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집줄게 새집다오! ‘이탈리아 공공재’ 알레그리 날린 AC밀란, ‘유망주 사령탑’ 이라올라에게 접근
안도니 이라올라 본머스 감독. 게티이미지코리아
안도니 이라올라 본머스 감독. 게티이미지코리아

[풋볼리스트] 김진혁 기자= AC밀란이 닳고 닳은 감독을 내보내고 전성기를 향해 달려가는 유망주 감독에게 접근했다.

26일(한국시간) AC밀란은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마시밀리아노 알레그리 감독 경질을 발표했다. 더불어 밀란은 조르지오 풀라니 CEO, 이글리 타레 스포츠 디렉터, 게오프레이 몬카다 테크니컬 디렉터까지 모조리 경질을 결정하면서 대대적인 체제 개편을 예고했다.

원인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진출 실패다. 올 시즌 알레그리 감독의 밀란은 리그 중반기까지 2위 성적을 유지했다. 개막전 패배 이후 24경기 무패를 달렸고 UCL 진출권은 사실상 따놓은 당상처럼 보였다. 그러나 후반기부터 상황이 뒤바뀌었다. 마지막 리그 10경기 성적은 3승 1무 6패로 최악이었고 결국 최종전 패배로 3위에서 5위로 수직 낙하했다. 마지막 경기서 무승부만 거뒀어도 UCL 진출이 가능했다.

결국 밀란 구단주 ‘레드버드 캐피탈 파트너스’는 공식 성명을 통해 “시즌 대부분 1~2위를 유지하며 스쿠데토 경쟁을 펼칠 가능성을 보여줬다. 하지만 시즌 막판 모습은 그동안 보여준 수준에 크게 미치지 못했다. 어젯밤의 실망스러운 패배로 이번 시즌은 명백한 실패가 됐다”라며 알레그리 및 수뇌부 경질 배경을 설명했다.

마시밀리아노 알레그리 감독. 게티이미지코리아
마시밀리아노 알레그리 감독. 게티이미지코리아

사령탑 물색에 나선 밀란은 알레그리처럼 평가가 끝난 감독이 아닌 이제막 떠오르고 있는 초신성 같은 유망주 사령탑에게 접근했다. 바로 올 시즌까지 본머스를 이끈 안도니 이라올라 감독이다.

영국 ‘스카이스포츠’에 따르면 밀란은 차기 사령탑 후보로 이라올라 측과 접촉했다. 이라올라 감독은 올여름 본머스를 떠날 예정이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와 유럽 여러 구단과 연결되고 있다는 소식이 들리는 중인데 밀란도 그들 중 하나로 보인다. 일각에서는 크리스탈팰리스 역시 이라올라 선임에 관심을 갖고 있는 상황이다.

이라올라 감독은 전성기를 향해 달려가고 있는 유망주 감독이다. 스페인 CD미란데스, 라요바예카노 등에서 강한 압박을 중시한 공격적인 전술로 유명세를 탄 이라올라 감독은 지난 2023년부터 본머스 지휘봉을 잡았다. 이라올라 감독은 무색무취한 본머스에 압박과 속공이라는 색깔을 입혔다. 부임 4년 차인 올 시즌 본머스를 창단 127년 만에 처음으로 유럽 대항전에도 진출시켰다.

밀란 입장에서 충분히 매력적인 선택이다. 전통 강호답게 밀란은 사령탑 선임에 있어서 다소 보수적인 결정을 유지해 왔다. 이번 알레그리 감독 역시 2010년대 이미 밀란 감독직을 수행한 경험이 있는 인물이다. 특히 알레그리 감독은 사수올로, 칼리아리칼초, 유벤투스 등 커리어 전부를 이탈리아 리그에서만 보냈다. 그만큼 이번 이라올라 부임설은 밀란 입장에서 굉장히 파격적인 선택으로 해석된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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