 선택지가 됐다.
한편 북중미행이 불발된 아즈문과 더불어 이란 대표팀 자체가 월드컵에 출전할 수 있을지는 아직도 미지수다. 위 매체에 따르면 이란 대표팀의 미국 입국 비자 수령 여부가 불확실하다. 이란은 현재 튀르키예에서 전지 훈련 중이다. 잔니 인판티노 FIFA 회장은 차질없이 진행될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지만, 비자 결정 권한은 FIFA에 있지 않다. 이란은 멕시코 티후아나를 베이스캠프로 삼았다. 티후아나는 미국 국경 바로 맞은편에 위치한 지역이다. 이란의 조별리그 첫 경기 장소인 로스앤젤레스와도 인접하다.
아즈문은 억울할 수도 있지만, 여전히 대표팀을 응원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모두에게 최고의 행운이 함께하길 바란다. 내가 여러분과 함께하지는 못하지만, 여러분은 내 친구들이고 성공을 바라지 않을 이유가 없다”라고 응원했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풋볼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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