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첫 경기 지장 없도록” 다시 일어나는 유병훈표 좀비 안양… 여름 휴식기로 ‘부상자 복귀 예고’
유병훈 감독(오른쪽, FC안양). 서형권 기자
유병훈 감독(오른쪽, FC안양). 서형권 기자

[풋볼리스트] 김진혁 기자= 전반기 부상 문제로 어려움을 겪었던 FC안양이 약 1달 반의 여름 휴식기를 기점으로 부상자들의 대거 복귀를 예고했다.

유병훈 감독이 이끄는 안양이 월드컵 브레이크 전 전반기를 7위로 마쳤다. 올겨울 영입을 통한 전력 보강보단 새 전술 입히기와 동기부여에 집중한 안양은 지난 시즌보다 한층 더 끈질긴 모습으로 나타났다. 15경기 4승 8무 3패(승점 20)를 기록, 같은 경기 수 기준 전년도보다 승점 3점 더 확보한 상태다.

안양의 전반기 가장 큰 난관은 단연코 부상 이슈였다. 시즌을 앞두고 유 감독은 ‘물어뜯는 좀비 축구’라는 새로운 게임 모델을 제시했다. 쉽게 말해 높은 위치부터 강한 압박을 펼치는 주도적인 접근법이었다. 그러나 초반부터 과감한 압박을 병행하다 보니 경기를 치를수록 선수단의 내구성에 문제가 발생했다. 유 감독도 이를 의식해 상황별, 라운드별 세세한 경기 플랜을 준비했지만, 스쿼드 폭이 두텁지 않다는 물리적 현실을 피할 수는 없었다.

결국 전반기 중후반부터 부상자들이 기하급수적으로 쏟아졌다. 시즌 초 일찌감치 장기 부상을 끊은 유키치를 시작으로 8라운드 포항스틸러스전 김보경, 11라운드 울산HD전 토마스 등 주요 전력들이 차례로 쓰러졌다. 이 밖에도 이진용, 박정훈, 이창용, 김동진 등이 추가적으로 이탈하는 상황도 펼쳐졌다. 부상자가 각 포지션에 고루 퍼지면서 유 감독의 팀 운용에도 차질이 생길 수밖에 없었다.

김영찬(FC안양).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김영찬(FC안양).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그러나 안양은 유 감독의 ‘이가 없으면 잇몸’ 전술로 부상 악재를 버텨나갔다. 지난 13라운드 전북현대전에서 가용할 수 있는 센터백을 전원 최전방 공격수로 배치한 ‘쿼드러플 타워 전력’이 대표적이었다. 휴식기 전 마지막 경기였던 15라운드 제주SK 원정에서는 사전에 준비된 킥오프 전술로 후반 시작과 동시에 벼락같은 추가 득점을 뽑아내기도 했다. 말 그대로 핑계는 사절한 유 감독의 전술적 역량이 두드러지는 결과물들이었다.

부상 리스크에도 건재한 전반기를 보낸 안양은 48일의 월드컵 휴식기를 통해 완전체 전력 복귀를 각오했다. 장기 부상이 우려된 아일톤은 제외한 나머지 부상자들은 오는 1일 안양 선수단 휴가 복귀 일을 기점으로 대부분 합류할 예정이다. 관련해 유 감독은 “2주 휴가 후 복귀하면 (부상자들) 모두 훈련이 가능한 걸로 파악이 됐다. 김보경, 박정훈 선수 등 여러 명은 정상적인 훈련은 아니라도 제한적으로는 시작할 수 있는 상황”이라며 현재 선수단의 부상 상황을 업데이트했다.

아일톤(FC안양). 서형권 기자
아일톤(FC안양). 서형권 기자

휴가 복귀일 합류할 수 없는 선수는 아일톤과 유키치 두 명뿐이다. 먼저 아일톤은 십자인대 완파 부상은 피한 상태로 알려졌다. 다만 내측 인대 손상이 확인돼 브라질로 날아가 수술대에 오를 예정이다. 완전한 복귀까지는 3개월가량 소요될 전망이라는 게 현장의 평가다. 유키치는 일주일 정도 휴가 복귀를 늦췄고 크로아티아 현지 병원에서 한 차례 더 정밀 검사를 받을 예정이다.

좀비 안양이 휴식기를 통해 다시 일어날 준비를 하고 있다. 안양은 월드컵 브레이크 후 오는 7월 4일 16라운드 포항스틸러스와 홈경기로 후반기를 시작한다. 유 감독은 “7월 첫 경기는 선수단 운용에 지장이 없도록 준비하겠다”라며 휴식기 각오를 다졌다.

사진= 풋볼리스트,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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